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봄에 떠나시고 추석때 와서보니
마당 가득히 찬 잡풀에 놀라 풀깎는 기계를 구입한 그날부터 뽑고 자르기를 .
어머니 떠나시고
빈집으로 남아있는지 벌써 16년차
그래도 겉은 번지르하게 보전되는것은
당신과 내가 한마음으로 묶여진
천생연분 때문 이라우
아직 옥수수 심을 자리가 길게 남아있고
생강까지 심구면 마당가득 풍성하지 싶어요
사과나무 두그루에 꽃이 피우더니 작은 알갱이가 자라고 있지만 다 내것은 아니지요
꾹꾹 야무지게 심어봅니다
빈집으로 남아 잡풀들의 터가 될까봐
내 마음은 춤추며 일합니다
처음은 엉성 하지만 단단해진 가지들 사이 열매가 달리면 도시락을 싸서 메고와
맛있는 점심을 직접해 먹을 참이요
바다가 있어 각종 해물이 풍성하여
괜찮습니다
서른 세계의 고추심기 완성
우리집 애완견
도착 하자마자부터 뛰여 다니더니
지쳤는지 누워 쉬는것 조차 예쁨니다
🎶.
어제 다녀온 시골집
계절의 품위와 질서를 누리자는
남편 과 함께 시골집에 가며
장항 시장에 들러 고추모 서른 세개만 샀네요
고구마도 없고 생강도 없는 텅빈 상점
농사시즌은 마무리 라기에.
집으로 들어오며 10개만 사자 조르던
남편의 입이 댓발이 나와 내귀에
걸치려니 무겁다
작년에는 고구마 고추 옥수수 땅콩 비트 상추 등을 한가득 심어 놓고 뿌듯하니 좋았는데
일이 바빠 시골집엔 얼씨도 못하여
고스라니 풀에게 먹히고 말았지요
풍성한 가을 추수의 기쁨 안겨주지 못한 것이
당신 불찰도 아니것만 애초부터 심구지 말자 막아선다
그래도 나는 당신을 빌미로 고추모를 심고
육거리 나가 괴산 찰옥수수모 생강모를
구해 놓았다가 다음 시골 오는길에
가득히 심을 참이요
그래서 시골집 다니러 가는 길
반드르 하게 닦아둘 참이라우
첫댓글 드라이브도 하고
정겨움도 느끼게 되는
하루가
풍성하니 좋은 시간 였네여..
휴식 삼아
가끔 가서 잘 가꾸다보면
풍성한 가을을 맞이 할거 같아여..
어쩜 텃밭을 저리도 풀도없이 깨끗하게
잘 다듬고 고추를 심었을까~~~**
땅은 사람손길이 없으면 풀이 무성한것인데
재롱님 손길이 살지않는 시골집과 텃밭이
사람이 살고있는듯이 정갈하네~~~**
ㅣ년치 잡풀 뽑느라
애썼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