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명과 당신의 종인 이 오십 명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열왕기하 1장 9-14절「이에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엘리야에게로 보내매 그가 엘리야에게로 올라가 본즉 산 꼭대기에 앉아 있는지라 그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내려오라 하셨나이다 엘리야가 오십부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왕이 다시 다른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엘리야에게로 보내니 그가 엘리야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속히 내려오라 하셨나이다 하니 엘리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하나님의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왕이 세 번째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보낸지라 셋째 오십부장이 올라가서 엘리야 앞에 이르러 그의 무릎을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원하건대 나의 생명과 당신의 종인 이 오십 명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전번의 오십부장 둘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거니와 나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하매」
각 부장 제도는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충고에 따라 모세가 처음으로 세운 이스라엘의 군사 체제이자 행정 조직이다. 이때 세움받은 부장들은 곧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이었다.
아하시야 왕이 오십부장과 그 오십인을 엘리야에게로 보낸 것은 왕권의 힘을 나타내며, 왕권에 협조적일 때는 보상이 따르지만, 엘리야가 왕의 명령에 순순히 따라오지 않을 경우, 강제로 끌고 오기 위해서이다.
“산(하르) 꼭대기(로쉬)에 앉았는지라” 산은 하나님의 성소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는 임재의 곳에 엘리야가 있다는 것이다. 로쉬는 꼭대기로 번역되었지만, 성전의 머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창세기 1장 1절「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태초라고 번역된 בְּרֵאשִׁ֖ית (베레쉬트)는 접두사(בְּ)가 붙어 있는 명사형으로서 영어의 in the beginning이 아니라 lead, head 라는 의미가 된다. 하나님 집의 머리라는 것이다.
베레쉬트는 베와 레쉬트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베(בְּ)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의미이고, 레쉬트는 시간적인 순서가 아니라 질서적인 순서를 의미한다.
레쉬트를 분해해 보면 로쉬רֵאשִׁ֖와 이트ית로 되어있다. 로쉬는 머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하나님의 집의 머리라는 것이다. 성전의 머리되시는 분(로쉬)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산 꼭대기(로쉬)에 엘리야가 있다는 것은 성전의 머리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엘리야가 있는 것이다.
학자들은 엘리야가 앉아 있던 산이 갈멜산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갈멜산은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과 싸우던 곳으로서, 하나님의 사자와 왕의 사자 간의 싸움인데 그 싸움의 승패를 결정짓는 심판자는 하늘에서 내려온 불이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내려오라 하셨나이다”
세상의 왕이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그리스도에게 세상으로 내려오라는 것이다. 마치 사탄이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하는 것과 같은 모양이다. 예수님은 사탄으로부터 세가지 시험을 받았는데, 두번째가 여기에 해당된다.
두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천사가 받들 것이다 라는 것이다. 이 시험은 율법과 관계가 있다. 두번째 시험은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율법의 규정에 순종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순종은 계명의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순종이다. 온 인류에 대한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계명인 것이다. 한 개인에게는 자기를 부인하는 순종이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 순종인 것이다.
“엘리야가 오십부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이것은 사탄의 예수님에 대한 세번째 시험에 대한 예수님의 답이다.
세번째 시험은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라고 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4장 5-7절을 보면『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예수님이 사탄에게 답을 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4장 8절「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이 말씀 안에는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그를 섬기지 않으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마찬가지로 엘리야(그리스도)가 말한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아들)이라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개역개정은 사람으로 번역되었지만, 히브리어는 이쉬이다. 이쉬는 남자를 의미한다. 남자는 약속의 씨가 있는 자, 아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십부장과 부하 오십명에 대해서, 오는 하나님의 뜻(10)을 완전히 이루지 못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십은 완전히 드러난 것이나, 오는 감추어진 것이다. 모세오경은 그리스도가 여전히 감추어진 것을 나타낸다. 그리스도를 밝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십이 되어야 한다. 율법(오)에 대해서 죽는 것이 율법 속에 진리가 드러나는 것이다.
아하시아 왕이 세번을 오십부장과 오십명의 부하를 보냈는데, 첫째와 두번째는 다 불에 타 죽었다. 세번째는 두번의 사람은 불에 타 죽고 세번째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셋째 오십부장이 올라가서 엘리야 앞에 이르러 그의 무릎을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원하건대 나의 생명과 당신의 종인 이 오십 명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첫째와 두번째는 오십부장이 왕의 명령으로 엘리야를 강제적으로 집행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엘리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사탄이 예수님께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다.
세번째 오십부장은 이전의 목숨은 왕에게 있었지만, 이제는 엘리야의 손에 달려있다는 고백을 하는 것이다. 오십명의 부하들이 이제는 당신의 종이라고 한다. “나의 생명과 당신의 종인 이 오십 명의 생명을 당신은 귀히 보소서”
영적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세상의 권력 앞에서 무릎 꿇는 모습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더 중시하며, 사탄의 시험을 벗어나는 자가 된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사탄의 시험으로부터 벗어났으며, 온전히 심령 속에 성전(산꼭대기)에 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며, 세상을 심판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