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12월 송년 당구 대회에는 몇명의 회원이 참가할가?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일정이 참가자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가? 혹 참가상 부언이 참가율 제고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가? 송년 당구 대회를
준비하는 진행자에게는 수많은 잡념이 머리를 스친다. 어느 덧 년말이라는 개념과 며칠 후면 나이 하나를
더 한다는 상념이 머리 속을 파고 든다.
송년 대회인 만큼 좀 더 특별한 이벤트가 되도록 머리를 짜본다. 우선 참가자에게는 기억 될만한 참가상을
준비하고, 입상자 시상식 후 만찬장은 송년회의 분위기를 살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참가 여부 확인 요청에 민병문 선수와 배정운 선수가 불찹이라는 통보를 일찍암치 알려왔다. 민병문 선수는
몸 컨디션 저조, 배정운 선수는 선약, 남은 선수들의 100 % 참가율을 기원하며 개개인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참가 확인 , 총 11 명이 참가하는 셈이다
우선 참가 상은 몇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고급 찹살 떡( 모찌)으로 결정하고 20개입 13 상자를 주문, 11 상자를
대회 당일 명문 당구장으로 배달하도록 요청, 2 상자는 후일 지정한 사람이 오면 찾아 가도록 보관 요청,
시상식 후 만참 장소는 회원들의 인기 만점인 " 통영 횟집 " 으로 결정하고, 12월 7일 동기회 총회 겸 송년회에서
배정받은 래드 와인 1 병과 진행자의 수장품인 " 발렌타인 21 " 을 출품하기로 결정. 이로써 준비 끝
12월 19일 (월), 금년 들어 최저 기온을 기록한 날,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 체갑온도 영하 17도. 눈발마처
휘몰아치는 혹독한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가 되자 회원 중 9 명이 이미 대회장에 출석, 단, 조건일
선수는 약 10분 정도 지각 할것이라는 메세지가 떳고, 김광조 선수는 전 날 이미 오후 3시경에야 도착 할
것이라는 사전 양해 요청이 있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함
진행자의 모두 발언, 단체 사진 촬영, 그리고 곧이어 조추첨에 들어갔다.
1 조 : 임종홍 손기익 김광조
2 조 : 권영부 심명기 조건일
3 조 : 유 열 김우연 오정일
4 조 : 황현우 육평일
대체로 예선전인 리그전에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대략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오늘
경기에서는 3조와 2조에서 각각 유열 선수와 권영부 선수가 전승 함으로서 1위, 2위, 3위가 쉽게
결정 되었으나 1 조에서 3자 동율이 되어 핸디 1/2, 벌점(박킹)없이 재대결, 김광조 1위 임종홍 2위
손기익 3위로 결정되었고, 4조에서는 황현우선수와 육평일 선수의 1 : 1 동율 재 대결에서 황현우의
승리.
결승조에선 권영부 선수와 유열 선수의 중도 하차로 인하여 김광조 선수와 황현우 선수의 양자 대결
김광조 선수의 신승, 우승자로 확정. 황현우 선수 준우승 확정, 한편 패자 2위전에서는 임종홍 조건일
김우연 육평일 선수의 4자 대결, 김우연 선수의 신승, 종합 준우승으로 확정, 패자 3위전에서는 손기익
심명기 오정일 선수의 3자 대결, 심명기 선수의 승리.
따라서 오늘의 종합 선적은
우승 : 김광조 준우승 : 황현우/ 김우연 3위 : 권영부/심명기 선수
이들에게 백화점 상품권이 수여 되었고, 만찬장인 " 통영 횟 집"으로 이동
8인이 참석한 만찬장은 또 하나의 이벤트, 동기회에서 협찬한 "레드 와인"으로 목 축임하고 진행자가
협찬한 " 발렌타인 21" 술잔으로 분위기 UP, 곁들인 푸짐한 물회와 요즘이 제철인 생대구탕이 입맛을
돋구어 대화는 끝없이 이어저 나갔다.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 . . .
늦은 밤 역삼동 골목 길을 헤처 나오는 청노들의 손에는 노란색 선물 상자가 유난히 눈에 띄인다.
청노들이어! 사는 날까지 즐겁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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