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걸어서 군산오름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군산은 제주 서부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름입니다
제주에서 신년 일출맞이를 할 때 한라산 동부위 사람들은 일출봉으로 가고
서부의 사람들은 군산에서 해맞이를 한다고 합니다
군산은 동서남북으로 산책로가 뚫려있어 동네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평포구에서 대평회센터 옆으로 난 농로길을 택합니다

서쪽으로 안덕계곡의 깊은 골이 보입니다

길의 동쪽을 보면 대평마을이 보이구요
제일 가까이 보이는게 돌담에 꽃 머무는 집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뒤에 보이는 마늘밭과 잘 어울리나요

비탈 위 귤밭에는 벌써 귤이 노랗게 익어가네요

걸어서 45분 만에 군산 산책로 입구에 다달았습니다
군산의 유래가 씌여있는 표지판을 따라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고려 때인 1007년 화산폭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군요

산책로 초입에서 본 군산의 모습입니다

산책로는 깊은 숲길을 헤치며 나있습니다

친절한 표지판도 있구요

중턱 쯤에서 내려다보니 대평마을이 이쁘게 보입니다

구싯물이라는 약수터도 있습니다

군데군데 일제가 파놓은 진지동굴도 있네요

사자바위라는 안내판이 있어서 여러각도로 찍어 보았는데
제대로 볼 수가 없군요

휴게소를 지나면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군산오름 정상에서 본 한라산 모습입니다
군산에 오르면 한라산으로 부터 시작되는 기생화산의 라인을 고산 앞 수월봉 까지 볼 수 있구요
해안선으로는 서귀포에서 송악산을 거쳐 수월봉 너머 용수리 까지 제주도의 4분의 1을 볼 수 있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정상 아래 중턱인데 이게 사자암으로 보이네요
위에 안내판은 어쩐지 일제의 역사 왜곡이 아닌가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범섬의 사자가 여기로 와서 앉아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건데 아무래도 이게 더 맞을것 같다는,,,

애기업개돌입니다
이지역은 용머리해안 지역과 같이 퇴적층이 확실히 보이는 지역입니다

군산을 내려오면 과수원올레를 오래도록 빠져 나옵니다

과수원 너머로 보이는 군산입니다

과수원을 빠져 나오니 대평리로 이어지는 찻길 입니다

2시간 30분의 여정이 끝나는 대평리 마을 입구의 입석입니다
군산은 전설도 많고 산도 아름답고 지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오름입니다
분화구의 흔적에 퇴적층의 지층도 그대로 보여져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올레 9코스가 좀 짧다는 지적들이 많이 있는데
군산과 안덕계곡의 일부와 올레 9코스를 합친다면 정말 손색없는 명품코스가 될 것 같은 생각입니다
대평리에 오시는 분들은 반드시 군산오름을 올라 보셔야 할 겁니다
첫댓글 군산오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와 사진만 봐도 행복합니다^^감사합니다!
신비스런 제주의 오름들! 다 ~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