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잉글랜드 튜더 왕조 시대의 기사들 (1)

[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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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550~1557년에 제작된 것으로 펨 브로크 백작(Earl of Pembroke)인 헨리 허버트(Henry Herbert)가 소유한 그리니치(Greenwich) 갑옷이다. 그리니치 갑옷은 잉글랜드 튜더 왕조 시대에 대귀족들이 착용한 갑옷인데, 강철로 만든 판금 갑옷을 도금으로 장식하여 매우 화려하고, 그 가격 또한 굉장히 비쌌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그리니치 갑옷은 현재까지 보존된 가장 완벽한 그리니치 갑옷이다.

아래 그림은 그리니치 갑옷을 그림으로 재현한 모습이다.

이 그림 (1)은 글래스고(Glasgow)의 켈빈 그로브 박물관(Kelvingrove Museum)에 있는 헨리 허버트(Henry Herbert)의 펨브로크(Pembroke) 백작의 그리니치 갑옷을 기본으로 했다.

가끔 1530년에서 1560년까지 볼 수 있는 퀴어(cuirass 동체 갑옷, 허리 갑옷) 형태다.

위 갑옷은 하나의 커다란 조각으로 만들어지는 대신에, 여러 개의 수평 모양의 작은 금속판들이 서로 얽혀 있다. 작은 개별 판을 사용하면 제조 과정에서 금속의 두께와 강도를 쉽게 제어 할 수 있었다. 대형 강판으로는 달성하기가 더 어려웠다.

말을 보호하기 위해 말의 얼굴에 작은 강철 보호대를 씌우고, 말의 가슴에 가슴받이를 착용시켰으며, 그밖에도 말의 뒷다리 윗부분에 방패까지 달았다(저 방패를 유사시에 기사가 가지고 다니며 방어에 쓰는지는 잘 모르겠음).

또한 말을 타는 기사가 총알 같은 화약 무기의 공격에서 더 안전하게 보호받기 위해서 (2)의 경우처럼 원래 입은 상체 갑옷 위에 별개의 다른 무거운 강철 갑옷을 더 입기도 했다.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중형 필드 갑옷(medium field armour)에는 다른 기사들이 입는 갑옷에서처럼 마상용 장창인 랜스(lance)를 고정시키는 장치인 이른바 랜스-레스트(lance-rest)가 없었다(위의 그림에 보인 기사는 아마 랜스가 아닌 다른 무기로 싸웠기에 구태여 랜스 레스트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됨.).

(3) Matching burgonet. 얼굴 덮개가 없는 가벼운 경장 투구

(4) A close burgonet, made at Greenwich c.1555.

얼굴 덮개가 달린 투구, 1555년 그리니치에서 만들어졌다.

(5) and (6) swords, c.1540.

5번과 6번은 1540년 무렵 사용된 검이다.

(7) War hammer, c.1560.

1560년 무렵 사용된 전투용 망치다.

(8) A wheellock petronel, the butt designed to be held against the chest rather than the shoulder. Robert Dudley proudly holds one in a portrait. The doublet

휠록wheellock(치륜총) 페트로넬petronel(카빈총과 비슷한 15-17세기의 대구경 단총), 어깨보다는 가슴에 대고 쏘도록 설계된 총기였다.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총애를 받던 신하인 로버트 더들리 (Robert Dudley) 경이 자주 가지고 다녔던 무기였다.

참고로 휠록은 1515년경에 개발된 총기로 격발장치가 불꽃 방전을 일으켜 머스킷 총의 불접시 위에 놓인 화약에 불을 붙였다. 부싯돌 조각이나 황철광 조각을 쇠로 만든 톱니바퀴에 눌러 주는 고정장치가 달려 있어 톱니바퀴가 돌면 부싯돌이나 황철광에 부딪쳐 불꽃이 튀게 되어 있었다. 바퀴식 방아쇠 작동방식의 총(치륜총)은 다루기 어려운 도화선을 없애는 대신 황철광에 불꽃을 일으키는 회전 휠을 써서 화약을 점화시켰다.

[heidegger]

화약무기가 개발된 시기에도 갑옷착용을 했군요

[워라]

대략 17세기 중반까지는 갑옷을 입다가, 17세기 후반으로 가면서 갑옷 착용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heidegger]

ㅇㅇ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