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아늑한 숲 속에 둥지를 틀고 상쾌한 아침을 여는 산새들의 자태를 떠올리며, 그 자연 속에 함께 안겨있는 보금자리를 꿈꾼다. 그래서 광주광역시 월곡동 하남금호타운 입주민들이 더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 광주 상무신도심에서 무진로를 따라 남쪽으로 5분 가량 직진해 어등대교를 막 지나면 광주무역회관을 비롯한 빌딩들과 함께 하남택지지구가 나오고 바로 우측에 14개동 1,500세대의 하남금호타운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하남지구는 광주의 외곽지역이었으나 광주시청이 새로 들어선 상무신도심과 하남택지지구를 잇는 ‘무진로’가 개통되면서 이제는 광주의 중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름드리 조경수, 맑은 공기와 삼림욕 효과까지
사진정보 보기- 카메라 제조사
- OLYMPUS IMAGING CORP.
- 카메라 모델
- uD600,S600
- 셔터 속도
- 1/320ms
- 조리개 값
- F31/10
- ISO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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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 광주 월곡동 하남금호타운아파트(관리사무소장 김기인)는 각 건물 간의 인동거리가 넓고 그 사이사이에는 15년간 아름드리로 자라난 수목들이 웅장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사철 푸른 소나무와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 단풍나무, 느티나무, 감나무 등의 관목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푸른 공원이다. 이렇게 동 사이마다 자리 잡고 있는 나무 수는 3,000여 그루가 넘는다. 나무들이 많다보니 가을에는 낙엽 치우는 일도 쉽지 않다. 결국 이 일은 경비원들의 몫이지만 ‘낙엽 밟는 소리가 더 좋다’며 치우는 걸 말리는 주민들이 꽤 많고, 그만큼 입주민들의 생활이 자연 속에 스며들어 있다. 올 5월에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으로 화단에 패랭이꽃, 들국화 등의 어린 묘목을 심었고 내년에는 장미도 심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가을이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입주민들과 함께 단풍축제를 열곤 한다. 단합하는 입주민, 신뢰받는 입주자대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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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부터 입대의 곽수천 회장, 강석원 전기기사, 한윤 전기주임, 김기인 관리사무소장, 최규철 승강기기사, 나수연 설비기사, 강성태 관리계장, 박수현 경리 |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곽수천)는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고 매월 월례회의와 분기별 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입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입대의 곽수천 회장은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꼼꼼하게 입주민들의 불편과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챙겨 입주민들은 물론 관리사무소 직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텁다. 곽 회장은 “단지가 크다 보니 해야 할 일도 많지만,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긍정적이고 즐겁게 일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하곤 한다. 입주민들도 일이 있을 때마다 입대의를 중심으로 단합을 잘 이뤄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광주MBC에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기획프로그램 ‘희망gogo 폴짝폴짝(단체 줄넘기게임)’에서 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3회 연속 승리를 거둬 초대 챔피언자리에 오르기는 영광을 차지했다. 단지의 따뜻한 봉사자, 부녀회 부녀회 오정희 회장이 입대의 구성원으로서 참가해 부녀회 의견을 반영하고 상호간 협조하며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 단지 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야유회 및 음식을 제공해 드리는 등 경로효친 정신을 실천하고,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경로당에 한자교실(강사 김복순, 부녀회 고문)을 열어 사자소학 등 예절과 한문을 지도해 주는 등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드는 데 봉사하고 있다. 경로당 할머니들도 매일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점심 반찬을 제공해 주고 있다. 물론 채소류 등 반찬비용은 직원들이 모아서 드린다. 강성태 관리계장은 “할머니들께서 해주신 반찬이 너무 맛있고 엄마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참 좋다”며 할머니들의 정성에 감사해 했다. 입주민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일정액을 경로당에 지원해드리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 또한 신임 김기인 관리사무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분위기 속에 입주민들에게 친절서비스로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와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는 46대의 승강기 스테인리스바닥 교체공사를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봄에는 한전 지원금을 받아 변압기 6대를 교체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케이블TV 단체계약 해지로 인한 채널수 감소로 생긴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위성·디지털 TV설비를 보강키로 하고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곽 회장은 “현재 케이블TV업체 등 외부로부터 압력과 방해가 많지만, 관련법을 준수하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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