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8일
오늘의 탄생화는
"갈대(Reed/벼과)" 입니다.
꽃말은 '깊은 애정'
갈대(Phragmites communis)는 북극에서 열대지방까지 호수나 습지, 개울가를 따라 자란다.
다년생초로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수염뿌리가 난다.
꽃은 9월에 가지가 많이 달리는 원추꽃차례에 핀다.
수꽃에는 털이 있고 긴 까끄라기도 있어 가을 물가에서 날리는 갈대 이삭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한방에서 갈대 뿌리줄기를 말린 것을 노근이라고 하는데 위 운동촉진, 이뇨, 지혈 등에 쓰인다.
요즈음에는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곳에 갈대를 심어 오염물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 갈대와 억새의 차이는?
사실 갈대와 억새가 비슷해 보이는 건 당연합니다.
둘 다 볏과의 다년생 식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점이 참 많습니다.
갈대는 높이가 3m 정도 되는데,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마디가 있습니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는 많은 황색 수염뿌리가 나고, 잎은 가늘고 길고 끝이 뾰족합니다.
8, 9월이면 보라색을 띤 갈색 꽃이 피고, 수많은 작은 꽃 이삭이 줄기 끝에 달립니다.
또 씨에 갓털이 있어서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까지 퍼집니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쓸 수 있고, 이삭은 빗자루를 만드는데, 이삭의 털은 솜 대용 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억새는 높이가 1∼2m 정도 됩니다. 9월이면 꽃이 줄기 끝에 부채꼴이나 산방꽃차례로 달리고,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립니다.
밑동의 털은 연한 자줏빛을 띠며, 잎은 매우 억세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톱니가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 만지면 손을 베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뿌리는 약으로 쓰기도 하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로 씁니다.
갈대와 억새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사는 곳으로 아는 것입니다. 갈대는 물을 아주 좋아하는 반수생식물입니다.
그래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에 무리를 지어 자라죠.
반면에 억새는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산이나 뭍에서 자랍니다.
그러니까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입니다.
갈대는 산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색깔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갈대는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는데,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띠고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음은 키로 구별하는 겁니다.
갈대는 키가 아주 커서 2∼3m나 됩니다. 하지만 억새는 대부분 키가 1~2m 내외로 작습니다.
갈대에는 그리스 신화가 얽혀있다고 합니다.
외눈박이 거인 포리페모스는 바다의 신 가라티아를 사랑했는데, 어느 날 포리페모스는 가라티아가 목동 청년 아키스의 가슴에 안겨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질투로 불타오른 포리페모스는 연적인 아키스에게 돌을 던져 죽이고 맙니다.
피투성이 아키스를 보고 가라티아는 깊이 슬퍼하며 아키스의 피를 물로 바꾸어 영원히 흐르는 강으로 만들죠.
피 빛깔이 완전히 물로 변했을 때 아키스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기라티아는 강변에서 서서 그것을 가만히 바라 보며 팔을 차츰 뻗었는데,
이때 어깨에서 녹색 가지가 나와 갈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