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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우회 속리산 일원에서 하룻길 나들이(10.25)
설악산을 곱게 물들이고 있는 단풍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지나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9시 30분, 김완기 회장님을 비롯한 30명의 회원님들이 실버가 속리산 국립 공원을 찾아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자연 모습을 감상하며 일상생활을 떠나 자연 속에 잠시 머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박기용 교장님의 안내와 김원규 교장님의 맛깔스런 해설로 가을 숲속을 걷으며 그간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며 노후에 건강하고 참된 삶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완기 회장님은 “아름다운 날에 많은 회원님과 수려한 속리산에서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많이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 평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회장이 되어 회원 늘이기에 힘을 썼습니다. 1차로 퇴임 4년차 이후 교장님들에게, 2차로 토임 1년에서 3년까지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오늘 모두 즐거운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법주사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참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예쁘게 물들었고 수령이 많은 소나무가 위용을 나타내고 있으며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이 숲길을 걸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속리산의 대표사찰인 법주사는 553년에 의신조사가 서역에서 불경을 가져와 산세의 험준함을 보고 큰 절을 세워 법주사라고 했답니다. 776년에 진표율사가 대규모로 중창하였으며 고려 시대를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나 정유재란으로 전소 되었답니다. 조선 인조 2년에 사명대사와 벽안대사에 의해 다시 중건되고 보수 증축 하여 오늘에 이르렀답니다.
문화유산으로는 국보 제55호인 국내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을 비롯하여 국보 제5호인 쌍사자석등, 국보 제64호인 석련지, 보물 제15호인 사천왕 석등, 보물 제915인 대웅 보전 등 국보 3점과 보물 12점, 천연기념물 1점 등 많은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있었 습니다. 김원규 교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주요문화재 등을 두루 돌아보며 우수성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2km 떨어진 선유구곡을 찾았습니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 선생님이 7 송정에 있는 함평 이 씨 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9달을 돌아다니면서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고 합니다.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답니다. 선유구곡을 들어서는 초입에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하여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온선암 등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물결치는 산과 들, 푸른 잔디밭과 연못이 어우러진 중원대학교(총장 김두년)의 세계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중원대학교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유물만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유물 이야기가 붙어있었고 그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습니다. 박물관은 자연 사관을 비롯하여 세계종교관, 한국과 일본관, 중국관, 세계민속관, 물질문명관, 공예관 등 총 6개의 전시관으로 단수가 아닌 복수로 1만여 점 이상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자연 사관에서는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인 화석, 긴 인내의 산물인 광물, 선사시대 동물들의 골격, 곤충박제 등 자연이 만들어낸 시간을 거슬러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동물들의 모습인 빙하기의 동굴과 코뿔소, 러시아의 방해석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종교관에서는 서구문화의 이념적 토대가 된 그리스도교와 프로테스탄트, 동아시아 의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포용한 불교, 중동,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동서양 문화 의 가교 구실을 한 이슬람교, 동남아시아의 사상이자 문화인 유불선의 유산을 소개했습니다.
한국과 중국관에서는 옛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한국과 중국의 민속유물, 흙, 물, 불의 만남으로 빚어낸 다양하고 화려한 중국의 도자기와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우리나라 도자기가 소개됐습니다. 조선 시대의 옹기 양념오단지와 백자청화 국화문 항아리, 우리나라 12세기의 청자 토우 항아리, 원나라 10세기 백자청화 그림문 큰 접시, 중국 20세기 천남유항아리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질 문명관에서는 시계, 악기, 카메라 등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근대산업이 소산인 기계와 생활가전 유물이 소개되었습니다. 세계민속관에서는 귀족적이고 화려한 유럽의 다양한 문화, 마야 잉카문명에서 아메리카 인디언, 미국의 근현대사를 통해 읽어 낼 수 있는 유물관 닮은 뜻 다른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유물이 전시됐습니다.
오며 가며 차안에서 건강 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선배님들께서 들려 주셨습니다. 구순이 넘으신 곽인성 교장님의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퇴임하신 후 컴퓨터로 검색 하시며 수십 권의 서적을 손수 만드셨으며 무릎 연골 파열도 걷기로 이겨 내신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매일 만보 이상을 걸으시고 건강을 지키시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서울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고 하십니다. 일기가 좋지 않은 날에는 지하 통로를 이용하신다고 합니다. 오늘 나들이에도 다리가 불편함을 걷기로 이겨내시어 앞장서서 걸으시는 대 선배님 으로부터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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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속리산이 서울보다 남쪽인데도 벌써 단풍이 제법 많이 들었네요.
속리산에는 몇 번 가 보았는데 가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데,
사진으로 보니 도 새롭고 멋지네요. 전시장에도 멋지고 귀한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네요.
좋은 나들이 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