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괴뫼공지~~
26일(일요일)괴산 도명산
5호선 군자역5번출구8시
참석☞정혁.동준.현호.경신.
여상.석홍행님.익상.선희.채구.
민정.일상외1.영숙외1.서경외3
벗과뫼캡틴 : 26일(일요일)에 비와도간다
현호 : 모든준비완료
관복 : 현호^^잘챙겨라
현호 : 나 못가면 생고기 먹지??(크크)
관복 : 동준이가 다시짊어지고 집으로가것지^^
구름에 가려 짙어진 어둠
기다리던 비는 우수수 내리는데
별빛은 숨어있고 가로등만 달처럼 서있다.
너를 부르는 내 맘에도
불현듯 비가 내리고
촉촉한 눈동자에 너를 그린다.
그새 비가 그치고
가로등은 내 맘속의 너인양
홀로 촉촉히 달처럼 떠있다.
너의 창 곁에 노니는 별처럼
너의 살결타고 일렁이는 숨결처럼
너에게로 날아들고픈 젖여드는 맘
잠못드는 몸 이 한 밤
너를 찾아 그리다 그리다
유리창 빗방울 잉크 찍어다
말똥말똥 편지를 쓰고있다.
보고싶다 안고싶다 들리느냐?
비오고 통통 내 맘 부서질듯 흐르는
저~ 깊은 늑대의 아우성
이 내 그리운 마음 길 들리는가?
아무몰래 비밀스러운 메아리 쫓아
내 몸 속으로 살포시 들어오너라
너를 열고 내 너에게 들수있도록...
위 늑대의 노래는
마른장마 막바지 비가 한 삼일째 주룩주룩 쏟아질 때
'밤을 걷는 선비 ost' 장재인의 "비밀낙원"을 듣다가
막걸리 한병 다하고도
술이 고파 소주 한병 이어마셨던
비오던 밤 불현듯 본능이 깨인
어느 늑대의 넋두리였슴다.^^
하여간
내일 산에는 가야겄는디
비는 주루룩 주루룩 내려오지.
차와 막걸리 와인 차와 럼주 이케
삼삼히 밤 깊이 먹고 돌아오니 새벽 1시반.
잠은 안오고 뒤척뒤척
그래도 내일은 물놀이라 산은 안올라가니깐
하며 오지않는 잠 굳이 청하지않고
그대로 밤을 보내고 아침 부랴부랴 군자로 나섰다네.
아직도 비는 주루룩 주루룩
비 오면 오는 대로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일상 밖 벗들과 더불어
함께 시간을 가꾸는 것이 즐겁더란 것이라~~~
그래도 함
괴산 날씨는 어떤가 하고보니 거기는...
카톡에 연신네를 나선다고 신고하고 보니
벗과뫼캡틴 :
비온다고 군인이 전쟁터에 안나가는거 아니잔아^^
현호 : 기상~~
관복 : 일단은 간다
가서 그쪽날씨보고 향후일정 정하자
정혁 : 출발
일상 : 주엽역 전철출발
채구 : 출발 연신내
익상 : 나는 도착했다(7:16)
정혁 : 1등! 잘했다. 쭈쭈바하나 사먹어~
관복 : 익상아^^왜케 일찍온겨?
썬~ : 익상아~!!
얼음과자~사놔~~
준서~묵게
익상 : 커피향이 (커피)
썬~ : 나두..커피 마시구 시포~~^^
현호 : 익상아 뚱쌀려구 일찍왔냐??
화장실에서 그만 나와라
여상 : 도착
이게 몇개월만이여?
산에 안 올라간다니 나타나네?
평소에 체력을 좀 길러란 말여.
여상 민정 하여간 반가워.^^
양휘와 영숙이
진서 현호 정혁
먼저 와서는 우리 앞을 서성이고 있었던
영미
하모니커 연주자 영숙과 관복 영미
일상을 좀체 못벗어나다 비가와도 나타난 일상
지각생 서경
서울은 지금 주룩주룩 비가 들이치고 있었어.
정혁 익상
서울을 벗어나 화성쯤 오니 비는 그치고 구름만
드디어 창가로 구름 사이좋게 햇살이
다 찍는다고 찍었구만
민정이 앞에 영미 옆에 미정이 얼굴을 놓쳤네.
여상이가 오면 차 안에서의 한 잔 풍경이 그려진다.
잘 못하면 쏟아질듯 불편한데도
여상이가 바람잡고
익상이와 현호가 마주치니
그 소맥이 참 "캬~~아!" 달도다~~~
음성휴게소
층층이 구름이 양떼다.
괴산 화양계곡에 도착하니
햇살은 한여름 땡볕
현호가 신경써서 섭외한
괴산 화양계곡 청소년수련원
괴산이 꽤 멀구만.
3시간 반이나 걸렸어.
도착하니 11시 30분에서 곧 12시로 달리는 시간
산 위에서는 겁없이 불피워 잘 요리하였는데
기슭에서는 불피우기가 더 시선에 잡히는듯.
인원도 19명으로 많아 상류쯤에 모두 한데 앉을 자리는 포기하고
이리 현호의 인연에 힘입어
수련원 쉼터 나무그늘에 자리를 펼치고
창고 뒤편에 숯불을 밝혔다네.
벗들 잘 먹으라 챙기느라
숯그릴에 땀 뻘뻘 흘리고 있는
대장과 석홍형님.
대신 우리는 걍 양냠쩝쩝 잘 먹어주기.^^
현호야, 누구 아들이 이리 기특하냐!
원격조정한 거 아니재? ㅋㅋ
이번의 포토제닉이다.^^
현호 청주영란이 미정이
배 불렀지?
그럼, 이제 물 속으로~~~
선희
진서 정현 관복
영란 영미
오메. 신발 떠내려간다~~
얼릉 주워야되는 아님?
여상아, 네가 병만이다~~
양휘 영미 영숙 지은
민정 선희 정혁 여상 경신
서경 미정 영란
이리 반말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살아온 풍경은 제 각각 다르지만
살아온 시간과 시대는 같아서
같은 뉴스와 만화 영화 음악을 공유하였기에
서로를 공감하고 있다는 적극적인 맞아줌이려니...
처음이어도 낯설지 말아라~~~
하는 제스쳐이고 귀뜸이고 반가움이라고.
알았지? ^.,~
땡볕 나무 그늘 아래
퍼질러앉아
숯불에 지글지글 고기를 굽고
사케 카스 처음처럼 참이슬
쪼륵 쪼륵 달게 가져온 것 다 마셨는데
물놀이 후 한숨 자고 다시 앉아보니
아직 땡볕은 그대로고
멈칫멈칫 첨벙 첨벙 튕기듯
젖지않으려던 물놀이가
퐁당 흠뻑 젖여 취해 쉬고있었고
맥주와 소주는 더 불어나있었네
비몽사몽 멍하니 바라보노라니
아이들의 웃음소리 위로
도란도란 주고받는 몸짓과 표정들이
낮 한때 야외 그늘이 지펴내는 멋인듯
한가로움이 한없이 싱그럽게
선률처럼 그림처럼 흐르고 있었네.
바쁜일정과 매인일상이
저 여름 꼭대기 태양 땡볕에 녹고
녹음의 향연, 나무그늘 햇살에 부서져
물결에 출렁
반짝반짝 흐드러지게 시간을 연주하며
서로를 싱그럽게 그려놓고 있었네.
아따!!! 이 좋은시간을 난 왜 잤을까잉. ㅠ.,ㅠ
이제라도 사진으로나마
이 한가한 여유로운 여름산야의 풍경을 담아본다
이건 원주 영란이 말고
청주 영란이가 찍어보내준 것.
위 아래로 물결과 하늘은
나가 찍은 게 아녀. 영란이 앵글이구만.
우리 잘 놀았으니
흔적은 남기지 말고 깨끗이^,.~
관복 : 덕분에 잘놀았다^^
덕분에 잘먹고ㅡㅡㅡㅡ
채구 : 덕분에
잘 놀고 잘 자고 잘 먹고...
익상 : 오래간만에 휴가 다운
휴가를 보낸 것 같다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갔다
내가 생각해도 참 재밌고 좋았다
친구들은 집에 잘 들어 갔는지...
나도 집에 잘 도착했고
내일 위해 항상 건강 해라
그리고 대장 고생 많았다 감사하다
언제 시간 나면 번개 한번 하자
익상 : 우리는 추억 속에 살고
항상 내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
우리는 내 꿈을 꾸고 있다
오늘만큼은 술에 취하고 싶다
추억만큼 내 꿈속에서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있지
썬~ : 친구들 덕분에~
나두 즐겁구. .잼났네~~
더불어~현호덕에~가고..오고..
편하게 잘~도착했어요~~^^
현호 : 난 써니땜에
개???고생혔다(메롱)(메롱)(크크)
익상 : 오늘만큼은 나도 그냥 재밌다
간만에 생각이 나네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긴다
모두들 고맙다
현호 : 다들 기분 조았나봐 장문을~~
익상 : 허사장 잘 도착했지
다음에 만날때 술한잔 하자
재밌었다
준비 하냐고 에서 따(맥주)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건시간 보냈다...
안밖으로 싸였던 스트레쓰가~
다~ 씻겨내려간 기분~~? ^^
다들 고생 많았다...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어~^^
현호 : 정혁아 방가윘다(윙크)
정혁 : ^^너가 마이 애썼다
정혁 : 벗이있어
즐건하루를 보낼수 있었고.
벗이 있어
시름을 달랠수 있었고
벗이있어
소중한 추억하나 나눌수 있었네
감사하네. 칭구들
(하트)(하트)(하트)
현호 : 울 아가들 댈꾸가서 불편하지 안았는지???ㅎ
모두 다 이구동성 :
야, 물놀이는 애들소리가 있어야 제격이드라.
아주 잘 데리고 왔어.
갸들 없었으면 우린 너무 적적혔을껴.
하나도 안 불편혔어라우.^^
관복 : 벗과뫼가있어
어디를가든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모두^^고맙고 사랑한다
모두 다 함께 이구동성 :
"대장 고맙고 감사하다~"
"즐거웠고
네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네(와인)"
벗과뫼캡틴 :
내 덕분이아니고
모든 친구 덕분이지ㅡㅡ
내가 아니고
우리라는 생각이 먼저인 친구들 너.나가아니고ㅡㅡ
이런 친구 덕분이지
산에 들어 벗을 만나고
벗을 만나 술잔을 채우고
술잔을 들다 정에 취하다
산에 올라 절경 구경코
뒤통수 내 그림자가 길되어
한걸음 한걸음 벗 발자국이니
돌아오는 길
해넘는 산야를 등뒤로
내리는 어둠에 빛나는 은하수
흐르는 구름, 별과달에 콧노래
이리 해해 웃고 달달히 젖여
함께 취하는 산행을 벗과뫼라
이름하고 한데 어울리니
서로에게 큰숨 멋진 일상의 쉼표였더라~~~
벗과뫼 이름 속엔
모두 다 엄청 등산을 좋아하는듯
헌데, 인상과 상관없이 그 속을 들춰보면
산이 그저 좋다는 놈
산마루 술한잔이 좋다는 놈
걍 친구 따라 왔다는 놈
처음은 그랬지.
지금은 몸 무겁다 꽤도 늘어서...
산행은 산행이라 해야겠지만
오를 것도 일이라 긴장하는 놈
산기슭에 걍 퍼져앉아
한세월 걍 한데 먹고마시다 걍 가자
은근히 부추기는 놈
각양각색 놈놈놈들을 다 안고 있다네
오로지, 한가지 일치하는 것은
정성에 대한 배려와 그를 즐기줄 안다는 것!
서로에의 정성과 배려를
스스로의 즐거움과 흥으로 취한다는 것!
이제는 산이 있어도 없어도 '벗과뫼!'
달에 한번 산으로 길을 놓고
정성과 배려를 아낌없이 미소로 살라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여행하며 노니는 타임머신
오늘은 지대루 산기슭 천변에 퍼질러앉아
걍 먹고마시고 물놀고
이토록 서로를 취하며 향유하였네.
쳐다보지 않아도 쫓지 않나도
늘 공감하듯 비춰주는 저 달처럼 옹기종기 별처럼...
- 2015. 장마 막바지 7. 26. 충북 괴산 화양계곡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