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재난 영화와는 다른 재난 코미디 영화 “엑시트”
202014243 경제·정보통계학부 우희빈
줄거리 요약
산악 동아리 에이스이고, 철봉을 매우 잘 타지만 취업을 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늘 구박을 받던 주인공 용남.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위해 가족들과 같이 연회장 “구름정원”으로 간다.
그렇게 구름정원의 부점장이자, 과거 용남의 고백을 거절했던 의주와 만나고,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 용남은 의주에게 벤처기업 과장이라며 거짓말을 한다.
이때, 도로에서 탱크가 실린 트럭을 몰고 있는 한 남자.
그 탱크에는 유독가스가 있었고, 그걸 배출하며 테러를 일으킨다.
가스를 마신 사람들은 쓰러지며 난리가 나기 시작하고, 유독가스를 피하며, 구출을 기다리기 위해 도심 등반이 시작된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
보통의 자연재해, 테러 등으로 일어난 재난 영화는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감동적인 경우가 많다.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엑시트”라는 영화의 사전 지식이라곤 하나도 없이 보러 영화관을 갔기 때문에, 초반 부분, 테러가 시작될 때는 코미디에서 감동적인 영화로 넘어가는 방식인 줄 알았다. “재난 영화니, 당연히 그러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영화 속에 코미디가 잘 스며들어 있었다. 재난 영화 특성상 위험한 순간에 로프를 타고, 건물들을 넘어다니면서 지속적인 긴장감이 흐르고 감동적인 장면 사이사이 주인공들이 울면서 어떻게 보면 찌질해 보일 수도 있는 연기가 나오며 영화관에서도 사람들이 모두 긴장을 갖고 영화를 보다가 나오는 이런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긴장감이 넘치는 가운데 찌질한 느낌의 코미디 요소가 갑자기 나옴에도 잘 스며들었다고 말한 이유는, 그 점이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듯이 기존의 다른 재난 영화들은 감동을 주지만, 내 관점에서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드는 장면들도 많이 나왔다. 영화 “엑시트”도, 기존의 재난 영화들도 영화를 보다 보면, 본인보다 다른 사람들부터 먼저 구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기존의 재난 영화는 모두 알듯이 주인공이 겁이 없고,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점도 엑시트와 공통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엑시트에서는 정의감이 정말 크지만, 그 중간마다 다른 사람을 먼저 구출할지 선택할 때 선택을 고민하기도 하고, 그 선택 때문에, 혹은 끝나지 않는 이 상태 때문에 울기도 한다. 나는 이 점이 정말 현실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재난 영화마다 주인공이 너무 헌신적이고, 후회도 없는 것이 억지 감동이라고도 생각했었기에, 이 영화는 이런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영화이다. 아직 이 영화를 못 본 사람이 이 영화를 추천할만한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적극 추천할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