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9
매주 토요일은 바꼬미와 데이트하는 날♡
오랜만에 분위기 내고 싶어서 와인 한잔 할까 하고 차를 두고 나오라고 했다
일단 맛있고 분위기있는 곳에서 밥을 먹고
와인바에 가서 와인을 마시는게 데이트 일정☆
맛있고 분위기 좋은 밥집 = 이태리음식점...ㅋㅋㅋㅋ
나는 옛날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꼬미도 나도 좋아하는 한대앞 뽁
고잔신도시에 2호점이 생겼다고!! 우왓
1호점은 복층이지만 굉장히 좁고 인테리어가 빈티지했다면
2호점은 깔끔하고 모던하게 분위기를 낸 가게인듯했다
가보자!!!!
했는데 웨이팅 10팀 실화...?
엇 1호점 사장님 2호점에 와계시네요
어쩐지 지난번에 1호점 갔을때 안계시더라니
어쩌지 10팀 기다리기엔 너무 심한뎈ㅋㅋㅋ
해서 찾아놨던 또 다른 가게로 갔다
#. OAR (오어키친)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굉장히 혼자 예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ㅋㅋㅋㅋ
눈에 띄었다
그런데 여기도 웨이팅
끄앙
우리가 들어갔을때 웨이팅이라고 했는데
3팀 대기라며 30분정도 걸린다고 했다
근데 그때 2인 자리가 하나 비어있었고
우리가 가게 앞에서 메뉴판을 보며 한참 고민하는동안
두커플 정도가 나갔다
그래서 금방 전화가 올줄 알았는데 진짜 30분정도 지나서야 연락이 왔다...
왜지...천천히 여유있게 일하시나....?
건물 외관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인테리어가 예쁘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인스타감성ㅋㅋㅋㅋㅋ
깔끔하고 주황색 예쁜 조명에 하얀 벽
그리고 포인트 소품들
마감은 10시반이었는데
이 날은 재료가 떨어졌다며 엄청 일찍 마감을 했다
9시도 안되서 마감한듯
가게 밖에 있는 메뉴판
들어가면 바로 주문하려고 미리 메뉴판 공부를 했다
바꼬미랑 나는 뭘 먹을지 진짜 한참 고민ㅋㅋㅋ
이것도 먹고싶고 저것도 먹고싶고
너무 배가 고팠다...ㅋㅋㅋㅋㅋㅋ
30분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드디어 입장☆
따라라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직원분이 금방 오셨다며...ㅋㅋㅋㅋㅋ
전화받자마자 들어갔더닠ㅋㅋㅋㅋ
앞에서 기다렸다는 말은 못하고 그냥 네 하고 멋쩍게 웃고 앉았다
오픈형 주방이었는데
주방직원 2명, 홀직원 1명, 홀알바1명 인듯 했다
내 기준 테이블이 5개정도밖에 안되는 가게였어서 4명 직원은 많은편이었다
근데 주문하고 요리를 받는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서빙이나 요리가 전체적으로 속도가 더딘느낌
물도 병으로 주는게 아니고 컵에 물을 따라준다
그렇게 바빠보이지도 않았고 그냥 서있을때도 있어서 가게 둘러보는 나랑 눈도 많이 마주쳤는데
물을 다 마셔도 물을 따라주지않고 따로 불러서 달라고 해야 물을 줬다
그냥 물병을 주시는게...?
맥주가 들어있는 냉장고인가
맥주를 주문했는데 생맥주가 아니라 병맥주라서 당황했고
병맥주임에도 가격이 생맥주보다 비싸거나 비슷해서 당황했다
이 가게에서 맥주 마실일은 없을듯
머신이 콘티라니
이 비싼걸
전문카페고 아니고 음식이 주체인 식당에서...ㅋㅋㅋㅋ
포터필터도 왜 3개씩이나...?
나도 갖고싶다 콘티...ㅋㅋㅋㅋㅋ
근데 쓰지는 않는건가 그라인더에 원두도 없고...흠...?
음료에 아메리카노랑 아포가토 밖에 없던데
그거 두개때문에 머신을...?
공간차지도 될뿐더러 일도 훨씬 많아질텐데....?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
인테리어나 조명은 참 예쁘다
분위기는 좋다
우리 자리
웨이팅 기다려서 앉은 자리인데 좋은자리여서 다행이다
창가자리라서 뭔가 더 아늑하고 편한 느낌
나는 홀 중앙자리는 술집 아니고서야 불편해하는 이상한 애라
구석자리에 앉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촛불은 예뻤으나 냅킨 꺼내다가 손데일뻔...ㅋㅋㅋ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하는데
우리는 바깥에서 먼저 메뉴를 골랐기때문에
좌르륵 바로 주문했다
근데 우리가 주문한 세개의 메뉴 중 두개가 안된다고 했다
스테이크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샐러드는 아보카도샐러드만 된다고 했다
바꼬미랑 나랑 둘 다 아보카도를 안좋아해서 샐러드는 패스...
이베리코 돼지목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스테이크는 살치살 스테이크만 된다고 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살치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파스타는 기본인 닭가슴살 까르보나라를 시켜서 그런지 된다고 했다
우리는 안시켜서 몰랐는데 다른테이블 주문하는거보니
감바스도 안된다고 하고 이것저것 안되는게 진짜 많았다
8시반 정도 였는데 재료소진이 왜이렇게 빨리 된건지...
하우스와인을 시켰는데 없다고 하고
맥주는 병맥주라길래
사이다를 시켰다
예쁜잔과 사이다캔을 가져다주셨다
잔이 마음에 든다ㅋㅋㅋㅋ
살치살 스테이크
밑에 깔려진 시금치랑 같이 올려서
홀그레인머스타드랑 데미글라스소스 찍어서 먹으면 된다
맛은 괜찮은데 고기가 질기다
겉부분을 너무 쎈불에 익힌듯 안에 붉은 부위만 부드럽고...
절반은 질기고 절반은 괜찮았다
살치살 스테이크라서 굽기를 물어볼줄 알았는데
그냥 주는데로 먹어야하는듯 했다
이 스테이크도 사실 우리가 주문한게 아니라 다른 테이블꺼였는데
알바분이 실수로 우리테이블로 가져다주셨다
어쩐지 엄청 빨리 나왔더라....
실수한 테이블에 사과하고 서비스메뉴 나가고 그 사람들이 크게 기분나빠하지 않아서 잘 넘어갔는데
잘못 나온 메뉴를 먹는 우리도 뭔가 눈치보이고 우리가 잘못한게 아닌데도 잘못한것처럼 불편한 상황이라 별로였다
작은 가게라서 메뉴가 잘못 나간게 우리한테도 다 티가 났는데
딱히 우리한테는 그런말을 해줄 생각이 없어보이기도 했고
암튼 불편했다
닭가슴살 까르보나라
바꼬미가 여긴 닭가슴살 맛집이라몈ㅋㅋㅋㅋㅋ
닭가슴살을 정말 잘익혀서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
근데 까르보나라 소스...
우리가 흔히 먹는 크림소스가 아닌 계란노른자를 섞어서 먹는 오리지널 이태리식 까르보나라인걸 알고 있었고
이미 먹어본적도 있기때문에
그때 그 맛을 생각하며 맛있겠다 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였다
노른자를 바로 섞는다고 섞었는데 왜때문인지 비린맛이 났다
간도 잘 안맞는거 같고...
무엇보다 면이 덜익었다
이게 제일 최악이었다
덜익은 면에서 나는 특유의 밀가루맛이 많이 나서 진짜 나는 도저히 못먹겠어서 안먹었는데
바꼬미가 아까운지 다 먹었다
그래놓고 나중에 속 안좋다고..ㅠㅠ
면 덜 익었다고 말할까말까 진짜 고민했는데
그냥 조용히 나오고 싶어서 아무말 않고 나왔다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듯....
바꼬미는 피클이랑 닭가슴살이 맛있었다고...ㅋㅋㅋㅋㅋ
ㅋㅋㅋㅋ피클 맛집이냐며ㅋㅋㅋㅋㅋ으휴
우리가 계산하고 나가는데 조기마감했다는 글이 붙어있었다
그래..되는 메뉴가 거의 없으니...마감해야지....
블로그엔 엄청 맛있다고 써있었는데 ㅜㅜ
진짜 실망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