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선물ㅡ허브
허브는 전 세계에 약 2,500여 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 약 1,000여 종이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거나 자생하고 있다.
식용이나 약용으로도 쓰이며 향과 향미로도 이용되는 식물인 허브는 고대문명 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이해되었다고 한다. 즉, 허브는 향이 있으면서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고대인들은 허브를 약초로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허브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 중에 에센셜 오일이라 불리는 정유는 방향유로서 휘발성이 있으며 식물의 세포 안에 들어 있다. 정유는 향기가 좋으며 열을 가하면 증발한다. 피부에 바르면 2∼3초 안에 스며 들어 깊이 흡수되는 특성도 있다. 정유ㅡ에센셜 오일ㅡ는 신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방부제, 소독살균제, 소화제, 강장제, 거담제, 소염제, 항암제 등으로 사용된다. 또한 거의 모든 허브는 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허브로 만든 차는 허브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유효 성분을 따뜻한 물에 녹여 낸 자연적인 건강음료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허브차를 마시면 심신이 안정되며, 몸에 기운이 없을 때는 활력을 준다.
아래 사진은 민트라고도 부르는 우리나라 박하이다.
박하에는 여러 종이 있지만 대표적인 박하는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가 있는데 육류, 리큐어, 빵, 과자, 음료, 양고기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나오는 서양박하인 페퍼민트는 정유에 함유된 유리멘톨이 동양박하보다 적지만 향미가 월등하고 쓴맛도 적다. 페퍼민트오일을 생산하는 허브로서 후추처럼 톡 쏘면서 상쾌하다.
스피어민트는 유럽에서 나는 서양박하로서 동양박하나 페퍼민트와는 전혀 다르다. 달콤하고 상쾌한 향이 강하며 민트시럽의 원료가 되는 고기요리의 필수 향신료이다.
우리나라 박하는 외감성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땀이 안나는 증상에 사용하고 눈의 충혈, 인후염, 편도선염, 홍역초기 피부가려움증, 간장질환, 복통, 설사, 구토, 위장병 등에 약으로 사용한다.
박하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 두번 채취하여 식 후 디저트인 차로 마시면 좋은데, 생잎을 따서 뜨거운 물에 우려 먹는 방법과 그늘에 말려 끓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허브는 향기요법인 아로마테라피, 향신료, 약초, 차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인류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꼭 한가지 조심해야 될 점이 있는데, 모든 임산부는 대부분의 오일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제라늄과 로즈는 여성호르몬을 증가시켜 유산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6개월 미만의 어린 아기에게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올 해 초여름처럼 고온 다습한 시기엔 허브ㅡ박하ㅡ로 면역력을 키워 볼 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