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근배 정호승 나태주 허영자 선생님 보이시네요
신달자 오정순 송미란 허형만 김도훈 선생님
얼굴 마주 대하지 못하고 하늘 소풍길 떠나시네요
좋아하시는 노래, 우리들의 이야기를 우리수필교실에서 합창을 했는데 준비하시느라 통했는가 봐요
조사를 읽으실 신달자 선생님
조각가 김세중 선생님 곁으로 가시다
첫댓글 고등학생 때 '겨울 바다'를 수없이 필사했었지요.오늘은 소식도 모르면서 선생님의 시를 필사하고오후에야 영연 소식을 들었습니다.고 김남조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새롭네요 허망의 짝 기억하고 싶어요대표시로 나태주 시인님이 낭송하셨습니다
우리 문단에 큰별이 지셨네요.뉴스로 영면 소식을 접했는데영결식장에 조문 다녀오셨군요 선생님.고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향년 96세...모든 시는 사랑을 노래한다는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의 시인영면명복을 빕니다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고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내 마음은 한 폭의 기(旗) / 보는 이 없는 시공(時空)에 / 없는 것모양 걸려 왔더니라.....// 내 마음은 / 한 폭의 기 // 보는 이 없는 시공에서 / 때로 울고 때로 기도드린다.김남조, 「정념의 기」(정양사, 1960)
고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오선생님 덕분에 가시는 길을 보게 되네요.오늘 아이들과 단어의 내포적 의미를 이야기하며 '별'이 지다...라는 말을 했었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나의 시에게·5 김남조 출타한 네가백 년 이백 년에도 귀가하지 않아내 순정의 기다림은기다림의 혼령 되어세월의 분말을 가르며 날아갔다달이 한참거리의흙을 굽어보듯 하는 눈짓,시여 이제 돌아왔는가그 사이 실을 꿴 바늘자국을 남기며어떤 심각한 공부로동서남북을 떠돌았기에이리 초췌한 모습인가하여 이번에도나는 용서할 입장 그 아니고용서받을 처지라고기죽어 머리 끄득이느니시여 한평생 나를이기기만 하는 시여 ㅡ월간『유심』(2014. 2)
김남조 시인의 신년 축사는 해마다 키워드가 달라요 그 단어 하나 마음에 담고 새기면서 닮고 싶어 했습니다 내가 유일하게 안아드린 어른 시인 정월 신년하례 때 젊은 기운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안았지요 어린애처럼 몸을 기대고 푸근하게 제 기운을 받으셨지요.실로 위엄과 품위를 지니신 그 어른을 누가 안겠어요. 제 어머니와 같은 나이라 저는 안을 수 있었어요.사람은 같으니까요 곱게 받으시고 뒷모습 안 보일 때까지 배웅했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그러시군요 시인님이 어머니 같이 의지 하시던 분을먼 하늘나라로 보내셨군요함께하신 따뜻한 날과 떠나보내시는 아픔을고스란히 느껴집니다사랑의 시인님은 천국으로 가셨지만사랑하신 시인 제자님이 더 많은 사랑을각박한 인간세상에 알리시라는 뜻인가봅니다
마지막 시집 '사람아, 사람아'를 읽으며노시인의 마음을 헤아리곤 했습니다.'어느 기간 다른 일에 몰입하였다가되돌아오면 시는 철문을 닫고 오랫동안열어 주지 않았다'는 말씀을 오래 기억하게되었습니다.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시 뿐이겠어요? 빈틈 생기면 다른 게 끼어들어 순도 낮추어다시 고조시키기까지 시간이 걸리지요 흐트러 뜨리지 않으려는 의지도 삶의 가치입니다
문단에 어른이 이사하셨군요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고등학생 때 '겨울 바다'를
수없이 필사했었지요.
오늘은 소식도 모르면서 선생님의 시를 필사하고
오후에야 영연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 김남조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새롭네요
허망의 짝
기억하고 싶어요
대표시로 나태주 시인님이 낭송하셨습니다
우리 문단에 큰별이 지셨네요.
뉴스로 영면 소식을 접했는데
영결식장에 조문 다녀오셨군요 선생님.
고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향년 96세...
모든 시는 사랑을 노래한다는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의 시인
영면
명복을 빕니다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고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내 마음은 한 폭의 기(旗) / 보는 이 없는 시공(時空)에 / 없는 것모양 걸려 왔더니라.....// 내 마음은 / 한 폭의 기 // 보는 이 없는 시공에서 / 때로 울고 때로 기도드린다.
김남조, 「정념의 기」(정양사, 1960)
고 김남조 시인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선생님 덕분에 가시는 길을 보게 되네요.
오늘 아이들과 단어의 내포적 의미를 이야기하며 '별'이 지다...라는 말을 했었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의 시에게·5
김남조
출타한 네가
백 년 이백 년에도 귀가하지 않아
내 순정의 기다림은
기다림의 혼령 되어
세월의 분말을 가르며 날아갔다
달이 한참거리의
흙을 굽어보듯 하는 눈짓,
시여 이제 돌아왔는가
그 사이 실을 꿴 바늘자국을 남기며
어떤 심각한 공부로
동서남북을 떠돌았기에
이리 초췌한 모습인가
하여 이번에도
나는 용서할 입장 그 아니고
용서받을 처지라고
기죽어 머리 끄득이느니
시여 한평생 나를
이기기만 하는 시여
ㅡ월간『유심』(2014. 2)
김남조 시인의 신년 축사는 해마다 키워드가 달라요
그 단어 하나 마음에 담고 새기면서 닮고 싶어 했습니다
내가 유일하게 안아드린 어른 시인
정월 신년하례 때 젊은 기운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안았지요 어린애처럼 몸을 기대고 푸근하게 제 기운을 받으셨지요.
실로 위엄과 품위를 지니신 그 어른을 누가 안겠어요.
제 어머니와 같은 나이라 저는 안을 수 있었어요.
사람은 같으니까요
곱게 받으시고 뒷모습 안 보일 때까지 배웅했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그러시군요
시인님이 어머니 같이 의지 하시던 분을
먼 하늘나라로 보내셨군요
함께하신 따뜻한 날과 떠나보내시는 아픔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사랑의 시인님은 천국으로 가셨지만
사랑하신 시인 제자님이 더 많은 사랑을
각박한 인간세상에 알리시라는 뜻인가봅니다
마지막 시집 '사람아, 사람아'를 읽으며
노시인의 마음을 헤아리곤 했습니다.
'어느 기간 다른 일에 몰입하였다가
되돌아오면 시는 철문을 닫고 오랫동안
열어 주지 않았다'는 말씀을 오래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시 뿐이겠어요?
빈틈 생기면 다른 게 끼어들어 순도 낮추어
다시 고조시키기까지 시간이 걸리지요
흐트러 뜨리지 않으려는 의지도 삶의 가치입니다
문단에 어른이 이사하셨군요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