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학생들이 학교에 가고, 뛰어 놀고, 술래하고 그 일상이 깨졌다.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한번 가고 나머지 온라인으로 수업한다.
우리들은 상상도 못해본 대면 수업이고, 친구도 만나지 못한다.
다 코로나 19 때문이다. 사람들이 미세한 세균 때문에 참 돌아버린다.
학교에 가는 것이 교육 때문이 아니라 그 와중에 친구도 만나고 우정도 쌓고
선생님에게 좋은 말씀은 듣는다.
나는 우리 아들이 다닌 빈 고덕 운동장을 보게 된다.
내가 자랐던 시골에 학교를 떠오르게 된다.
70년대에 우리 학교는 반이 딱 하나 뿐이다. 충남 홍성 갈산에 있다.
일학년부터 6학년 까지 한반에 공부하고, 장난치고, 여자 아이들은
골려주고 했던 곳이다. 그때 가을 운동회를 생각해 보자.
온 동네가 떠나가고, 다 어린 학생이 있어, 그 날은 잔치 날이다.
기마전이 있다. 나는 기마에 올라타서 청군의 모자를 뺐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마지막 마을 달리기를 한다. 처음에는 엄마들이 달리기를 하고,
나중에 어른들이 무섭게 한다. 그 때 상품이 삽. 호미. 그리고 깃발은 동네에 잔치를 열어 놓고 그날은 풍악소리가 들려온다. 학년이 1반 밖에 없으니
얼마가 반갑고 장난해도 다 이웃이다.
그리고 늦게 결혼을 하여 아들은 보았다.
유치원은 바로 앞에 있는 성당 유치원에 보냈다.
동네가 아담하여 살기 좋은 동네, 그러나 재개발이 아파트가 이사 가고
학생은 적었다. 학생 수가 적어 어렸을 때 내 생각이 났다. 한반에 20명이고,
남자 5명 여자 15명이다. 한반에 축구 시합을 하라면 옆반 친구들과 같이 한다. 5월 달에 운동회가 있고, 학부형이 참가하여 열정이 뜨거웠다.
아이들 달리기. 게임하기 열심히 하였고, 나중에는 엄마 달리기는 한다.
아내도 나가 달리기 준비를 한다.
“탕~~이겨라~~”
아내는 숨이 목에 올라 겨우 2등을 한다.
“잘 했어”
사람들이 운동회를 하면서 서로 잘 알고, 소통한다.
그것이 산교육이다.
오늘도 학교 옆으로 걸어서 간다. 아이들이 없으니 썰렁하다.
떠들썩하고, 까르르 웃고. 빙그레 인사를 한다.
빨리 생활이 되도록 힘쓴다.
세균 때문에 아이들이 정서가 힘들다.
모두 힘을 합쳐 코로나 19 때문에, 극복하고 열심히 생활한다.
자 이제 추석이 끝이다.
빈 운동장 개구쟁이 모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