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속터미널에서 걷기모임에서 7시 30분 출발.
작년에 산악회에서 일요일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많아
다시는 안가려 했던곳.
평일이고,친한 지인들이 가자고 졸라서 또 갔다.
사실 멀고,철쭉도 생각보다 별로인 곳이라.
겨우 4시간을 자고,5시30분에 일어나 고터로가니 힘들었다.
11시에 산행시작.
출발점이 오르막,한시간 정도 오르니 몸이 조금씩 회복,평일임에도 사람들이많다.
귀찮아 사진을 찍을 마음이없는데 여성회원들이 찍어달라고 요청이 쇄도하니 찍을수밖에.
걷기공지코스에 바래봉이있어 당연히 바래봉을 가는줄알았더니, 바래봉이 보이는곳에서 리드하는 사람이 아래로 내려가는것이 아닌가?
헐! 어이가없네!
나와 다른 회원들도 어이가없어 당황!
깃발이 한 말이 더 황당!
공지에 바래봉 3거리 간다고했지 바래봉을 안가다고 되어있다나?
내가 공지를 다시보니 분명히 바래봉으로 되어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는 한다.
화가나서 한마디하려다 분위기 깨는것이 싫어
꾹참았다.
나같으면 갔다올 사람만 갔다오라던지,
실수를 인정하던지.
고집센 사람의 특징이니.
저번에 교동도갔을때도 메인인 교동시장을 안들린 깃발이니 .
계란으로 비유하면 노른자를 뺀것.
다들 말은 안하지만,불만표정.
오늘 산행은 엉망.
설상가상으로 제일 연장자인 허리가 아픈사람이 하산길이 돌길이고,길어서 허리통증으로 주저앉았다.
사실 민폐이다.
할수없이 내가 후미에 사람들을 길을 잊을까봐 챙겨서 주차장에 오니 4시가 넘었다.
늦은 점심을 나물뷔페에가서 먹으니 모든 음식이짜고 맛이없어 먹방인 나도 막걸리로 대충때웠다.
인터넷에 맛집으로 올린것을 총무가 믿고 온것이 낭패.
내앞에 앉은 여자총무의 얼굴이 울쌍!
본인도 먹어보니 아니올씨다.
회원들 거의가 이런 음식점이 장사가 되냐고?
거기에다 짜다고 여성회원들이 한마디씩 하니 여주인이 성질까지.
내생애 최악의 식당.
그래도 인근 슈퍼에가서 내가 좋아하는 인월막걸리를 3병샀으니 그것으로 대리만족.
총무가 결국 카페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고생한 총무를 위로했다.
속은 총무가 잘못이 아니니.
고터에 도착하니 8시30분.
산본오니 10시.
발바닥에 물집이생겼다.
내일은 일도 있으니 주인을 잘못만난 나의 발에게도 휴가를 주자!
첫댓글 고생 하셨네요
ㅎ
요근래 여행중에 가장 실패한 여행입니다.
실수하면 인정하는것이 그나마 매너있는거지요.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그래도 철쭉동산은 좋은 데요..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갔는데,
철쭉은 황매산이나 영취산이 가장 좋은듯합니다.
좋은 리딩자는 길을 잘아는것보다는 일행들에대한 배려심이고,누구나 실수는있으나 인정하는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