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환상 깨진다!2010-05-04 |
---|
시범보금자리주택이 성공하면서 최근 분양시장은 보금자리주택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2차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발표되면서 시범지구 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더 나아가 향후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전처럼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닥터아파트에서는 이를 정밀 진단하기 위해 2차 보금자리주택 중 가장 관심도가 떨어지는 시흥은계 및 부천옥길 지구를 찾아가 보았다. >> 보금자리주택에서 낮은 분양가를 빼면? 최근 보금자리주택이 청약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보금자리주택이 청약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낮은 분양가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전매제한이 7~10년이며, 거주요건이 5년이기 때문에 투자개념이 크게 줄어든다고는 하나 낮은 분양가가 아니라면 지금처럼의 인기는 없었을 것이다. 실제 시범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강남권의 경우 인근 시세대비 50% 수준에, 하남 및 고양의 경우 인근 시세대비 70%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돼 가격차가 적게는 3.3㎡당 3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2백만원까지 이뤄졌다. 실제 우면지구의 청약한 A씨는 “솔직히 전매제한이 길기는 하지만 시세차익을 생각하고 청약했다”며 “만약 임대 및 장기전세 등 시세차익이 없는 보금자리였다면 청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청약입장을 밝혔다. >> 시흥은계, 부천옥길 보금자리 환상 깨질 수 있어? 그렇다면 이번에 공급되는 2차 보금자리주택 역시 시범지구와 같은 메리트가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강남권을 제외한 경기4곳은 시범지구보다 메리트가 상당수 저하됐으며 특히 시흥은계 및 부천옥길은 무늬만 보금자리주택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 이번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분양가를 살펴보면 강남권의 경우 인근 시세대비 60% 전후로, 경기지역의 경우 인근 시세대비 90% 전후로 시범 때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에 시흥은계 및 부천옥길의 경우 인근 시세대비 100%로 넘는 경우도 있어 심각하다. 시흥 은계지구 인근인 은행동 전용면적 85㎡이하 평균 시세가 3.3㎡당 8백18만원인 반면 이번에 사전예약 분양가는 7백50만~89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전예약 분양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더 높아질 수 있다.
바로 토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 시흥은계지구 보금자리주택 주민대책 위원회 B씨와 통화한 결과 “분양가가 나왔지만, 은계지구 주민들 중 LH공사와 토지보상에 합의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분양가 메리트 없는데 전매제한에 거주요건제한까지? 이러한 상황에서 인근 광명시흥지구 및 항동지구 등 3차 보금자리주택이 추가적으로 공급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수요층이 매우 두터운 층이 아니기 때문.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시세차익을 원하지만 여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량도 많고 전매제한 및 거주요건이 있는 상태에서 분양가도 저렴하지 않아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보금자리주택이 서민들의 주거여건 안정화를 위해 공급된다 하더라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면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처럼 청약자들에게 소외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2차를 비롯해 3차 역시 토지보상금 등을 감안할 때 시범 때처럼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이유는 서울을 제외한 경기지역의 경우 보금자리가 들어서면 인근 주택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땅값은 상승하기 때문. 이렇게 분양가에서 경쟁력을 잃는다면 향후 보금자리주택 역시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일반 택지지구 성격으로 전환돼 차별성이 없어질 수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