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시립박물관과 실향민문화촌은 속초가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민속문화를 두루관람하면서,
향토민속문화를 손수 체험 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서 제일 먼저 관람한곳은 북한지역의 가옥형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이북5도가옥의 재현건물이었다.
이북5도 가옥 -개성집, 평양집(꺾음집), 평안도 쌍채집, 황해도집, 함경도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있는 이북5도 가옥은 여기저기 이북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활도구들을 나열해 놓은 것이 볼만하다.
더구나 이 곳은 관람객들이 직접 숙박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는데 1박에 4만원~7만원 정도라고 한다.

함경도집 외부
북부 지방의 초가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방의 배치가 田자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방들은 방과 방을 직접 연결하여 통하도록 하여 복도나 마루가 없는 것이 이 지방 주택의 특징이라 하겠다.
특히 방과 부엌 사이에 있는 정주간은 부엌과의 사이에 벽이 없어 주방작업이나 가족들의 식사 또는
휴식장소 등 지금의 거실과 같은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이와같은 田자형의 평면 형태는 함경도 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평안도 지방에서는 일부에서 가끔 찾아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그리고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의 경우는 一자형으로 건물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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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지방 평안도
초가의 평면 배치도 B형, 홑집上(위채: 3칸 一자형)
下(헛간채: 3칸 一자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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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지방 함경도
초가의 평면 배치도 A형, 겹집
上(위채 : 4칸 田자형 겹집)
右(잿간채: 2칸 토담집) | |



함경도집
田자 형태의 한옥초가집. 일명 양통집·겹집 황해도와 달리 정주간 있음
(정주간 : 부엌과 외양간이 공동공간에 있는 형태, 추운지방의 가옥형태)
정주간과 마당, 부엌간이 합쳐져서 하나의 큰 공간을 이루고 있고
고방과 방앗간에는 광창이 설치되어 있다.

19세기 말의 서민주택으로 정주간이 있는 田자형 겹집이다.
함경도 지방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철의 추위가 심하므로 방한과 보온을 위해
한 용마루 아래 모든 방들을 배열하는 겹집 구조, 특히 방들을 앞뒤로 배치하는 밭전(田)자 형태를 취한다.
격식을 갖춘 함경도집은 현재 속초를 비롯한 영동북부지방에도 여러 동 남아 있다.
정주간은 함경도집의 큰 특징인데 부엌과 방 사이에 위치한 온돌방으로 벽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주간은 난방이 되기 때문에 겨울에는 침실로, 평상시에는 식당이나
주부의 친구들을 접대하는 공간으로써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외양간과 방앗간이 정주간과 부엌 옆에 배치되어 추운 날씨에도 작업을 할 수 있고
귀중한 재산인 가축을 돌보기가 쉽다.


함경도집 내부
함경도 지방의 겹집에 있는 특이한 공간이다. 겹집의 여러 방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공간으로,
이곳에서 손님을 맞고 온 가족이 모여 식사도 하며, 노인(주로 여자)들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한다.
(부뚜막에서 가장 가까워서 따뜻하기 때문이다.).
본래 여성이 거처하는 공간이며 성년남자들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정주간에서 부엌 쪽의 한 귀퉁이에 여러 개의 솥을 걸어놓은 부뚜막이 있고
한쪽 벽에는 식장을 설치하였는데 이를 ‘조왕간’이라 부른다.
조왕간은 3, 4층의 선반형식을 한 장으로서 앞에 질이 좋은 오리목을 덧대어 턱을 붙이며,
선반 자체를 오리목판자로 설치하는 수도 있다.

부지런한 주부는 황토칠을 해서 윤이 흐르게 한다. 조왕간에는 각종 식기류와 소반을 올려놓는다.
또, 방으로 향한 벽 상부에 매어놓은 시렁에는 늘 쓰지 않는 소반 따위의 살림살이를 얹어둔다.
예전에는 머슴을 기거시키기 위하여 정주간 한쪽에 작은 방을 붙이기도 하였다.
정주간 한끝에는 ‘등듸’가 있어 여기에 잘게 쪼개어 말린 관솔에 불을 붙여 방을 밝혔다.
등듸는 이밖에 아궁이의 불을 떠 옮겨서 음식을 끊이는 데에도 이용하였으며,
이러한 불은 방의 온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위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무로 엮어서 만든 ‘어리’를
달아매고 불을 밝힐 관솔가지 따위를 말렸다.

정주간은 우리 나라 겹집 가운데에서도 함경도 지방에만 존재하는 방으로서 추운 겨울철을
지내기에 알맞은 공간이며 강원도로 내려오면서 자취를 감춘다.
만주 지방에 거주하던 퉁구스계의 일족인 오로촌족의 천막인 ‘파오’에는 동쪽 출입구 오른쪽에
남자들이 거처하는 ‘말루(mallu)’가 있고 왼쪽에 주부의 자리인 ‘종지(chongji)’가 배치된다.
함경도 지방의 정주간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한편, 강원도와 경상도에서 부엌을 정지라 부르는 것은
함경도집 정주간의 기능 가운데 조리장소의 뜻이 강조된 결과이다.









황해도집 외부

황해도집 정주간이 없고 부엌과 봉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살림방을 우측에 고방, 외양간을 배치하였으며,
옷방에는 광창, 고방에는 채광과 통풍을 위한 살창 혹은 광창 을 설치하였다.
19세기 말의 서민주택으로 초가지붕을 얹은 겹집이다. 한 지붕아래 봉당을 중심으로
안방·사랑방·부엌·외양간 등이 놓이는데 대들보 아래에 모든 방들이 두 줄로 배치되는 양통집이다.
양통집은 재료가 많이 드는 폐쇄형으로 변방이나 두메에서 자기방어와 자영농의 주거형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특히 황해도집은 봉당이 있는 양통집인데 봉당은 주택 내부에 있으면서도 마루나 온돌을 놓지 않은
흙바닥으로 출입 공간 또는 작업공간으로 이용된다.
더욱이 봉당을 통해 외양간이 부엌과 연결되어 있어 가축을 추위와 맹수로부터 보호하며
봉당 앞에 대문간이 있어 환기와 채광을 담당한다. 황해도에는 이와 같은 양통집 이외에도
口자형의 똬리집, 一자집, ㄱ자집, 二 자집 등이 있다.
형식 : 우진각초가
지붕 : 맛배기와
용도 : 관람 및 숙박체험
면적 : 59.40m2(18.0평)








속초시립박물관
강원도 속초시 신흥2길 16(노학동 736-1)
전화 : 033-639-2977

찾아가는 길
1. 고속도로 방면
영동고속도로 → 대관령 → 현남톨게이트 → 하조대톨게이트 → 낙산사 → 설악산입구(해맞이 공원) → 대포항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속초해수욕장) → 엑스포타워 → 청초교 (일명 쌍다리) 사거리(좌회전) → 동우대
→ 척산온천삼거리(우회전) → 조금더 가면 우측으로 속초시립박물관(약 900m)
2. 미시령 방면
미시령터널 → 톨게이트 → 한화리조트 사거리(우회전)(직행버스는 한화콘도 사거리에서 정차함)
→ 조금더 가면 좌측으로 속초시립박물관(약 500m)
3. 한계령 방면
한계령 → 설악산오색지구 → 낙산사 → 설악산입구(설악해맞이공원) → 대포항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속초해수욕장) → 엑스포타워 → 청초교 (일명 쌍다리) 사거리(좌회전)
→ 동우대 → 척산온천삼거리(우회전) → 조금더 가면 우측으로 속초시립박물관(약 900m)
첫댓글 황해도집의 아지자기함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자세히 잘 담으셧네요^^
워크뷰님의 열정에 비하면 아직 멀었네요
하나 하나 직접 들어가셔서 저리 담아오셨네요
우와아 정말...대단하셔...덕분에 못본 풍경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