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농사란 ?
풀과의 전쟁입니다.
끝없이 잡초가 나지만
멀칭하고 부지런 떨면
그래도 풀은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라니는 대책이 없네요
서울에서만 주말농장 해봐서
야생동물 피해는 생각도 못해봤네요
나중에 제주도 귀촌시 큰 교훈이 될겁니다.
제게 농사란 ?
고라니와의 전쟁입니다.
고라니를 이길 순 없으니
고라니가 안 먹는 걸로만 심어야 합니다.

우선 적을 알아야 해서
모종가게에서 일반 꽃상추와 적겨자 모종을 샀습니다.
아바타상추만 좋아하는 지
다른 쓴 상추나 매운 겨자도 먹는 지 실험해보려구요
배추, 보라무, 오이 등의 모종도 나왔습니다.
보라무는 나박김치나 피클 용도 아니면 심지 마세요. 맛없습니다.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이 또 나왔네요

태풍에도 박은 큰 피해가 없어 보입니다.

제 밭에 도착

가단지
은근히 오늘 아바타상추 수확을 기대했었습니다.

지난 주 태풍 이틀전에 폭염속에 파종한 아바타상추는 대부분 발아에 실패했습니다.

드물게 발아된 곳도 있지만
지금 맘 같아선 아바타상추는 이제 포기하렵니다.


고라니가 보름만에 또 다녀가서
아바타상추만 싸그리 드셨습니다.
영리한 녀석.
다음에 또 자라라고 아주 밑둥까진 갉아먹지 않습니다.

헐! 고추냉이나 치커리는 건드리지도 않고 달달한 아바타상추만 먹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주쯤 아바타상추는 다 걷어내고 더이상 파종하지 않으렵니다.
7월부터 계속 딸아이가 상추를 굶고 있어 일반 꽃상추라도 심어봤는데
고라니의 식성을 지켜보겠습니다.

적경치커리가 보라색 꽃을 피웠습니다.
채종할 마음도 없는데...
언뜻 코스모스 꽃잎 같습니다.

지난 주 심은 오이 모종 중에서
일부는 태풍에 원줄기가 잘렸습니다.

일부 오이 모종은 양호합니다.
아직 줄 매줄려면 보름은 있어야 겠습니다.

나단지

다단지

참외가 뒤늦게 열매를 맺었습니다.

호박은 오늘도 10개쯤 수확.

추석때 시식할 늦은 수박도 힘을 냅니다.

씨앗뿌려 3포기 키우는데 열매는 아직 1개 뿐

고라니가 안먹는 호박만 잘됩니다.

호박이 자라면서 그물망에 끼어
모양이 변형되었고
그래서 따는 데 애먹었습니다.

달랑 1포기만 멀쩡합니다.
적겨자 모종 심다가 더위먹어 탈진했었습니다.
아바타사랑님 밭갈이 하셨던데
아직 낮에는 날이 더워 죽음입니다

고라니와의 전쟁은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
배추나 아바타상추 등은 피하고
무, 오이, 대파, 쪽파, 적겨자, 돌산갓 알타리 등을 심어야 합니다.
배추김치보다는 무김치나 돌산갓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