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들도 겨울잠을 잔다. 다음해 성장기에 필요한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 겨울잠을 잔다. 겨울 내내 싱싱하게, 다음해에 튼튼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햇빛은 다른 계절에 비해 양이 적기 때문에 되도록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베란다나 창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너무 직사광선이 심한 곳은 좋지 않다. 습도는 집안의 적정 습도 50∼60% 정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화초가 잘 산다. 요사이 집들은 난방이 너무 잘되어 집안이 많이 건조하다. 가습기의 습도계를 수시로 체크하여 적당한 실내 습도를 지키도록 한다. 환기는 겨울철 실내에서 화초를 다룰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물만 잘 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3가지 요소가 다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화초는 잘 자랄 수 없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아두거나 그렇지 않은 곳이라면 하루에 한 번 반드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온도는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아야 한다. 유리창문이 닫힌 베란다가 적당하다. 보통 베란다 온도는 10℃ 정도. 서늘한 곳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는 화초들에게는 적당한 온도이다.
화초를 옮기기 전 솎아주기, 가지치기
겨울이 오기 전 이미 가지고 있는 영양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너무 크게 자랐거나 듬성듬성 자란 가지들은 잘라주어야 한다. 줄기가 따로 없이 긴 잎으로 되어 있는 화초는 상한 부위만 자르지 말고, 그 잎 밑동째 자른다. 반드시 자리를 옮기기 전에 마른 잎을 따주어야 옮긴 후에 화초가 몸살을 앓지 않는다.
성장온도에 맞는 옮길 자리 결정하기
겨울에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하는 화초들이 있다. 부겐빌레아, 군자란, 무화과나무 등과 선인장 종류들인데, 모두 10℃ 정도의 서늘하고 밝은 곳을 좋아한다. 북쪽으로 창이 난 방이나 비교적 밝은 계단에 두도록 한다. 지하실도 화초들이 겨울을 보내기 좋은 장소다. 물론 영하로 내려가서는 안 되며 통풍도 잘되는 곳이어야 한다. 난방장치를 설치해 주면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문과 창문을 막아 온도유지에 신경 쓴다. 지하실은 잎을 떨어뜨리는 나무들이 적당하다. 베란다도 화초가 살기 좋은 장소이다. 특히 서늘한 곳에서 휴면기를 가져야 하는 화초는 따로 난방을 하지 않는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 좋다. 아파트가 고층일수록 화초에게는 밝기와 온도가 높아져 겨울나기에 좋아진다.
실내로 옮긴 후 환기시키기, 물 주기
신선한 공기와 충분한 수분의 공급은 화초에게 정말 중요하다. 기온이 영상인 따뜻한 날에는 해가 나는 낮시간에 10∼30분 정도 바깥 공기를 쏘일 수 있도록 한다. 햇빛이 모자라면 잎과 줄기가 두께는 얇고 길게만 자란다. 반대로 햇빛을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 잎이 두꺼워지고 색이 황록색으로 변한다. 겨울철은 물을 주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관엽식물과 난은 일주일에 한 번, 분재는 사나흘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다. 엄지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만져보아 흙이 묻어나지 않으면 물을 주도록 한다. 시간은 오전 10시쯤이 좋은데, 저녁에 물을 주면 흙의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25℃의 정도가 적당하다. 실내에서 자라는 화초는 잎에 일일이 뿌리는 것보다 흙에 부어주는 것이 좋은데, 물은 화분이 젖고 화분받침에 고일 정도로 준다. 화분받침에 고인 물이 1∼2시간 뒤에도 그대로 있으면 따라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인 물 때문에 뿌리가 썩게 된다. 간혹 화분의 흙이 너무 말라서 물을 부어도 흡수되지 않을 때는 물에 푹 담가두도록 한다.
·줄기가 따로 없이 긴 잎으로 되어 있는 화초는 상한 부위만 자르지 말고, 그 잎 밑동째 자른다.
· 겨울에는 물주는 횟수를 줄인다. 흙이 말라 있는지를 체크한 후에 주도록 한다. 주로 오전 10시경이 좋다.
· 기온이 영상일 때는 환기를 위해 잠시 바깥에 내놓는다. 기온이 영하인 날은 잠시 창문만 열어주는 정도로 한다.
·물을 너무 자주 줄 수 없는 상황일 때는 화분 위에 돌이나 이끼 등을 올린다. 흙이 쉽게 마르지 않는다.
원예 상식
겨울철에 키우는 화초, 따로 있나?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실내에서 햇빛, 습도, 통풍, 온도를 잘 맞추면 어떠한 화초도 잘 자라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따라서 겨울에 새롭게 화초를 키우려고 한다면 저온에서 강한 화초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화초에 비해 저온에 강한 난 종류들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난에도 고온종, 중온종, 저온종이 있다. 일반 가정에서 키우려면 신비디움과 온시디움과 같은 저온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난은 겨울철 일정기간 저온을 유지해야 정상적인 번식과 성장이 가능하며 꽃을 피울 수 있다. 일반 화초 중에서 아이비, 가랑코에, 제라늉, 시크라멘, 무스카리,스피아민트, 레몬밤, 레몬타임, 애플민트 등은 저온에서도 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