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발계수(CORㆍCoefficient Of Restitution)란 볼이 클럽헤드의 페이스에 부딪혔을 때 에너지와 임팩트 후 페이스에서 튕겨져 나올 때 에너지의 비를 의미한다. 보통 1m 높이의 진공상태에서 볼을 자유 낙하시켰을 때 페이스에 맞고 튀어 오른 높이로 측정된다. 예를 들어 1의 힘으로 부딪혔을 때 1의 힘만큼 튀어나온다면 반발계수는 1이 된다. 따라서 만약 볼이 클럽 페이스에 맞고 83㎝ 높이까지 튀어 올랐다면 그 클럽의 반발계수는 0.83으로 표시되는 것이다. 세계 골프 규정을 관장하는 양대 기구인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의 R&A는 장비가 지나치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는 이유로 프로의 경우 2006년, 아마추어의 경우 2008년부터 모든 공식 대회에서 반발계수 0.83을 초과하는 드라이버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반발계수는 이론적으로는 1까지, 현재의 과학 기술 및 소재로는 0.92까지 구현 가능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드라이버 중에서는 아래 표와 같이 뱅 골프사 의 LD425가 실측결과 가장 높은 0.92를 기록한 바 있다.
여러 가지 고반발 드라이버들의 반발 계수 |
반발계수 0.01은 약 2~5야드의 거리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를 들어 0.90의 반발계수를 가진 드라이버는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0.83의 제한규정을 준수한 드라이버에 비해 평균 20야드 이상의 비거리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니 비거리에 욕심이 있는 골퍼라면 솔직히 한번쯤 고반발 드라이버 사용의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고발발 드라이버의 사용을 금지하는 골프 규정에 대해 골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린다. 골퍼의 기술보다 장비에 따라 승부가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찬성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프로는 몰라도 굳이 아마추어까지 고반발 드라이버의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느냐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반발 드라이버를 선호하는 계층이 대부분 연세가 많은 시니어 골퍼이거나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 골퍼들이기 때문인데 이들이 좀 더 골프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기회마저 뺏을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사실 고반발 드라이버를 쓰더라도 스윗 스팟에 0.5인치 정도만 빗겨 맞으면 약 20야드의 거리 손실이 나므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반발 드라이버를 쓰기보다는 차라리 연습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늘리고 보다 정확히 스윗 스팟에 공을 맞추는 능력을 늘리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법일 수도 있다. 비공인 고반발 드라이버의 사용, 여러분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