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2년 5개월(2017.01. ~ 2019.06.)
2. 공부장소
1) 동네독서실(2017.01~2017.08) - 17년이 되자마자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시작을 해서 무슨 과목을 먼저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없이 공부하기 편한 과목만 공부하며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다니면서는 거의 안했던 것 같습니다. 공시에 대한 의지도 크게 있지 않았던 것 같고 7개월 동안 전 과목 이론강의도 돌리지 못하며 보냈습니다.
2) 대학 도서관(2017.09~2018.05) -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장소를 옮기려 했는데 마침 친구의 권유로 대학도서관에 가보았는데 저와 다르게 치열하게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았고 그런 점에 자극을 받아 이곳에서 공부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혼자 열심히 해보았지만 18년 국가직 광탈, 지방직 10점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이 곳에서 공부할 때 합격하지 못했지만 좋은 환경과 저렴한 식비 등 공부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했던 점은 사물함을 학기마다 새로 얻어야 한다는 점, 도서관을 올라가려면 10~15분 정도는 걸어야했던 점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
3) 잇올 스파르타(2018.08~2019.06) - 18년도 지방직에 떨어진 이후 다시 같은 곳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고 장소를 바꿔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에 있는 프리미엄 독서실을 끊어서 공부를 해보았는데 오전에는 사람이 너무 없어 편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공부도 편하게 하게 되고 오후에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와서 소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중 잇올 스파르타라는 관리형 독서실을 알게 되었고 비용은 월 35만원정도로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올해까지 공부했고 비용을 제외하고는 단점 없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직은 2점차이로 필탈하고 지방직에는 아슬아슬하게 합격 하였습니다.
3. 과목별 학습
1) 국어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고 또 실제로 가장 점수가 낮게 나온 과목입니다.
제가 수능공부 할 당시에는 문법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서 선재국어 1권 강의를 들을 때 정말 어려웠고 강의 2회독을 하고나서야 그나마 조금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자를 포기하면 안되는 건 당연하지만 문법조차도 아직 잘 모르겠어서 국어 과목이 버거우신 분들은 문법을 먼저 한번이라도 회독한 후에 한자 등을 공부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12월이 가기전에는 한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에 있어서는 이선재 교수님이 가장 좋았습니다. 적당한 암기법도 알려주시고 어느정도는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잘 알려주셨습니다.
한자는 김병태 교수님과 고혜원 교수님이 유명해서 두 분다 들어보았는데 어느 분 강의가 더 좋다보다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저는 고혜원 교수님을 듣고 다음해에 김병태 교수님을 들어서 그런지 김병태 교수님 강의를 들을 때 한자실력이 더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병태 교수님 카페에 가면 한자 공부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저도 가장 불안한 부분이었고 독해력이 좌우하는 파트라고 생각해 큰 시간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문학은 아는 작품이 나오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독해력과 시험장에서의 컨디션이 많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독해력을 키우는 건 오랜 시간과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영어
공시에서 영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에 수험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어에 베이스가 있는 분들이 단기간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수험기간 초반에 영어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어책은 총 3권을 보았는데 한 권을 너무 오래 보다보면 익숙해져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세 권이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는 이동기 교수님과 조태정 교수님 강의자료를 활용했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8,9,10월달 즈음에는 하루에 두 개씩 했고 영어공부가 정말 하기 싫은 날에도 하프와 단어는 꼭 공부했습니다. 문법에 있어서는 조태정 교수님 도움이 가장 컸습니다. 전한길 교수님처럼? 귀에 쏙쏙 박히고 저절로 외워지도록 만들어 주셨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동형모의고사는 손진숙, 조태정, 심우철 교수님 책을 구매해서 풀었고 제 개인적으로는 손진숙 교수님의 모의고사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구문은 심우철 교수님의 교재가 가장 유명하다고 해서 구문1000제를 사서 공부했습니다.
영어 또한 국어처럼 시험장에서의 변수가 정말 크기 때문에 그 날의 컨디션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한국사
전한길 교수님외의 교수님들의 강의도 수강했지만 전한길 교수님의 강의가 가장 좋았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두문자가 정말 신기했고 모든 문제를 두문자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팁들을 이용해서 한국사 실력이 올라갔다고 느꼈습니다. 카페에 또 다른 좋은 두문자들도 참고하여서 공부하였고 이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문자에 공부효과가 크게 나는 분들께서는 암기법 게시판에 가셔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강의를 1회독하고도 남는 게 없다고 느껴졌지만 강의를 다시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3.0을 구매해서 풀었고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고 문제를 풀어가며 부족한 개념을 채우고 필기노트로 암기했습니다. 3.0은 파트별로 되어있기 때문에 너무 익숙해지면 모의고사로 넘어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체모의고사를 풀다보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그 부분은 필기노트로 보완하며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전한길 교수님의 4.0 외에도 여러 모의고사를 풀려고 노력 했습니다. 한국사에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고는 매일 공부하기보다는 일주일에 4~5일정도만 투자했습니다.(시험직전엔 매일 했습니다.)
4) 행정법
처음 공무원 시험 문제를 보았을 때 행정법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한 문제에 글자가 너무나도 많아서 이건 절대 할 수 없겠다 느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처음에만 어렵지 뒤에 갈수록 효자과목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저한테는 그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강의는 박준철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행정법이라는 과목은 정말 박준철 교수님 한 분만 들어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책과 강의모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강의와 책은 SOS(핵심요약집) 이었습니다. 기본서를 계속 회독하기에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요약집으로 주로 공부하였고 시험직전에 정리하기에도 최적화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정말 어느정도의 실력에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았고 덕분에 시험에 임박했을 때 다른 과목에 조금 더 시간투자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과목입니다.
5) 사회
사회는 민준호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시험에서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암기팁들을 알려주셨던 게 정말 좋았습니다. 경제부분을 전부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교수님의 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사회는 시간투자대비 점수가 정말 잘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때 사회문화와 정치과목을 선택해서 조금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때문에 사회 또한 공통과목에 치중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과목개편이 이루어지는 과목이기에 초시생분들이라면 조금 더 안전하게 행정학&법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공부장소에 있어서 자신이 주변 환경에 휘둘리는 스타일이면 비용을 조금 투자해서라도 관리형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부가 정말 안 되는 날은 뒤처진다는 생각말고 쿨하게 리프레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하루이상 쉬는 건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또한 충실히 공부해야하지만 공통과목이 합격당락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선택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으셨다면 공통과목에 조금 더 치중하시는 등 과목 별 공부시간 분배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