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내의 성화로 제주를 가게 되었네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제대로된 여름휴가 한번 없이 13년의 결혼생활을 보냈네요.
바쁜 일상으로 방학을 맞은 아내 혼자 여행을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네요.
쿠팡에서 호텔+항공+렌트카가 싸게(?) 나와서 예약을 했는데...김포-제주 비행편은 오후에 제주-김포 노선은 오전에 ㅜㅜ ==> 과연 싼거인지 ㅜㅜ
말이 2박 3일이지 이건 하루 여행밖에 안된다는 ㅜㅜㅜ
급하게 이곳저곳 써칭을 하고 돌담을 예약하고(하루만 가족실이 되어서 돌담님에게 부탁하니 인근의 펜션예약^^ - 단 가족실 나오면 돌담에 묵기로 하고...(일주일 후에 전화오셔서 이틀 다 돌담에 묵는 행운을^^)
그리고 항공예약, 렌트카 예약.....(애들이 없었다면 여행일정을 렌트카 없이 버스타고, 걷고 하고 싶었지만 ㅜㅜ)
첫날 하루종일 이곳, 저곳을 돌며 저녁식사 전이라 아내는 밥을 먹고 가자고 하고, 나는 돌담집에 오겹살있으니 그거 먹자고 하고...아내는 기름기 싫다고 하고..... 8시 정도 돌담에 도착했는데....결과는 완전 만족~~~(참고로 제주 3일있는 동안 저녁은 모두 제주 흑돼지 먹었는데....돌담에서 두번을 먹고, 마지막날 제주시내의 유명하다는데서 먹었는데....돌담의 완슴~~~^^ - 인근에 머무시는 분들 꼭 드시길~~~ 직접 구워주시고, 너무 맛있고.....두 딸도 이틀간의 오겹이 맛있었는지 마지막날 저녁을 삼겹살 먹자고 하더군요 (아내가 꼭 물어보라는게 있는데...그 오겹은 어디서 공급 받으시는지? 그리고 굽는 노하우는 뭔지? - 다음에 가면 꼭 알려주세요^^)
편안한 분위기, 탁 트인 전망~~~ 아 이게 사람사는건데....하는 생각
돌담에 예약하며 아내를 내심 걱정했었죠. 호텔이나 펜션에 익숙하고, 게스트 하우스란 이야기에 조금은 불안해 하던~~~
하지만 이 역시 완승~~~
긴 이야기 필요없이 사진으로 추가 설명하고 마칠께요^^
두 딸을 데리고 바다낚시^^ - 돌담 인근의 삼거리 슈퍼에서 각 5000원에 빌리고, 간단한 떡밥구입 후 2시간정도....아이들은 작은 물고기 5마리정도 잡았으며, 같이 낚시 하신 다른분이 오징어 두마리 주셔서(동네 인심도 참 좋아요^^) 둘째날 저녁은 오징어회와 오겹살파티^^
주 1회 한다는 해녀님들의 공연을 마치고 - 해녀 박물관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겠지요^^
마지막날 아침에 해먹에서....밀고, 당기고....나무 뿌리 뽑을뻔 했다는 ㅜㅜ
돌담님과의 촬영~~~ 이 사진 이외에도 돌담님이 직접 그리셔서 박재동 화백께 칭찬 받았다는 벽화 배경 사진도 있는데...그건 이미 너무 많은 분들이 올리셔서^^
다시 제주가,,,돌담이....돌담의 오겹살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네요.
너무 잘 쉬었고, 제주가 너무 가고 싶은 곳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