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사랑하기 때문에 (1987)
가수 : 유재하
악기 : 개량단소 황D
전에는 가야금과 합주한 버전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피아노와 합주한 버전으로 올려봅니다. 피아노 음량이 커서 그런지 단소와 함께 연주하면 단소가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도 있고 음정 맞추기가 훨씬 까다로워서 보통은 부드럽고 따뜻한 기타를 가장 좋아하는데 사근사근 연주된 반주가 있어서 생각보다 균형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5공 단소로는 이칙음이 해결이 안되니 어쩔 수 없이 개량단소로 하기는 했는데 개량단소를 써도 이칙음이 깨끗하게 나지는 않고 다른 음에 비해 음량도 떨어지는 문제가... 물론 대나무 by 대나무 입니다.
단소로 전통음악도 공부하고 가요도 재밌게 하고 있지만 정말이지 단소로 음정을 맞춰가면서 강약까지 조절하는 것은 난이도가 너무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개량단소가 일반 계면단소로 연주하는것 보다 훨씬 안정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하게 흔들리는 부분까지 신경쓰다보면 정말 큰 인내심을 요하는 것 같습니다. 가창력은 조금 떨어져도 진심을 담아서 노래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어떤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저도 단소를 통해서 그런 소박한 연주를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