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3 사순제5주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고백소에서 어르신들이 '사는게 다 죄지요!'하시곤 하던 말씀이 생각난다. 사실이다. 우리는 다 죄인들이다. 누구를 단죄할 자격이 없다.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고백한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나 자신이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으로는 죄의 법을 섬깁니다."(로마 7,24-25)
예수님께서는 돌에 맞아 죽어야 할 이 여인을 살려주시며,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우리의 믿음으로 매일 일어나는 성체성사의 기적에 감사드린다.
우리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일어나는 빵의 기적에 감사드린다.
타볼산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루키 9,28-36)에서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의 하느님의 영광과 아름다운 세상에서 소풍같은 아름다운 삶에로 초대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어제 화창한 봄날의 가평 미원성당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