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 봉에 낙랄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 (滿乾坤) 핳 때
독야청청 (獨也靑靑) 하리라"
성삼문의 굳은 절개를 나타내는 시조다.
여기서 '소나무'의 독야청청,
긍정적으로 보면 소나무의 독립성(?)을 나타내는데
부정적인 눈으로 보면
소나무는 홀로 서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지가 옆으로 많이 자라며 높이 높이 자라지 못한다는 말도 된다.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해서
"남산 위의 저 소나무 ~ "라고 애국가에도 넣었지만
독야청청을 잘못 해석하면 이웃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도 된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자라는 redwood 나무,
하늘 높이 솟으며 자란다.
그 나무 하나만 가져도 집을 몇 채 지을 수 있는 목재다.
그 redwood 가 위로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독야청청' 하는 소나무 기질과 반대로
뿌리가 깊이 박히지 않고
밑으로 그러나 옆으로 뻗으면서
옆의 나무 뿌리와 뿌리가 연결되연서
서로 의지하고 넘어지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가까이 있으려니
옆으로 자라지 못하고 위로 자랄 수 밖에 없다.
홀로 자라는 소나무
그래서 옆으로 가지를 뻗는다.
이웃 나무와 어울려야 생존할 수 있는 redwood,
그래서 위로 높이 솟는 목재,
두 나라 국민의 특징을 나타내는 나무라고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