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꽃필 때
당신은 아직 말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 당신을 만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당신이 오래 머무를 수 있을지
밀린 숙제를 하듯
치열하게 내 안을 들여다보곤 했습니다
하루하루라는 바쁜 현실의 일상을 살아내면서도
당신이 오시면 앉아 있을 수 있을
의자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어제는 저만치에서
당신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손짓하면 달려와 줄 것 같은
멀지않을 것만 같은 거리
달려간다면 닿을 것만 같은 그 거리
두 손으로 가득 안은 꾸러미를 내려놓지 못해
고요라는 당신은 먼발치에 서 있는
간절한 그리움이였습니다
이제는
고요의 자리가 가깝지만은 않다는 것을
고요라는 당신의 그 자리가 멀지만도 않다는 것을
고요의 그 자리는 출렁이지 않는 바다의 마음일 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 것만 같습니다
어느 날
나를 비운 이 자리에
당신이 미소 지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당신의 침묵 속 쪽빛고요를 심호흡하렵니다
고요가 꽃 피는 그 날에
나는 기쁨에 잠겨
푸른 하늘 우러러
흰 구름을 바라볼 것 입니다
- 윤초화
윤초화(尹椒和) 詩人약력
* 시인, 수필가 *경희대학교 졸업 서울대학교병원근무
*전주여자고등학교 졸업
*경희대학교졸업. 서울대학교병원 근무
*경남 김해 출생
*한국문인협회회원(시) 한국수필가협회..순수문학인협회회원
*한국시인연대 회원. 갈대시동인
*1992년 3월. 월간 문학공간 시 등단 (1992년 3월 박재삼 선생님 추천)
*1994년 8월순수문학 수필 등단
*mbc 좋은 방송을 위한 비평상, 최우수상 수상(2002년)
*시집
그대이름 바람에 흩날리네(도서출판순수.시집),*나무들의 집 외 22짐(공저)
한강의 서정(공저)
*수필
한양수필 1.2.3.4.5(공저)
*순수수필
마음의 나래를 펴고 1.2.3.4.(공저)
*시 치료
목 놓아 울기보다 시와 웃어보자(공저)(청목출판사). 세상의 절반을 이해 하는 법(공저),
당신이 대통령입니다(공저)(고승우공저)마인드맵 출판사
*작시 가곡
그대 이름 바람에 흩날리네, 간이역의 봄 등 다수 발표 및 KBS방송
* 팟 캐스트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845)
윤초화의 코어 문 방송(웰빙 시 30회 방송, 2020년 12월~2021년 6월)
한번 맺은 인연이기에...
그대를 내 가슴속에
고이 묻어 두어 야함은
영원히 남을 나의 사랑이기 때문이지요.
굳이 사랑을 확인하지 않고서도
그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음 또한
잔잔히 흐르는 강물같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나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그대 세월도 가고 사랑도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하건만...
그래도 남겨지는 건 그대와 나의
거짓없는 마음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내일을 버리고 오늘로 가는 시간
열차를 타고 당신의 푸른꿈속 넓은 그 길을
향해 나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의 연주와 함께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당신의 모습을 모아서 오늘도 나는
그대를 만나려 꿈속의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난 슬프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또 내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 못다한 사랑이 기다리겠죠.
그래서 슬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기다립니다
추억의 안단테
그대는 헤어진날에 타는 노을을 기억하나요
푸른 산머리에 조금씩 지든 노을을
사랑은 사랑때문에 슬픈거라고 말하던 그대
그댄 노을처럼 어둠을 두고 떠났지
지나간 날을 사랑했기에 영원히 아름다워라
이별에 눈물짓든 그날이 이제는 그리울뿐
사랑은 사랑때문에 슬픈거라고 말하던 그대
그대 그날들은 서서이 잊혀지는 것
지나간 날을 사랑했기에 영원히 아름다워라
이별에 눈물짓든 그날이 이제는 그리울뿐
사랑은 사랑때문에 슬픈거라고 말하던 그대
그대 그날들은 서서이 잊혀지는 것
추억의 안단테 - 유익종
추억의 안단테 -오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