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factcheck.snu.ac.kr/v2/facts/3198#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오히려 치명률은 독감과 비슷한 0.1%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와 공존을 선언한 영국처럼 우리도 방역의 고삐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독감과 비슷한 수치의 치명률을 보이는 것이 사실인지, 독감처럼 공존하는 방식의 방역대책으로 변할 수 있을지 YTN이 팩트체크해봤다.
검증내용
[검증 대상]
지난 19일 영국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선언하고 마스크를 벗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독감 수준인 0.1%대로 떨어졌다며, 방역대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이미 치명률이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태라 우리가 과거처럼 확진자 수만을 가지고 방역을 하는 것은 너무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효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검증 방법]
데이터 자료 분석 및 전문가 인터뷰, 세계 사례 분석
[검증 내용]
■ 치명률 0.1%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0.1% 안팎으로 떨어진 건 사실이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 7일부터 21일까지의 확진자·사망자 통계를 보면 21,359명이 신규 확진됐고 30명의 사망자가 나와 약 0.14%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약 0.1%의 치명률 수치를 기록한 영국과 근사치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5일 치명률은 0.53%였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로 치명률을 계산하는 셈식상,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일시적으로 치명률이 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실제로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면 치명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통계의 착시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 '팩트와이' 캡처사진 (일별 코로나19 확진자 및 치명률 통계)
백신과 변이 바이러스, 의료 체계 개선 등 변수는 많지만,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7월 21일까지 각각 184,103명과 2,063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1.12%, 독감보다 여전히 10배나 높은 수치다.
■ 독감처럼 공존 가능?
미국과 영국 등 대다수의 나라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뉴노멀’을 선언하며 방역 조치 완화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와 공존을 논하기엔 백신 접종률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의 경우 7월 21일 기준 백신 완전 접종률이 각각 48.33%, 53.63%, 47.74%의 수치를 기록했고 이스라엘의 경우 60.75%의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엔 1회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32.07%에 그치는 수치다.
▲ '팩트와이' 캡처사진 (각국의 백신 접종률)
4차 대유행 이후 백신을 맞지 않은 연령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백신 항체를 무력화하는 변이의 출현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8일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하면서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어떻게 변동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다”며 코로나와의 공존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 델타 변이가 90%에 달하는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돌파 감염’이 절반에 육박한다. 싱가포르는 얼마 전 확진자 집계 중단까지 언급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풀었던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검증결과]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선언하는 국가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방역의 고삐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0.1%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독감과 비슷한 치명률을 보인다는 것이 이유다.
국내에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치명률은 0.14% 정도의 수치로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로 치명률을 계산하는 셈식상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 수로 인한 통계의 착시로 보인다. 실제로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0.53%의 치명률을 보이고 현재까지의 누적 치명률은 1.12%로 독감보다 10배 더 높은 수치다.
방역 조치 완화에 나선 다른 나라들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점도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선언하기에는 이른 이유다. 지난 19일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언한 영국의 경우 백신 완전 접종률이 53%, 1회 이상 접종률은 68%인 것에 비교해 우리나라는 완전 접종률 13%와 1회 이상 접종률 32%에 그친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치명률에 대한 불확실성도 우려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의견도 있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과 급격히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방역 조치를 완화한 이스라엘과 싱가포르도 다시 방역의 고삐를 조인만큼 현재의 치명률 수치만 가지고 독감처럼 공존하는 방역대책을 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번 검증은 ‘대체로 사실 아님’으로 결론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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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의 치명률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에 대한 팩트체크 기사가 나와 읽어볼만 한 듯 하여 가져옵니다.
첫댓글 그런데 치명률 자체만 보면 한국은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1-5명 수준이긴 합니다. 물론 이건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의료캐파를 보존하고, 모든 역량을 코로나 대응에 쏟아붓기에 가능한 거라 독감 됐으니 풀어야한다는 건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요. '확진자가 늘어서 치명률이 낮아진 거처럼 보이는 건 착시다'라고만 하기엔;; 더 낮출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편인거죠.
어차피 엘리트분들이야 서민사회와 충분히 거리를 두셨으니 풀어도 문제가 없죠
"라떼는 말이야 다 공존하고 살았어"
19세기와 1900년대까지는 평소에도 항상 이만큼 전염병으로 사망했고 그래도 별일 없다는 식으로 살았으니 1900년도 엘리트인듯
(대충 찾아보니 1900년대(1905~1909) 영국이 인구 10만명 당 전염병 사망자가 가장 적은 나라에 속했다는데 그게 백십여명대로 현재 영국 코로나 10만명 당 사망자와 비슷)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의료기관이 과부하 걸리지 않을 정도는 되어야 안심할 수 있을듯 합니다.
공존하려면 백신은 필수
백신 보급이 거의 끝난다면 조금씩 풀기 시작해도 된다고 봅니다
추석 지난 시점에도 과연 저기서 떠드는대로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계속 있을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