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식이라?
전통한식이라고 가지 수 많게 걸쭉하게 차려진 훌륭하고 맛깔스런 밥상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고 언제부터인가 주변에는 약간 비싼 가격에 고풍스러운 내용으로 전통한식 전문식당들이
그 지역 중심 식당으로.. 지역의 맛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한식전문....전통한식이라고....
지나치게 한식이 정형화되는 것 같다.
“지금 식당들이 내놓은 밥상차림이 전통한식일까?....
종가집 음식, 궁중음식 특별한 비법과 화려한 밥상이 전통한식일까? “ 라는 고민을 해본다..
토마스님게서 찍은 강골마을 밥상
특별한 것=전통한식?
특별하고 화려함을 추구하는 미식가들에게는 독특한 비법과 화려한 밥상이 제격 일 것이고
미각은 자극하겠지만 그것만이 전통한식이라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음식은 가짓수를 말하는 것 도 눈으로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독특하고 특별한 것만이 한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마스님게서 찍은 강골마을 밥상
종가집의 음식이라고 한다면 대단히 부유한 집안의 밥상이었을 터이니 당연히 좀 더 먹음직하고 화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 우리네 살림살이가 종가 집만 있었을 것인가?
오히려.. 일반적이며 소박한 시골밥상이 우리네에게 더욱 친숙했을 것이고 그러한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밥상이 전통이라는 이름에 더욱 걸맞는 음식이 아닐지 ..
요즘은 자극적이고 특이한 맛이 나야 좋아하는 것 같다
양념을 범벅해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야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들이 생각해볼 지점은 양념을 먹고자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예컨대 기본재료 본래의 맛을 거스르지 않는 가운데 소스나 양념은 그 기본재료의 맛을 살리는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음식 본래의 소박하고 담백한 맛을 잃어가는 것은 이런 원칙을 벗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음식 밥상에는 공통적인 것이 있다 바로 소스..
띄움 기술이 발달된 우리 음식문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장, 된장, 젓갈이다.
이것이 우리 음식의 맛을 내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양념에 포위된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음식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또한 이러한 기본바탕을 어떤 것으로 했느냐가 한식을 떠나 진짜 음식이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전통음식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
종가 집 음식의 특별한 기법과 화려한 식단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우리전통의 띄움 기술인 장, 된장 등의 기본소스를 중심으로 음식이 만들어졌느냐가 전통음식에 대한 기본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은 보관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어가고 나아가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음식이
어느 시점에는 보편화되면서 전통음식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식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나 내공을 갖추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미식가도 아닌 주제에 주절대는 꼴이 우습기도 하지만.. 요즘 세태에 대한 한번쯤은
우리식탁.. 밥상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주절댄다..
구수한 맛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눈으로 먹는 음식에 익숙한 도시 삶에..
화려한 화면연출을 위해 식당선전의 장으로 전략하고 있는 언론 매체에..
그리고 가정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계시는 모든 어머님에..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내용이 되었음 한다
강골마을에서 꼴통..
<출처 : 일상탈출>
첫댓글 침아.....멈추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