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블로그 "한국의 美"에서 스크랩하였습니다.)
1. 성혈사
한국의 미(2)에서 약간 언급을 하였지만 그 기능성은 차지하고 외부적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우리의 문과 창은 영어의 Door와 Window로 대응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구분하기가
모호한 측면이 있다.
내가 약간 사찰의 창을 감상한 것 중에는 나름대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곳은 , 모두가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최근에 건축된 것을 제외한다면 통도사 , 경주 기림사 부산 범어사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영광 불갑사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아직 감상할 기회가
없었다.
금번 추석을 맞이하여 대구은행에서 계간으로 발간하는 "향토와 문화" 에 실린 기사를 보고 마침 고향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聖穴寺 窓을 보기로 하고 찾아갔다.
비온 뒤에 남겨진 뭉게구름과 맑은 가을 하늘 그리고 황금빛 들판과 코스모스는 정말 멋진 한국의
미를 보여준다 하겠다.
성혈사의 穴은 여자의 태를 의미하기도 한다며 의상대사가 穴로 지적한 곳은 한국에서 3곳이
있다한다.
일반 창호는 재료를 연결하여 제작되었으나, 이곳은 판자를 조각하여 만든 것으로 단연 한국 최고의 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중앙 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에서 약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소수서원 앞에서 작은 도로로 갈라진다. 마지막 3km 정도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시멘트 도로이지만, 워낙 규모가 적고 사람이 없어서 마주치지는 앉았다.
순서 되로 성혈사 나한전
전체 사진 , 좌측 창, 중앙, 우측 창 전체 그리고 확대한 상세 사진이다. 마지막 호수 풍광은 성혈사 진입로에 있는 저수지인데 가을 모습이
아름다워 사족으로 붙인다.(2004/9/30)
2.
봉정사
경북
안동시 북후면 天燈山 기슭에 자리 잡은 신라 文武王12년(AD672년) 의상대사(義湘大師)에 의해 창건 되었다는 봉정사를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들렀다.
의상
대사가 부석사에서 만들어 날린 종이봉황이 날아가다가 멈추었다는 ,그래서 머무를 停자를 사용하여 봉황이 머문 곳이라는 뜻의 봉정사라고 이름 지어
졌다는 說話가 전해지는 곳이다.
유명해진
것은 1972년 극락전(極樂殿 국보 15호)해체 복원시 상량문에 고려 공민왕 12년(AD1363)에 중수(重修)되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한국
最古의 목조 건축물로 자리 잡은 후였고, 또 최근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이 한몫을 하였다.
<주심포, 배흘림 기둥>
우리가
사찰을 방문하기 전에 먼저 보는 관점을 定해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사찰에는 봐야하는 대상이 많고 또 그 내용도 깊고 세월이 오래되어 년대기
정도는 외워야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불교의 어떤 신앙의 가람인지, 예를 들면 선종(禪宗)인지 교종(敎宗)인지 또는 주불(主佛)이 무엇인지 등등, 그 다음으로는 순수한
건축양식이나 건축美 또는 토착 민간 신앙이 어떻게 접목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문화유산의 관점이든지..
사전
준비 없이 보고 나오면 정확한 내용이 머리에 남질 않고 추후 정리하려면 기억이 희미해진다. 나는 주로 문화사적인 그리고 시각적인 관점에서 많이
접근하는 편이어서 구석진 곳을 많이 살핀다.
<다포>
한마디로
의성 孤雲寺의 말사(末寺)인 봉정사는 다른 사찰과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다면, 나는 건축적으로 고려와 조선조의 양식을 비교 할 수 있고
사찰이면서도 유교적인 형식이 보인점이라고 말한다.
전자는
고려시대의 건축물인 정면3칸 측면 4칸인 맛배 지붕 주심포인 극락전과 ,조선조의 건축물인 정면3칸 측면 4칸 다포 팔작형인 대웅전(大雄殿 보물
55호)이 서로 이웃하고 있어 , 맛배 지붕의 특성상 단아한 그리고 정형적인 느낌이 드는 극락전과 ,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맛의 대웅전 다포건물의
특징을 비교하며 감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자를
말하는 것은 극락전 정면에 특이한 창이 있는 것이나, 대웅전에 보기 드문 마루가 깔려 있는 점 등이 그렇고,
"口"
字 형식으로 꾸며진 요사채 뒤쪽 산자락에 자리 잡은 영산암과 우화루가 마치 大家 집 종가(宗家) 같은 느낌과 ,정원에 있는 아름다운 관상수나
주변의 마루는 서원 같은 분위기가 베어나서 유교적(儒敎的)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
이곳이 뛰어난 영상미와 無言의 대사로 구성된 “달마가 동족으로 간 까닭?” 이란 영화 촬영 장소)
갈
길을 재촉하는 일행 때문에 일어서 나왔지만 아쉬운 점은 극락전을 최근에 해체 복원하면서 마루를 못으로 고정한 것이 玉의 티 같다.
한마디로
봉정사는 규모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부석사와 함께 한국목조건축의 진수(眞髓)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비교적 많이 가본 곳이기도
하지만 전체를 차근차근 감상해 보지는 못한 것 같다.
인적이
드문 늦은 가을날 저녁에,
사진도
찍고 ,
그
옛날 초딩 5학년 때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옛날이야기를 듣던 그 때의 기분으로 ,法堂에서 사색에 잠겨보는 즐거움을 언젠가는
맛보리라 기대한다.
(화엄강단)
화엄강단
(華嚴講壇 : 보물 448호) 정면 3칸 측면 2칸
고금당
(古今堂 : 보물 449호)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 극락전 앞 왼쪽에 세워져 있으며,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공포(拱包)는 익공에 가까운 주심포계(柱心包系), (2008.5.12)
3. 목조건축용어 해설
사찰이나
고택의 안내판이나 또는 글에서 목조건축에 대한 용어가 종종 나온다. 학창 시절에 한번정도는 배웠지만 시간이 흘러 생소한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기억을
더듬는 차원에서 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보시고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건축물이 다 그렇지만 木造建築의 특징은 ,
일단은
목적에 의한 필요 부위의 특징
시각적인
관점에서 파생된 것,
意匠的인(꾸미기)
관점에서 파생된 것,
구조
强度적인 측면에서 파생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리성에 의해 발전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적이나
편리성은 바닥이라든지, 더위를 이기기 위한 창이나 들어 올리는 기능 등 범위가 넓고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略한다.
<처마선
해체전 인각사>
Catenary
곡선(전봇대 전선줄이 형성하는 현수곡선이며 수학적으로는 sin hx) 과 유사.
먼저
시각적인 관점은
인간의
착시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건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양쪽 처마 선을 올려 안정감을 주는 귀솟음
(
양쪽 기둥 높이가 중앙보다 높게)이나, 안 쏠림( 양쪽 기둥의 상부를 안쪽으로 기울게 하는 것) 그리고 기둥을 중앙부를 크게한 제 사이버
필명이기도 한 "배흘림 "(Entasis)형식을 취한 것 등이 이 경우.,
(배흘림기둥은
시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좌굴 (Buckling)이라는 强度的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생각 )
<민흘림>
<배흘림>
기타
기둥 양식은
민흘림:
밑변이 크고 상부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것
원통형:
상하부가 동일.
<우주>
隅柱
: 모서리 지붕과 석가래 하중(무게)을 지지(받혀줌) 하기 위하여 설치
공포(栱包)
지붕의
하중을 기둥에 분산 전달하고 마치 머리를 빗어 올려 이마를 보이게 하는 사람처럼 공간 확보를 하여
내부를
보이게 하여 意匠的인 측면도 강조하는 것으로, 고려 시대에는 단아한 느낌을 주는 주심포 계통의 단순 형이 조선조로 들어와서 다포 계열로 화려하게
발전하며,
<주심포>
<다포>
柱心包,
多包 및 익공(翼工)으로 나누어진다.
주심포:
기둥 바로 위에 공포가 하나만 설치
다포
: 기둥 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
익공
: 주심포와 같으니 간략화(주로 사찰의 부속건물, 鄕校, 서원 등)
<익공>
<우진각 지붕>
지붕
형식
맛배
지붕: 측면에서 보았을 때 지붕이 사람 “人” , 정면은 사각형
팔작
지붕: 측면에서 보았을 때 지붕이 2중 삼각형.
우진각
지붕 : 정면에서 보면 사다리꼴, 측면은 삼각형 주로 팔각정이나 옛날 초가집
기둥과
주춧돌
<보통>
<그랭이>
이것에도
주춧돌(礎石)의 상면의 형상에 맞추어 기둥 하면을 가공 하는 방법과 주춧돌 상면을 평면으로 다듬어 기둥을 세우는 방식이 있으나 전자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한다. 축대에도 그랭이 공법을 적용하면 훨씬 견고하다. 잉카의 유적들이 이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면
X 칸
측면
Y 칸
정면과
측면에서 보았을 때 기둥과 기둥 사이의 칸수에 따라 호칭한다.
위의
사진은 기림사 대적광전의 정면과 측면의 모습이다. 이를 종합하여 호칭하면 정면 5칸 측면 3칸 다포계
맛배
지붕이라 부르면 정확하다.
관심
있으신 분은 시중에 관력 서적이 많이 나와 있다. ( 2007.12.20
)
<건물의
측면>
목조
건축의 단점은 수명에 있다.
특성상
화재와 戰禍에 취약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高麗시대의 목조 건축물이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이 대단한 일이다.
목조건축물의
특징 중의 하나는 환경 친화적임은 말 할 것도 없고 造形美가 뛰어난다는 점일 것이다.
건축물
내부의 結構
공포(栱包)
그리고 기둥
특히
맛배 지붕 형식은 측면의 아름다움이다.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 13호 세종12년 1430년)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49호 고려 1308년)
영천
거조암 영산전(국보14호 고려 1375년)이 그렇다.
거조암은
벌써 소개 하였고 무위사는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아서 後日로 미룬다.
<수덕사
대웅전>
보시기에는
평범할지 몰라도 한 포스트에 올리는 사진을 모으기 위해서는 많게는 一年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직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인으로써 시간적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혹은 생물들은 본능적이든 후천적이든 귀소본능(歸巢本能)과 모성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면 내가 그리워하는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혹자는
고려시대의 것이 사라져도 조선시대의 사람들은 살아왔기 때문에 현재의 것이 없어져도 미래의 사람들은 별 문제가 말하겠지만, 여기에는 간과하는 것이
있다.
과거의
수천 년 동안의 변화는 물리적인 변화라면 현대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화학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엄청 난다.
자연과
생활해온 우리들은 자연과 분리되어 가상의 세계에서 생활할 것 같다
한국은
세계7대 不可思議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세계50대 가볼 곳의 명단에도 들지 못한다.
규모면에서
그레이트 캐넌 같은 것이 없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세계
50대 名所에서 가금씩 관광은 갈수 있겠지만, 평생을 살라고 하면 그곳을 택할 것인가?
이곳
한국을 선택 할 것인가 를 생각한다면 금수강산의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2007.10.13)
< 경주 기림사>
<군위
인각사 : 지금은 단청 처리가 되어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정보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