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사초, 무늬족도리풀, 무늬둥굴레, 무늬창포, 무늬접란, 무늬갈대, 무늬기린초, 무늬긴병꽃풀, 흰무늬엉겅퀴, 노랑무늬붓꽃 등등. 이들 식물의 공통점은 이름에 ‘무늬’라는 명사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무늬란 물체 표면에 어룽져 나타난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뒤에 붙는 기본종과는 달리 식물체 어느 곳엔가는 각각의 형태나 빛깔을 띠는 무늬가 아로새겨져 있으며 대개는 잎에 그 무늬가 있기 쉽다. 그중 하나인 무늬둥굴레는 백합과 둥굴레속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산과 들에 분포하며 식물체 높이는 30~60cm가량이다. 더위에는 다소 약한 식물이라 중북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보인다. 둥굴레 종류는 대부분 땅속에서 뿌리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는다. 따라서 대부분 군락을 이룬다. 줄기에는 6개의 각이 있다.
약간 휘어지는 줄기를 따라 층을 이루며 하나씩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타원 모양이며 대나무 잎과 비슷하다. 잎자루는 없으며 잎끝과 잎가장자리에 옅은 무늬가 있고 끝에서는 비스듬히 아래로 처진다. 잎에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바로 이 점이 둥굴레와 구분되는 포인트이며 별도 식물로 분류된 이유이기도 하다. 꽃은 둥굴레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줄기 셋째 잎부터 여덟째 잎 사이의 겨드랑이에 한두 개의 흰 꽃이 아래를 향해 달린다. 줄기 밑부분 첫 번째 잎과 둘째 잎 사이, 그리고 끝에서 둘째와 셋째 잎 사이에도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춘란, 즉 보춘화의 예에서 보듯 꽃보다 잎의 변이를 감상하고 가치를 매기는 경우가 있다. 이 무늬둥굴레도 독특한 잎 모양과 아름다운 꽃 때문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네 정원서 꽤 많이 보는 아이입니다
구슬같은 달려있는 꽃망울이 참 어여쁩니다
그러게요 잎사귀도 참 이쁘네요
네. 정원에 피복식물로 심으면 아주 멋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