숙소에서 나오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그린델발트에서
바로 융푸라우와 아이거 트레일을
걸으려 하던 일정이다.
그러나
거대한 융프라우와 아이거는
온통 구름으로 덮여있네..
하는 수 없이 일정을 바꾸어
라우터부르넨으로 이동하여
미리 예약한 숙소에
조기 체크인을 마쳤다.
체크인을 한 후
멘리히헨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가면서
혹시 날씨가 좋아지면
클라이네샤이덱을 거쳐 벵겐까지
트레킹을 할 예정이었으나
속절없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구름이 자욱해 조망이 없다.
아마도
어제의 힘든 여정으로
오늘 하루는 비멍하며
쉬엄쉬엄 쉬어가라는 뜻이겠지 ..
알프스엔 이번이 3번째 인데
모두가 쾌청한 날씨 복을 받았었다
내심
한번쯤 은
구름이 산등성이에 깔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
원도 없이 구름 깔린 알프스를 보고 있구나....
Berghaus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날씨가 호전되기를 기다렸으나
오늘은 쉬이
구름이 걷힐 것 같지 않아
다시 벵겐을 거쳐
라우터부르넨으로 돌아왔다.
벵겐마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라우터부르넨은
비온후의 쾌청한 날씨를 원없이 보여주며...
우리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큰 선물로 보여주고 있다.
라우터부르넨은 "울려 퍼지는 샘" 이란 뜻이란다
어쩜
마을 이름도 이다지도 아름답게 지었을까.
몇번을 와 봤어도 멋지고
아름다운 곳~!!
문호 괴테, 음악가 멘델스존이 이 곳에서
영감을 얻기도 한 곳이라고 한다.
내일부터는 짐가방을 들고
이동하기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
최소한의 짐만 배낭에 챙기기로 하고
오후에 (5시 마감) 라우터부르넨역에서
취리히 공항으로 짐을 부쳤다.
짐가방이 없으면 불편 하다고도 생각이 들지만
최소한의 짐은
오히려 가진 것 에서 자유로와져
더 홀가분 해진 느낌이 든다.
무소유란 기분이 이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