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1박2일 여행코스를 그려봅니다.
3월말에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전날은 비가 오더니,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하얗게 쌓였네요. 걱정부터 앞섭니다. 이 높은 고지에서 내려갈 수는 있을까.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러 왔는데, 체험은 할 수 있을까, 이제 뭘해야지. 걱정만 앞섰습니다. 다행히도 길에는 눈이 다 녹아 있었습니다. 일단 주변 풍경에 취해봅니다. 눈 쌓인 3월말이 날씨가 죽도록 원망스럽지만 우리의 철학대로 긍정적으로 움직여 봅니다. 이곳 '두산마을'은 고 박정희 대통령때 화전지구정리사업때 살아남은 곳이라고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직접와서 삽과 괭이로 4년에 걸쳐 2km의 길을 낸 이곳 사람들을 보고 땡삐보다 독하다며 이 마을을 살려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드림두산' 펜션은 이곳 주인장께서 사재를 털어 땅을 매입하여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펜션을 지어 어릴때 하늘나는 꿈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프로포즈.생일 등 특별한 페러글라이딩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과 ATV, 래프팅, 축구 등 워크샵.엠티 이용자들고 많이 찾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천추태후, 쌍화점 등 각종 영화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며, 얼마전 박칼린의 CF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해발 600고지 수영장도 이곳의 자랑이며 특히 소백산에서 뜨는 일출이 장관입니다. 저녁에 게르(몽골텐트)에서 먹어보는 바베큐는 단양마늘과 어울려 맛과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구인사에서 돌아와 보니 눈발이 살짝 날리고 있지만 드림두산 1단지로 내려가 수영장을 배경으로 한 컷 찍었습니다. 해발 600고지에 수영장과 유럽풍 목조건축이 아주 잘 조화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런 풍경이었습니다. 이거 어떻해야 하나. 일단 풍경은 너무 좋습니다. 나무에 떨어진 눈과 그리고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그저 동심으로 몰아넣지만, 나머지가 걱정입니다.
▲좀 전 그렇게 하얗던 세상이, 하늘이, 지금은 이렇게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정말로 10분만에 이렇게 하늘이 파랗게 변했습니다. 이곳은 소백산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구름이 정말 빨리 움직입니다. 날아다닌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더욱 날씨가 변화무쌍한가 봅니다. 하루만에 흐림.맑음.눈.바람 모두 겪을 수 있느니 말입니다. 바로 어제는 비가 왔었구요
▲널부러진 우리들의 숙소 입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구인사로 향했습니다. 두산마을을 조심스럽게 내려와서 이곳을 올때까지만 해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몇번을 뫘던 곳이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하늘은 선물을 준비하나 봅니다. 3월말 사찰의 설경에 우리 모두 반하고 말았습니다. 단청색과 흰색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이였습니다
▲정말 한폭의 그림입니다.
▲이곳에서 정말 맛있다는 된장 장독입니다
▲눈과 대조사전의 색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비교되는 식단입니다. 마침 점심식사 시간도 되었고해서 이곳에서 공양을 했습니다. 남김없이 먹어야한다는 말에 모두 조금씩 받아서 싹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된장이 맛나다고 해서 강된장을 받아 비벼먹었습니다. 그리고는 내려오는 길에 우측 그림에 나오는 순두부와 두부를 사서 소백산 동동주에 한 잔 했습니다. 일행을 기다리기 뭐해서 사 먹기도 했구요. 다들 사찰 음식이 심심했었나 봅니다. 워낙 싱겁게 먹는 저에게는 훌륭하지만 말입니다.
▲다음은 바로 옆동네 영월 선돌로 달려봅니다. 구인사에서는 눈꽃축제에 참가하고, 이곳은 이렇게 청명함을 보여주네요. 바람은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바로 당나귀타는 원시마을로 향했습니다. 6명이서 당나귀 타고 한바퀴 휙 돌았습니다. 당나귀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처음 탈때가 조금 어색했지만, 다들 무난히 타고 다녔습니다.
▲이 당나귀타는 체험을 모두 마치고 나니 또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폭설을 맞으며 다시 단양으로 달렸습니다. 단양에 도착하니 이곳은 날씨는 구름 약간이었습니다. 영월과 단양은 약 30k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와 충북이지만 경계면에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깝습니다. 그래서 여행코스를 같이 묶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펜션이 잠시 들렸더니 눈발이 막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월의 눈이 이제 넘어 왔나 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바람이 얼른 구름을 데려가고 나서는 사진으로 담기에 멋진 하늘을 만들어 주더군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본 '드림두산' 펜션입니다. 뒤에 있는 산은 소백산입니다. 정말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드림두산 패러글라이딩 체험 활공장에는 빛내림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 너무 춥고 하지만, 하늘이 이런 멋진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드림두산 펜션에 다시 내려와 바베큐장에서 같이 간 일행을 실루엣으로 빛내림을 받았습니다. 와우 ~~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저녁과 아침에 해 먹었던 요리입니다. 로즈마리님의 주도하에 단양5일장에서 재료를 구입하여 입이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빨리 맛나게 만드시는 재주를 가진 로즈마리님,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요리에 자신있는 한량이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후일 식당 내셔도 망하지는 않을 솜씨들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 일단은 너무 맑습니다. 깨끗한 하늘과 덜 녹은 눈과 푸른 침엽수림이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아래는 남한강이 도담삼봉으로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오늘도 바람이 불어 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아쉬운 김에 활공장에 올라갔더니 주인장께서 와 계시네요. 기념으로 사진 한 컷 찍습니다.
▲ATV를 타고 해발 600고지를 헤집고 달려보고 싶습니다..ㅎㅎㅎ
▲다음코스는 사인암으로 달려봅니다. 오늘은 바로 밑에서 바짝 다가서 올려다 봅니다. 정말 손으로 깎아 둔 것 같은 모양입니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봅니다. 이렇게 평평했군요 ^^
▲이제 청평 정방사로 달려봅니다. 3번 왔던 곳이지만, 오늘은 더욱 사찰 풍경이 보기도 듣기도 좋습니다. 특히 비떨어지는 소리와 풍경소리가 어울려 이곳이 산사이구나 !!!
▲충주호 청풍의 이쁜 모습이 정방사와 같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풍경, 물떨어지는 모습, 청풍호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아쉬워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다시 올려봅니다. 담에는 꼭 다시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다짐하며 ...... [단양은 단양팔경(도담삼봉,석문,사인암,구담봉,옥순봉,상선암,중선암,하선암)이 유명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인사, 온달관광지, 고수동굴, 천동돌굴, 가까운 청풍의 정방사 청풍문화재단지 등 모두 둘러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행정구역상으로는 멀리 느껴지지만 바로 옆 동네인 영월의 한반도지형, 선돌, 청령포, 당나귀타는원시마을, 별마루천문대, 장릉, 김삿갓유적지, 고씨동굴, 어라연 등 볼거리가 무지 많습니다. 이곳 드림두산 펜션을 기점으로 패러글라이팅 체험, 또는 해발 600고지에서 ATV를 타고 달리기, 그리고 고산지대에서 축구.족구 한판 등 레포츠와 겸하여 주변을 돌아보면 이곳만한 곳이 있을까 합니다.]
[블로그 국내여행 탑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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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비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처럼
첫댓글 사진좋고 느낌좋고
제가 꽤나 좋아하는동네 단양이랍니다
정말 일출만 제대로 한번만 보여줬으면 퍽팩트 사찰팸투어였는데....ㅎㅎㅎ
우와 잘봤습니다. 구인사에서 저도 눈덮힌 된장독이 인상깊었어요...
아무래도 절에서 하는 공양은 허기만 면하는 수준인듯 합니다.ㅎㅎ 특히 구인사는 더더욱.^^
덕분에 동행잘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더니 이렇게 멋진 사진들이 나왔네요.
근대 참 감사드려요....ㅋㅋ
단양 가봐야겠군요~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