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은 시편에서 유일하게 안식일의 찬송 시입니다. 안식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일한 시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안식일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서 부른 찬송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은 안식일에 드리는 예배와 찬양이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먼저, 오늘 시편 말씀은 굉장히 독특한 시작을 합니다. 우리 말로, ‘지존자여’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을 하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토브’라는 형용사로 시작합니다. 토브는 ‘좋다’라는 뜻의 형용입니다. 그래서 영어로도 보면 “It is good to give thanks to the Lord”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이 선한 일이고, 좋다라고 말합니다. 기쁘고 감사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마땅하고 좋은 일이기 때문에, 시편의 시인은 아침마다 찬양하고 악기(현악기)를 가지고 찬양하고 밤에도 찬양합니다. 이것은 하루 종일을 의미합니다. 안식일에 예배하러 갔을 때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찬송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찬양을 채우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입니다. 인자하심은 헤세드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한 사랑입니다. 그것을노래합니다. 또 성실하심은 신실하심,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이 두 성품은 출애굽 때에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성품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시편 89편49절에서 요청했던 성품입니다. 이제 그 성품이 다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찬양의 기본적인 내용은 첫번째로,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고백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내용은 4절에서 6절까지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그분께서 행하신 일을 기뻐하는사람이 찬송할 수 있습니다. 또 일은 큰 일이며 매우 깊은 생각, 하나님의 깊으시고 뜻하신 계획에 따라 일어난 일입니다. 어리석은 자와 무지한 자는 깨닫지못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주의 오른 손으로 행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오른 손은 주로 하나님의 강한 능력을 의미합니다. 크신 능력으로 무엇을 하셨기 때문에 기뻐하고 찬송하며 높이 외칩니까?
그것은 7절부터 이어집니다. 바로 악인들, 원수들을 물리치신 것입니다. 악인들은 풀과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잠시 성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의인들에게 큰 시험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은 그들을 망하게 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마지막 심판 때에 영원한 죽음과 심판의 판결을 받을 것입니다. 이 악인들, 이 원수들은 하나님의 적이면서 동시에 시인과 시인이 속한 공동체의 적이기도 합니다. 그 적을 물리치신 일이 큰 일이고 당신의 능력으로 행하신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악인들과 적들이 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하나님을 신실히 의지하는 사람, 시인과 시인혹은 의인의 공동체를 높여 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보여줍니다.
10절을 보시면 다른 적들, 악인들과 다르게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뿔을 높여 주시고 신선한 기름을 발라 주셨습니다. 여기서 뿔은 지위나 권력을 상징합니다. 의인의 지위나 권력 힘을 다시 회복시켜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선한 기름을 발라 주시는 것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악인들과싸움에서 승리를 주시고 회복을 주신 것입니다. 강하신 능력으로 하나님의 원수이자 시인과 공동체의 원수를 물리치시고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는 것은 마땅하고 일입니다. 그는 원수들이 끝내 하나님의 보응을 받는 것을 보고 귀로 듣게 되었습니다. 참을 하나님께서는 원수를 갚아 주신 것입니다.
아직 하나님의 놀라운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12절에서 15절 말씀을 보면 의인에게 어떻게 행하시는 지 보여줍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야자나무 같이 번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당대 최고의 나무입니다. 크고 단단하여 최고급 건축재료로 쓰이던 나무입니다. 이 두 나무는 모두 풍성함과 강한 생명력을 상징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무가 아무리 좋아도 물이 없으면 금방시들 것입니다. 하지만 13절에는 무엇이라고 합니까? 여호와의 집에 심겼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물을 끊임없이 공급 받는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표현, 여호와의 집에 심겨졌다는 표현은 시편 1편에서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절묘하게 일치합니다. 시편 1편도 악인과 의인을 대조하며 의인이 시냇가에심겨진 나무라고 표현했는데, 오늘 말씀에서도 악인과 의인을 대조하면서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나무라고 표현합니다.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악인은 앞에서 본 것 같이 잠시 자라다가 금방 말라버릴 풀에 비교했다면, 의인은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종려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과같이 그곳에서 번성하고 늙어도 여전히 열매를 맺고 진액이 풍족하고 나뭇잎은 빛이 청청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백향목은 성전의 주재료였고, 종려나무는 성전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둘 다 성전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것이지요. 그런 것 같이 의인들도 성전에, 하나님의 집에 함께 거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하나님의 성전으로 모으시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일이 안식일에찬송으로 퍼져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안식일에 기쁨으로 나아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는 것은 마땅하고 선한 일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신 일을 노래하고 듣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 구원의 사역을 통해서 보여주신 당신의 성품과 그 구원의 역사를 노래하는 것이 찬송이라고 그분이 행하신 일을 선포하는 것이 설교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기도입니다. 나아가 이 시편은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원수이자하나님의 원수인 사탄의 머리를 밟는 것을 내다보고 있고,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역으로 우리를 다시 참된 하나님의 성전, 참된하나님의 집인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불러 주셨고, 나아가 우리 안에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참된 하나님의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놀라운 이 구원의 사역으로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에 심겨서 놀라운 생명력과 풍성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야자나무와 견고한 레바논 나무와 같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예배와 찬송의 재료가 됩니다.
매주 우리 예배를 통해서 울려 퍼져야 할 말씀과 찬송과 기도는 다름 아닌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신 일과 의로운 다스림 입니다. 따라서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서 출발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로서 출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이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고백 이전에 먼저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이 행하신 일을 찬송의 재료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 구원의 사역들은 우리의 노래의 재료입니다. 그래서 예배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신 일 때문에 결국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의 반석이 되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 선포는 1차적으로 설교를 통해서 선포됩니다. 동시에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삶 속에서 전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정직하심과 나의 피난처와 바위 되심을 자랑하고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전도이고 선교입니다.
매 주일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할 때 하나님의 성품과 행하신 일을 노래합니다. 그 때 우리의 마음을 다해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이 얼마나인자하시고 성실하신 분이신지 먼저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성경 말씀에 기록된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구원의 사역, 우리의 원수인 마귀를 부수시고 승리를 우리에게 주시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게 하신 이 놀라운 사역에 감사하시고 찬송하며 우리 이웃에게 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배 때 뿐만 아니라 주일 전체를, 그리고 우리의 전 생애를 통해서 우리의 원수를 물리치고, 우리를 풍성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을 향한 감사와 찬송이 끊이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