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모터쇼' 개막
오는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전시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및 전장업체들이 참여하는 모터쇼가 펼처진다. 올해로 다섯돌을 맞는 서울모터쇼는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세계 자동차 업계와 전장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5 서울모터쇼’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와 정보가전 업체들이 참여해 차세대 모바일 공간을 둘러싼 다양한 첨단기술들을 채용한 자동차들을 대거 출품한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차세대 자동차와 미래에 출시할 모델인 컨셉트카도 포함된다. 남충우 조직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에 버금가는 국제 모터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연출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화려한 모터쇼”라며 “이번 전시회는 ‘변화, 계속되는 놀라움’이란 주제에 걸맞게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부터 수소연료차까지=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 등 총 10종의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2세대 연료전지차 ‘투싼 FCEV’는 영하 20℃에서도 시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미국 에너지부 주관 시범운행에 투입될 정도로 주행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최고출력 83마력, 최고속도 161㎞/h, 연비 18㎞/ℓ인 ‘클릭 하이브리드’도 볼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는 1회 충전으로 300㎞를 운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150㎞/h 수준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차는 BMW가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 경주차량 ‘H2R’. 세계 네 번째로 공개되는 이 차는 수소를 태워 5500rpm에서 285마력의 힘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초의 가속력(0-100㎞/h)도 자랑거리다. 외관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해 공기저항계수(drag coefficient)가 0.21에 불과하며 배기가스로는 수증기가 전부인 친환경 자동차다.
이 외 지프(jeep)도 수소연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 트레오’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부품도 한몫=만도는 세계 네 번째(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미끄럼 제동장치(ABS)’와 ‘구동력 제어장치(TCS)’ ‘차량 안정성 제어장치(EPS)’를 전시한다. 전동식 조향기능과 프리 세이프(pre-safe) 기능이 탑재된 시뮬레이터를 설치,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현대오토넷은 모터쇼 부품관에 16개 부스를 마련해 보급형 내비게이션 신제품과 DVD·HDD를 이용한 AV 및 카오디오 제품, 차량용 네트워크(MOST)를 이용한 통합운전자 정보시스템(DIS) 등 자동차 멀티미디어 및 전장기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보쉬기전은 고성능·저소음 및 배기유해물질을 감소시킨 디젤엔진용 제3세대 커먼 레일 시스템(Common Rail System)과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배기가스 제어 센서·무단변속기 등의 구동부품과 안전관련 전자부품,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출품한다. 지멘스 브이디오 오토모티브는 보행자가 자동차와 충돌할 경우 범퍼에 장착된 센서가 이를 감지한 후 자동차 후드를 들어올림으로써 보행자가 후드 내 엔진 등의 단단한 물체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최첨단 보행자 보호 시스템(IPPS)을 전시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