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이사는 별명이 "뽄대"였다. "뽄대"라는 의미가
뭔지 그리고 그 별명이 왜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S이사의 버릇중 하나는 사무실 책상에 진동이
느낄정도로 발을 수시로 떠는거였다.
현장 생산라인에 L부장은 별명이 "구겨진 원단"
이었는데, 얼굴이 늘 찡그리고 주름도 많으니
아주 딱 들어맞는 별명이었다.
L부장이 S이사한테 결재를 맡고자 책상 앞에
서있는걸 보면 완전 코메디 빅쇼이네...
한사람은 다리를 달달 떨고 한사람은 불독의
새끼 강아지 얼굴로 쳐다보고 있으니...
영업부 미스 김은 커피 뽑다가 우스워서 몇번을
쏟았다고 한다.
끼리끼리 노는건지 나쁜 습관은 따라하는건지
어느날부터 진동이 더 심해졌다. 창문이 흔들리고...
앞쪽 책상에 앉은 총무부 P차장이 달달 카페에
가입을 한거지 기술을 전수 받은건지 S이사가
떨면 자동적으로 같이 떨기 시작한다.
그때 문 열고 들어오는 L부장의 "구겨진 원단"
얼굴을 보는 순간, 세명의 쑈쑈쑈 하모니에 커피
타던 영업부 미스 김은 또 뒤집어지고...
퇴근길 지하철 내 옆자리에 어떤 청년이 앉아
스마트폰을 보며 게임을 하는데, 이 썩을 놈이
다리를 달달 떤다. 내 허벅지까지 떨리네...
볼폔으로 확 찔러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초등학교때 눈을 수시로 껌벅이는 담임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다가 나도 눈 껌벅이가 되어
고치는데 한달 열흘이 걸렸는데...
그래서 옛 사람들이 그랬나보다.
달달이와 껌벅이 노는 곳에 아해야 가지마라 ~
이왕이면 좋은 습관과 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과
교류해야 나도 그리 된다는건 교과서에 있나요 ?
많은 비는 아닌데 막걸리 한잔 마시고 詩(시) 한수
쓰기 딱 좋은 날씨이네요. 시집과 만년필 챙기며
슬슬 움직여볼랍니다. 저녁시간도 화이팅~!! (^_^)
첫댓글 뭐가 그리 바쁜지 적군의 글을 이제사 읽으면서 지하철 타려고 내려가는데 어머 바로 어떤 남자가 다리 꼬고 달달달 하고있네요 웃겨서~~~
나도 모르게 그사람을 똑바로 쳐다봤더니 순간 멈추든데요 ㅎㅎ지하철타면 여자고 남자고 꼭 있더라구요~~
습관인지 자기나름?의 운동인지 알수없지만 맞기전에 고쳐라이 해주고 싶네요 ㅎㅎ
시한수 쓰기 좋은 날씨라
맘에 드는 작품도 술술 나올거같네요
좋은밤 건강하게 화이팅!!
오잉~ 맞은편에서 달달...ㅋㅋ~
우리는 그냥 시 한수나 쓰면서 누가 다리를
떨던말던 무관심하게 넘어 갈까요 말까요 ?
나도 어려서 부터 계속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것이 있으니 죽을때까지 가지고 갈것 같아요. ㅎ
세상 버릇 여든까지 간다하지만 티나누이는
다리 떠는 버릇은 아닌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