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아~, 인재야~
한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이제 더위도 한풀 꺽인 것 같구나.
건강은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궁금하구나.
가은이가 보내준 사진은 잘 보았다.
인재도 더욱 멋져 보이고, 가은이도 예쁜 숙녀같이 보이더라.
거기는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으니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바쁜 일과 속에 인재와 가은이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는 모습을 대견하게 지켜보고 있다.
가은이와 인재은 시간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사용방법을
잘 알고 있으니, 아빠는 너희가 무척 자랑스럽다.
미래의 꿈은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꿈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적극적으로, 성공적으로(계획에 대한 실천)
생활할 때 날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것 같구나.
지난 토요일에는 아빠가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 준비로
김포의 평화누리길이라는 Tracking 코스를 답사하러
갔다가 늦게와서 영상통화를 못했구나.
꿈 얘기가 나왔으니, 오늘은 다른 사람의 꿈이야기 하나 하마.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야구선수 이치로의 이야기다.
이치로가 초등학교 시절에 자신의 꿈에 대해 쓴 글이다.
한 번 읽어 보거라.
저의 꿈은 일류 프로야구선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고교 때 전국대회에 출전해서 활약해야 합니다.
활약하기 위해서는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는 연습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세 살 때부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는
일년 중 절반 쯤을 연습했지만,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는 365일 중에서
360일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놀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대여섯 시간뿐입니다. 이렇게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꼭
프로야구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고교에서도 활약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에는 구단에
입단할 생각입니다. 희망하는 구단은 주니치 드래곤즈나 세이부 라이온즈
입니다. 스카우트 입단으로 계약금은 1억엔 이상이 목표입니다.
저는 투수와 타격에 자신이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저희는 전국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수들을 봤지만 제가 대회 최고라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타격에서는 현(縣)대회 네 번의 시합 중에서
홈런을 세 번 쳤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타율은 5할 8푼 4리였습니다.
저도 만족할 만한 성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일 년 동안 지는 걸
모르고 야구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상태로 계속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류 선수가
되어 시합에 나간다면, 고마운 사람들에게 초대권을 주며 응원해 달라고
하는 것도 저의 꿈입니다.
아무튼 가장 커다란 꿈은 일류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글이 조금 길어 졌다마는, 이치로 선수에게 본 받을 만한 것은
막연하게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를 설정했고
그 근거도 명확하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토요일에는 꼭 영상통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건강하거라. 즐겁게 생활하거라.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거라.
인재와 가은이를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