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살기란 쉽지 않은것 같다.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 내 자리를 확보하고 살아가기란 어려울것이다. 그렇지만 그 험하고도 세련된 뉴욕에서 살아 남는다면 세상 어디서든 살아 남을수도 있을것이다. 실상을 감시하는지 허상을 감시하는지도 모른체 살아가는 이 책의 화자는 흔들리며 뉴욕을 살아간다. 한 사람의 행동을 감시하며 매일 일상의 패턴에 빠져 살던 화자는 어느 순간 감시하던 사람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것이 1편의 스토리다. 2편도 비슷하다. 피해망상증에 사로 잡혔는지 진짜 피해를 입었는지 모르는 아들이 화자에게 아버지를 감시해달라는 의뢰를 하고, 화자는 일상을 잃어버리고 아버지를 감시하다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 스스로 구속된다. 3편은 이런 행동들이 왜 벌어졌는가에 대한 대답이 들어 있다. 화자는 오랜 친구가 갑자기 사라지자, 그가 썼던 글들과 그의 아내와 아들을 떠 맡아 친구 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연락이 오고 지금까지 일어 났던 일들이 친구의 계획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알게된다. 스토리는 이렇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감시자 역활을 하는 화자는 감시 대상자를 바라보며 무수한 생각에 빠지고 마침내 누가 감시자며 누가 감시대상자인지 헷갈리게 된다. 폴오스터는 자신의 내면을 깊숙히 관찰하기 위하여 감시자를 만들어 이 소설을 써냈다고 역자는 풀이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깊이 관찰하는 행위이고 나 자신을 알기란 고대로 부터 매우 힘이 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