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득용 시집 [면벽(面壁)] 발간
“존재론적 역설로 써가는 사랑의 실록”
권득용 시집 [면벽(面壁)] 값 10,000원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261-6 03810
*이 책은 (재)대전문화재단, 대전광역시로부터 예술창작지원금을 지원받아 발간하였습니다.
*교보문고 및 인터넷서점에서 판매중입니다.
권득용 시인
시인 권득용은 1955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전대학교에서 환경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8년 ㈜푸른환경을 창업하고 1990년부터 시민환경운동가로 NGO활동을 하였다. 재해예방실천연합 사무총장, 도시정책포럼 대표로서 지역의 환경과 안전 생명을 지키는 일을 열심히 해왔다.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잠시 접고 공대에 진학하였지만 감입곡류하는 세상을 돌고 돌아 2018년 고향인 문경에 ‘문경문학관’이라는 문학의 집을 지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와 (재)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E-mail e-san0610@hanmail.net
권득용 시인은 자신의 시를 감싸고 있는 사물들에게 귀를 세우고 그들이 요청하는 근원적 차원을 경청하고 사유해간다. 사물들의 소소한 움직임에도 조응하면서 그 심미적 문양(文樣)들을 어루만지는 그의 품과 격이 각별하게 흘러 들어온다. 나아가 시인은 사물들의 근원적 소리를 탐침(探針)함으로써 그 안에서 잊혀지거나 흘려보냈던 타자의 목소리를 간절하게 듣고 있다. 그 타자의 목소리로써 일관된 사랑의 에너지를 발함으로써 오롯한 파생적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과정은 원체험과 현재형을 매개하는 심미적 기억의 알뜰한 성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득용의 시는 직접적 경험을 통해 세계의 비루 한 이면을 비추어보는 역상(逆像)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 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구체적 시공간에서 빚어 진 삶의 양상을 실감 있게 경험하면서, 어떤 어둑한 힘에 의 해 밀려난 경험적 실재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만 큼 그의 시는 그 안에 사물의 구체성과 결합된 삶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품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시간의 흐 름을 형상적으로 암시해 주는 풍경이 오로지 시적으로만 재 구성되는 인위적 공간이 아님을 경험하게 되고 동시에 그 의 시가 실재와 대립하는 비실재를 결합시키고 실재와 환영 (illusion)을 겹쳐놓는 균형적 힘을 견지하고 있음을 알아가 게 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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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햇살이 넘나들고
사랑과 영혼의 서사를
고요로 담아보려는 것도
실존적 사색이 될까.
면벽面壁의 성찰은 고독하다.
시의 깊이와 감동을 주는 어감語感은
투명하지 않았으나
가고가하(可高可下)를 따지지 않았다.
아직 면벽이 끝나지 않은 내 시가
얼마나 더 깊이 사유할 수 있느냐고
화두를 던지는 가을이다.
_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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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벽 3
‒ 아야, 소리도 못하고
땅의 등기부 등본이 바뀌면 단명하는 사주 알고나 살았을까
서른다섯 해 전 이사 올 때만 해도
장정이 다 된 뒷집 은행나무
십 년 넘도록 낡은 슬레이트 빈집을 지키더니
오늘 아침 눈 깜짝 할 사이 퍽치기를 당한 듯
‘아야’ 소리 하지도 못하고
싹뚝 베어지고 난 뒤 숨죽이던 바람
그 아픈 눈물 어디서 만날까
바삐 흔적을 지우는 포크레인 비상음 소리
늦가을 하루 숨가쁜데
무언가 추상명사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또 다른 죽음을 찾아 나서는 일
내가 저 소리에 한껏 귀 기울이는 것은
책갈피 속으로 순장하지 못한
은행잎의 부재가 슬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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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권 원장님.
공사간 분주하신 가운데서도 옥저 내심을 축하드립니다.
시어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립니다.
권득용 원장님
[ 면벽 ] 시집 발간을 축하 드립니다
권 원장님 "면벽"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권득용 회장님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출간 축하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