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01월04일~05일(토.일) 맑음. 눈
🌈산행코스👉 삼정~이현상바위~왼골~토끼봉
능선~범왕능선~앞당재~솔봉골~삼정 약10km
🌈 붉게 물든 지리산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이현상바위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얼어붙은 왼골로 들어섰습니다. 계곡을 건너자 초입에 썩어버린 개회나무가 자빠져 있는것이 왠지 상황버섯이 있을것 같더군요.
🌈 왼골도 사람이 다니지 않았는지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꽤 있었습니다. 버섯 삼매경에 다들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새 점심때가 훌쩍 지났더군요. 아늑한 쉘터에서 따순 한끼를 해치우고 동그렇게 둘러앉아 니 하나~
나 둘. 니 둘~나 셋 ㅎㅎ. 그렇게 버섯을 나누었습니다.
🌈 오늘도 청학연못에 이어 일행들에게 리딩을 맡겼습니다. 지도를 보는 방법과 진행 방향의 등고선을 설명하면서 표정을 살펴보니 나름 비장한 표정으로 앞장을 서더군요.
🌈 선두가 러셀을 하면서 길을 뚫고 나가면 그 뒤를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길을 확보를 하면서 제법 잘 찾아 내려갔습니다. 범왕능선 부터는 숫눈이라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 살짝 알바도 했지만 뒤따르는 우리들을 꽤 잘 이끌어 갔습니다.
🌈 마찬가지로 뒤를 따르는 사람도 아무도 떨어지지 않고 대형을 유지하면서 잘 따라 내려왔습니다. 러셀산행 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30분이나 일찍 하산을 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 오늘도 벽소령촌부님댁에서 유하기로 하고 앞마당에 작은 쉘터도 두 동을 쳤습니다.
🌈 김장김치에 앞다리살 수육과 구이 그리고 냉장고에서 6년이나 묵은 레드와인과 동해산 양미리 구이 그리고 식감이 아주 재미 있었던 도루묵 매운탕까지 없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다 있었습니다.
🌈 그렇게 벽소령의 밤은 깊어가고 밤하늘의 별무리들이 찬란하게 자신을 뽐낼 무렵
🌈 불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벽까지 수다를 떨더니 다들 많이 피곤했는지 방이 떠나갈듯 밤새 코를 골더군요.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에 일어나 쌀을 씻고 찌게를 만들고 다같이 밥을 놓고 한숟가락 뜨려니 2025년에 맞이하는 첫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런게 사는거지 싶었습니다.
🌈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 본들 도로무익
시간이 너무 아깝구나.
박경리님이 쓰신 우리들의 시간 입니다.
첫댓글 참 아름답고 행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