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테랑 경찰 금은방 털이' 완전 범죄를 꿈꿨다..버젓이 출근도
2. 금은방 턴 광주 현직 경찰관, 범행후 CCTV관제센터 기웃거렸다
3. 금은방 턴 현직 경찰관 수사'… 경찰, 인터넷 도박 관련 자료 확보
3. 금은방 턴 현직 경찰관 수사'… 경찰, 인터넷 도박 관련 자료 확보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1.01.10. 17:33
英 연구진 "코로나 완치자, 변이 바이러스 재감염... 백신 효과 조사 필요"
© 제공: 노컷뉴스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턴 혐의로 구속된 광주의 한 현직 경찰관이 평소 인터넷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범행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광주경찰청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 경위는 지난 2020년 12월 18일 오전 4시쯤 광주시 남구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과거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거래를 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는 그동안 주택 구입 등의 명목으로 빌린 1억 9000여만 원의 금융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A 경위의 도박 사이트 거래 내역을 확보한 데다 평소 인터넷 도박 등으로 빚을 졌다는 지인들의 진술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도박 빚 때문에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A 경위를 조만간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2. 금은방 턴 광주 현직 경찰관, 범행후 CCTV관제센터 기웃거렸다
조선일보 원문 | 뉴스줌에서 보기 |입력2021.01.09 09:51 |
수사 동향·진척 상황 파악 시도 의혹 제기
금은방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이 범행 이후 CCTV 관제센터를 찾아간 것으로 확인돼 수사 동향 등을 파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9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금은방 절도 혐의(특수절도 등)로 구속된 서부경찰서 소속 임모 경위는 지난달 23일 광주시 CCTV 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임씨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고 달아난 지 5일이 지난 뒤 였다. 광주시 CCTV 관제센터엔 광주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임씨도 과거 이곳에서 2년여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은방 털고 영장실질심사 받은 현직 경찰관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관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경찰 동료의 도움을 받아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관제센터 내 수사기관 전용 열람실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람실에 출입하려면 입구에서 CCTV 열람을 위한 관련 공문을 제시해야 하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는 경찰 동료와 함께 출입해서 임씨는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임씨는 동료 경찰관에게 개인적인 서류를 출력해달라는 명목으로 접근했다고 한다.
수사 기법을 잘 알고 있는 임씨는 범행 당시 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이리저리 돌거나 잠시 숨어있다가 다시 이동하는 수법으로 수사팀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수사팀이 범인을 추적하는 데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임씨가 CCTV 관제센터에서 진행되는 수사 진척 상황 등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임씨가 자신의 도주 행각이 찍힌 CCTV를 열람하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당시 관제센터에 근무했던 경찰관은 “(CCTV를)열람하지는 않았다”며 “개인적인 서류를 출력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광주시 CCTV 관제센터 관계자는 “임씨가 관제센터에 머문 시간은 22분 정도로 그 시간에 영상을 열람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한 금은방에 침입,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우정식 기자]
1. '베테랑 경찰 금은방 털이' 완전 범죄를 꿈꿨다..버젓이 출근도
천정인 입력 2021. 01. 07. 14:16 수정 2021. 01. 07. 15:34 댓글 265개
기사 도구 모음
자동요약
수십 년 경력의 경찰관 노하우를 고작 금은방 털이에 활용한 현직 경찰관은 완전 범죄를 꿈꿨다.
지난달 18일 오전 4시께 광주 남구 주월동 한 금은방에서 야심한 시각의 고요함을 깨는 요란한 경보음 소리가 들렸다.
그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임모 경위였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10건 중 4건은 검거되지 않았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분 만에 범행 후 흔적 남기지 않는 도주 행각..사설 CCTV 뒤진 끈질긴 경찰에 덜미
광주서 현직 경찰관이 금은방 털어 (광주=연합뉴스) 광주 남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임 경위는 채무에 시달리다가 금은방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행 당시 모습이 촬영된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갈무리한 모습. 2021.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수십 년 경력의 경찰관 노하우를 고작 금은방 털이에 활용한 현직 경찰관은 완전 범죄를 꿈꿨다.
지난달 18일 오전 4시께 광주 남구 주월동 한 금은방에서 야심한 시각의 고요함을 깨는 요란한 경보음 소리가 들렸다.
흔한 등산복 차림의 40대 괴한이 이른바 '빠루'라고 불리는 공구를 사용해 금은방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내부로 침입한 것.
그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임모 경위였다.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공구를 유리 진열장에 내리친 뒤 깨진 유리 사이로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미리 준비해간 가방에 담았다.
그가 내부에 침입해 2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담아 밖으로 나가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채 고작 1분에 불과했다.
그만큼 그의 손놀림은 능숙하고 거침이 없었다.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마스크와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임씨는 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을 위해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낸 상태였다.
수사 기법을 잘 아는 임씨가 범행 이후에 보여준 도주 행각은 말 그대로 '전문가'의 솜씨였다.
짧고 굵게 범행을 마친 그는 처음부터 번호판을 가린 채 몰고 온 차량을 다시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광주에서 전남 장성, 영암 등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흔들었다.
특히 장성에선 도주로를 미리 파악해 둔 듯 CCTV 감시가 느슨한 곳만 골라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 거리가 멀고 복잡할수록, CCTV 추적이 어려워질수록 수사가 힘들어진다는 내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도주 행각을 벌인 임씨는 다음날인 19일 아무렇지 않은 듯 소속 지구대로 출근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붙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완전범죄를 꿈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10건 중 4건은 검거되지 않았다.
공구로 금은방 진열대 부수는 현직 경찰관 (광주=연합뉴스) 광주 남부경찰서는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모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임 경위는 채무에 시달리다가 금은방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범행 당시 모습이 촬영된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갈무리한 모습. 2021.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그의 의도대로 수사팀은 범인을 추적하는 데 애를 먹었다.
광주청 광역수사대까지 지원에 나섰지만, 수사 기법을 잘 아는 임씨의 흔적을 쫓기는 쉽지 않았다.
수사팀은 임씨의 도주로로 예상되는 곳에 CCTV가 없어 단서가 희미해지면, 민가에 설치된 방범용 사설 CCTV를 확인하는 등 끈질긴 수사를 벌였다.
결국 범행이 발생한 지 꼬박 20일째 되는 날 용의 차량을 특정했고, 사건 당일 임씨가 차량을 운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곧장 지병으로 병가를 내고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던 임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임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