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차라리 러시안 룰렛이다.
이승엽(삼성)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은채 잠실 LG에게로 넘어오면서 대기록의 희생양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립 초읽기에 들어간 세계 최연소-최소경기 개인 통산 300홈런 기록은 이승엽으로서는 야구 인생에 큰 획을 긋는 영광의 이정표.
하지만 그에게 300번째 홈런을 내주게될 투수는 그 영광의 뒤안길에서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안게된다. 이승엽의 300홈런 돌파 기록이 화제가 될때마다 상대 투수의 이름도 함께 거론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승엽을 상대한 투수들이 볼넷으로 거른 것도 이해가 간다.
어쨌거나 시계부분이 가려진 이승엽 시한폭탄은 경기 스케줄에 따라 잠실 LG에게로 넘어왔다. LG 투수들로서는 공습경보가 울린 셈. 하지만 LG는 "잠실에선 300 홈런 기록 수립을 꿈도 꾸지 말라"고 애써 큰소리다.
근거는 이렇다.
우선 이승엽은 올시즌 만든 30개의 홈런중 잠실에서 친게 하나도 없다. 홈구장인 대구에서 20개, 인천 광주 부산에서 각각 3개, 대전에서 1개. 잠실은 제로(0)다.
이는 잠실 구장의 사이즈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게 LG측의 주장이다. 잠실은 좌우 100m, 중앙이 125m로 10개 구장중 가장 커 홈런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승엽이 홈런을 제일 많이 친 대구 구장은 좌우가 95m, 중앙이 117m로 잠실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 이승엽의 홈런중 중월 3개 정도는 잠실이었다면 외야수에게 잡히거나 2루타쯤에 그쳤을 것이다.
팀별로 따져봐도 LG 투수들은 이승엽에 비교적 강한 편이라는 것도 LG가 기대고 있는 '잠실 불가론'의 논거가 되고 있다. 이승엽의 홈런은 기아로부터 빼앗은게 9개로 가장 많고, 롯데와 SK가 각각 5개씩, LG는 두산과 함께 4개다.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뿐, 이승엽의 물 오른 방망이가 통계대로 움직여줄는지 의문이다.
송철웅 기자
첫댓글 돈승엽...대구구장이니까 최연소 300홈런 나오지...기록 같지 않은 기록...절대 잠실에서는 다 잡혀
여기도 대구구장 연연하는 사람이 있다니... 쩝~ 그럼 작년기록으로 볼 때 타구장에서 한개홈런치고 잠실에서 7갠가 8개 친 유지현 선수는 뭐가 되는 겁니까! 인정할 건 인정하자구여!!!
이승엽이 잠실을 홈으로 썻다면 그렇게 큰 스윙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감도 그렇게 커지지 않았을 꺼라 봅니다. 대구니까 가능한겁니다.
그리구, 대구구장이 작아서 홈런많은게 아니고, 대구구장이 홈이라 편해서 홈런잘나온다는 사람이. 메이저는 어떻게 진출할려구...대구구장이랑 똑같이 만들어 달라구 할껀가..ㅡ_ㅡ; 아무튼 나도 300홈런이 어서나왔음 하지만, 잠실에선 않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