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이역만리 캐나다를 돌아왔더니 폭우가 할퀴고 지나간 이 땅엔 아픔이 짙게
짙게 배어있습니다. 간만에 나선 한강 산책길도 흙탕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구요.
그 속에서도 영롱한 자줏빛으로 피어난 달개비가 삶의 의욕과 희망을 북돋우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살아있다는 것, 함께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캐나다 록키 트레킹길에서 만난 다람쥐의 귀여운 눈빛을 보며 살아있음의 소중함이 진하게
다가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 그대로 살아있음의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가자구요.
많이 늦은 월요편지, 이번엔 해외여행으로 불가피하게 수요일에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7월 2일에 떠나 어제 저녁 돌아왔으니 무려 2주가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삶과 세월의 무상함속에 지난 시간들이 벌써 그리움과 추억이 되어 점점이 멀어져가고 있음이
아득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 순간순간의 느낌과 감동들은 여여히 살아있구요.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0시간 넘게 걸려 밴쿠버, 다시 캘거리 공항에 도착하니 거의 하루가 지난
시간이었지요. 친구들의 후의와 환대를 시작으로 록키 트레킹이 시작되었구요.
첫날 밴프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Sulphur산, 환상의 절경을 자랑하는 Kananaskis Upper
Lake Trailhead,캔모어가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Haring산, 무려 3,000미터가 가까운 Bourgeau
lake Trailhead,Yoho Valley의 폭포들,영롱한 녹청빛의 Peyto Lake Trailhead,말이 필요없는
Lake Louise와 St. Paran 산,Sherbrook Lake를 거쳐 Niles Creek Meadow까지 호젓하고 아름다운
트레킹, 마지막 날엔 비를 피해 북미 최대의 빙하지역인 콜롬비아 ice field가 한 눈에 들어오는
Parkers Ridge까지...록키의 숲에서 캠핑을 한 즐거운 추억을 포함하여 특별한 행운이 끝까지 이어진
환상의 록키 트레킹이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유구무언의 경지란 이런 것이구나를 그대로 절감한 시간이었구요.
트레킹후 밴쿠버로 돌아와서 스탠리공원을 시작으로 UBC 투어,캐나다플레이스등 다운타운 걷기,
잠시 짬을 내어 미국 시애틀 투어, Sea-to-Sky인 스쿼미시에서 휘슬러까지 드라이브등 밴쿠버의
속살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구요. 밴쿠버 교차로의 김 대표를 만난 것도 즐거움이었구요.
6월에 유럽 동부 지중해 여행을 다녀온지라 조금 무리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기회란 쉽게 오는 것은
아니기에 무작정 따라나선 여정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하늘이 준 선물인 환상의 자연을 품어보고,무엇보다 여여한 나 자신을 새롭게 만난 소중한 계기가
된 것도 정말이지 즐겁고 고마운 일이었구요.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로서 그 동안의 느낌과 감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갈 생각입니다.
지금 내 앞의 삶의 의미와 가치,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는게 중요하니까요.
이번 여정에 큰 힘이 되어 준 캘거리 고딩 친구 Sam 부부와 록키트레킹을 이끌어 준 용선 대장 부부를
비롯한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참, 장마와 폭우속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웃들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빠른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마음 모읍니다.
새로운 청년의 마음으로 기꺼이 즐겁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삶,
내가 먼저 돕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삶!!!
진실을 쓰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기록하는 것이 결코 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나중에라도 당신 자신에 의해서도
읽히지 않을 것입니다.
- 마거릿 애트우드 (캐나다 작가)
2023. 7. 19
멋지고 살기좋은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