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피싱(남명숙 기자)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강화평 대리]

메신저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다.

화창한 봄날 아침 처음 보는 전화번호로 메시지가 왔다.

“엄마 나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임시폰으로 쓰고 있는데 새로 하려면 엄마 보증이 필요한데 괜찮지?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딸밖에 없으니 당연히 ”그래“하며 답했다.

”지금 보내준 이 앱을 클릭해서 다운받고 거기 적힌 숫자를 찍어서 보내“

깨알 같은 영어는 무슨 말인지도 몰랐지만, 숫자만 보고 적어줬다.

”똑바로 보고 다시 적어줘“

잘못 써서 보냈는지 세 번씩이나 똑같은 영어문서를 보내고

나는 열심히 적어서 보내줬다.

2일이 지난 후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 휴대폰이 빨리 나왔구나. 그동안 전화가 안 돼서 불편했지?

딸은 의아한 듯이 “ 무슨 소리야? 전화가 왜 안 돼? 불편은 왜?”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너 임시폰으로 나한테 문자 안 했어?”

딸은 어이없는 듯 웃으면서 “설마 엄마가 보이스피싱 당한 건 아니겠지”

몸이 떨리면서 말도 더듬어졌다.

딸은 사태를 짐작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거래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주민등록증을 새로 신청하고 신용카드도 바꾸고 휴대폰도 공장 초기화시키고

온종일 혼돈에 빠졌다.

다행히 지금까지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해외발송 택배가 도착했다느니 경품이 당첨됐다느니 열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문자가 부지런히 오고 있어 휴대폰을 보는 것도 조심스럽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은 대중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접하고 있지만 진화되는

그들의 숫법은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그 피해액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보이스피싱이 음성으로 범죄를 저지른다면 메신저피싱은 문자로 악성앱을 주소와 함께 보내고 그것을 클릭하는 순간 모든 개인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출처를 모르는 전화는 클릭이나 답신을 하지 말고 만약 의심스럽다면 당국에 신고해서 더 큰 손실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메신저피싱,

나는 아닐 거라는 안이한 생각보다 예방이나 피해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남명숙 기자

[윤근영1]

유인한정보 감사합니다.

[윤근영1]

익

[정재순]

큰일날뻔 했네요~

[김영희]

저희도 남명숙 기자님과 똑같은 방법으로 피해까지 보았답니다.

무서운 세상...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강화평 대리]

글 잘 봤습니다~!

[강병숙]

아이구 다행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빌겠습니다.

[꽃순이 황화자]

정말 다행이셨네요.
나는 아니겠지 아니한 생각 다시 새김해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