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
간장과 담낭에 영양을 주는 음식은 신 맛이 있는 음식이다. 그러나 과도하면 비위장이 허약해진다. 이것이 오장육부의 상극관계이다. 간담이 허약해지면 간장 경락, 담경락에 문제가 발생하여 통증이 생긴다. 신맛의 대표적인 음식은 식초이다.
담낭 경락은 양의 기운을 가진 경락에 속하므로 하늘로부터 양기를 받아 밑으로 내려오는 속성이 있다. 눈초리 바깥쪽 동 자료혈에서 시작하므로 담낭이 허약하면 각종 눈병이 발생한다. 눈물이 나고 눈이 시린 것을 비롯하여 갖가지 이상이 생긴다. 심하면 사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락은 머리 양옆을 몇 바퀴 돌아지나 가므로 이곳에 이상이 있으면 편두통을 발생시킨다. 어깨를 통과해서 양쪽 옆구리를 지나 일월에 이르고 간장 경락의 기문혈과 교차하므로 담이 생기기도 하고 몸을 앞뒤로 굽히지 못하여 옆구리에 통증이 생긴다. 계속해서 엉덩이 옆 환도혈을 지나므로 다리 부분의 뼈가 몸하고 만나서 접합되는 부분에 이상이 생긴다. 이것을 환도 관절염이라 한다.
또 간 경락은 음의 기운을 가진 경락에 속한다. 엄지발가락 발톱 뿌리 바깥쪽 끝 테돈혈에서 시작해 정강이 안쪽을 타고 올라가서 아홉 번째 갈비뼈 끝 기문혈에서 끝나므로 이 경락에 이상이 있으면 옆구리에 담이 걸리기도 하고 배꼽 옆에 유동기. 적. 취(세포가 뭉처서 돌아다니는 것)가 생기도한다.
간담을 좋게 하는 맛은 신 맛이다. 당연히 몸에 신맛이 부족하므로 타액에 산기가 부족한 무산증으로 진단받을 수 있으며 입에 백태가 끼 고식 욕이 감퇴한다. 소화를 시키지 못하며 심해지면 먹는 대로 구토가 일어난다. 임신 때 구토가 나는 현상은 신맛이 급격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임산부는 아이를 생산하기 위하여 자신의 잠재 능력이 극도로 발휘되어 신맛의 음식을 찾는 것인데. 신맛의 음식을 먹으면 좋아진다.
간담은 근육을 지배하고 심장과 소장은 피를 지배한다. 비위장은 살을 지배하고 폐대장은 피부를 지배한다. 그리고 신방 광은 뼈를 지배한다. 결국 임산부가 그 필요에 따라서 육미를 취하는 것은 잠재능력의 발동으로써 태아의 가각의 장부를 만들 때 그 장부에 필요한 영양을 요구하기 때문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때그때 당연히 필요한 음식을 편식해야 하는 것이다.
또 몸이 긴장되어 신진대사가 안될 때는 우선 급한 대로 내 몸이 살기 위해 부합이 안 되는 음식을 밖으로 신속히 배출해내기 위해 설사를 하게 된다. 한방의 치료법은 위에 정체된 것을 토하게 하고 아래에 뭉친 것은 밑으로 빼내는 것이 기본이다. 소화가 안되면 당연히 야위어간다.
간담이 나빠 근육이 긴장하면 근육통이 생기고 근육 경련으로 쥐가 난다. 또 한 너그러운 마음이 없어져서 약을 올리고 심술을 부리며 직선적으로 말을 해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비꼬아서 말하며 폭언을 한다. 노하기를 잘하고 부르짖는다. 두둘겨 패며 더욱 심해지면 남을 죽이고 싶어 한다. 결벽증이 생긴다. 몸이 긴장되어 결벽증이 생기면 완벽해지려고 하여 만사에 걸리는 것이 많다. 변덕이 생기기 쉽고 속단을 잘한다.
또 밤에는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 밤에는 천기에 순응하기 위하여 소우주인 인간도 모든 기능이 이완되어야 함이 정상이다. 그런데 이완시키는 기능이 약하니 낮에 하던 습관대로 활동을 하므로 잠꼬대를 하고 이를 가는 것이다. 더욱 심해지면 몽유병으로 진단받기도 하며 아이들은 경기가 생긴다. 놀라면 근육이 긴장되기 때문이다. 남을 죽이고 싶을 때 이를 갈게 되는 것도 이로써 원인 설명이 가능하다. 남이 미울 때 입술이 밖으로 얇게 노출되는 것도 똑같은 현상인데 모두 긴장이 원인이다.
또 간담이 허약하면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변한다.(심 소장이 허약하면 얼굴이 빨갛게 변한다. 비위장이 허약하면 노랗게 되며 폐대장이 허약하면 하얗게 되고 신방광이 허약하면 검게 변한다)
간담이 허약하면 한숨을 잘 쉬고. (심 소장이 허약하면 딸꾹질을 잘하고, 비위장이 허약하면 트림을 잘하고, 폐대장이 허약하면 재치기를 잘하고, 신방광이 허약하면 하품을 자주 한다. 한숨을 자주 쉬는 것은 긴장된 근육을 풀기 위한 자율신경의 작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