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멘토링 클래스는 나희덕, 강회진 시인과 함께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나희덕 시인이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장소를 거기로 정한 듯합니다.
마침 고향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자기 나이에 맞은 경험을 충분히 잘 살릴 수 있는 시를 쓰면 된다는 나희덕 시인. "뭘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의 많은 것을 버리는 일을 먼저해야 하고 멈추고 중단해야 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포기해야 한다. 직장생활과 살림으로 시에 집중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 방해받지 않은 시간,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라."고 했습니다. 전업주부로 글만 쓰면서 살고 싶었다는 시인. 항상 직장인이었던 시인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자정이 넘어야 시를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첫 인도 여행길에서 접이식 둥근 테이블을 보고 그것만 있으면 시를 더 잘 쓸 것 같은 생각에 첫날부터 사서 여행하는 내내 가지고 다녔다는 시인의 말은 감동이었습니다. 그만큼 시인의 환경이 글을 쓰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뜻도 되겠지요.
글이 단순한 경험이나 생각에서 나오지 않으니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던 강회진 시인.
어려서부터 사주에 역마살이 끼었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다는 시인은 경비만 모이면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특히 몽골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다섯 번째 몽골을 다녀와서 올해 발간한 책 '했으나 하지 않은 날들이 좋았다.'에 몽골을 담았다는 시인.
몽골에서 둥근 지평선을 보고 받았던 감동의 여운을 아직도 느끼는 듯했습니다.
사회자였던 이은선 소설가의 재치있고 능숙한 질문에 시와 에세이를 넘나들면서 좌담하듯이 강의를 해준 두 시인.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은 2년에 한 번씩 30여년 동안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해온 상입니다. 국내 여성 작가의 등용문이지요. 문학상 작품 응모기간 중에 이렇게 멘토링 클래스와 멘토링 게시판을 열고 있습니다.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홈페이지에는 현재 8주 간의 1 : 1 문학창작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멘토링 게시판이 열려있습니다.
작가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1회차 (6, 11ㅡ 6, 22) 유형진 이태형 김가경 이안
2회차 (6, 25 ㅡ 7, 6) 천수호 서유미 임회숙 임어진
3회차 (7, 9 ㅡ 7, 20) 길살호 홍희정 이용임 안학수
4회차 (7, 23ㅡ 8, 3 ) 이병일 전석순 강회진 박정애





전라도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오다보니 행사 시작하고 도착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다들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듯했습니다.

동서식품 부사장님의 인사말씀.

영상으로 보는 나희덕 시인


강회진 시인이 좋아한다는 몽골 풍경들의 영상입니다.




두 시인님과 함께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한 이은선 소설가. 사회를 본 작가님의 소설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재미있을 지는 그날 보여준 구수한 입담에서 충분히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 끝이라 여독이 풀리는대로 작품들, 특히 소설집 '발치카 No. 9'를 볼 참입니다.

첫댓글 좋은 구경했습니다. 참 혹시 학교에서 이승하 시인 만나면 제 얘기를 하면 반가워하실 겁니다.
선생님, 제가 샘 제자라면 정말 반가워하실 듯합니다. 종강 파티 때 이승하 교수님이랑 그날 특강을 해준 소설가인 방현석 교수님이랑 같은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야기 끝에 제가 문집에 실린 수필 '몽당연필'을 썼다고 했더니, 많이 칭찬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뵈니 말씀도 재미있게 잘하셨어요. 동서문학상 상금을 얼마 받았냐고 물어서 500만 원 받았다고 했더니 와! 했어요.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종종 만나지만, 긴 시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입니다. 2학기에는 문집 발간을 안 하고 1박 2일 문학기행을 간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같이 가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도 한번도 본 적은 없는데, 제가 책을 낼 때마자 보내줘서 저를 아실 것입니다.
@머털도사 그러시군요. 말씀대로 기회되면 잊지 않고 선생님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