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의 승자는 클리퍼스였습니다.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몰린 팀은 상대방이었는데,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쪽은 우리였네요.
경기전 심판들을 향한 닥 리버스의 경고가 클리퍼스 선수들의 투지를 깨운 것 같습니다.
GM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감독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네요.
닥 리버스.. 명감독입니다.
전반전에 야투의 난조를 겪었는데, 4쿼터에 귀신같이 살아나네요.
크리스 폴.. 감당하기 힘든 재능입니다.
흔들렸던 클리퍼스를 지탱해준 선수는 블레이크 그리핀이었습니다.
막판 실책들로 빛이 조금 바래서 그렇지,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블레이크 그리핀..
그리핀을 막아야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보리스 디아우(28분) : 17점(8-12), 3점슛 1-4, 4리바운드(2공격), 5어시스트, 1스틸, 3턴오버, 5파울
벨리넬리와 함께 벤치의 원투펀치역할을 해줬는데, 승리와 연이 닿지는 못했네요.
빗나가도 좋습니다. 더 자신있게 3점슛을 던져주길..
현대판 로버트 오리의 역할은 보리스 디아우가 적임입니다.
마르코 벨리넬리(22분) : 23점(7-12), 3점슛 7-11, 자유투 2-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4파울
스퍼스팬들의 가혹한 평가를 받으며 한시즌을 보냈던 벨리넬리였는데,
중요한 6차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네요.
마르코 벨리넬리의 정체성은 3점슈터입니다.
대니 그린이 캐치앤슈터라면 이 친구는 리듬 슈터에 가깝죠.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지노빌리의 역할을 기대한 적도 있었지만, 이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처럼 벨리넬리의 폭발력을 활용하길 바라네요.
팀 던컨(32분) : 12점(6-9), 13리바운드(3공격), 3어시스트, 1턴오버, 4파울
파커 투 던컨의 위력이 좋았는데, 공격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네요.
왜 중요한 순간에 던컨은 코트를 비워야했나..
2쿼터 중반, 스퍼스는 클리퍼스의 추격을 완벽히 뿌리칠 찬스가 있었습니다.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건,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핵어조던.
2쿼터 6분 13초 - 스퍼스의 45 : 35, 여유있는 리드
포포비치 감독님은 클리퍼스의 숨통을 끊으려고 핵어조던을 지시합니다.
2쿼터 3분 59초 - 47 : 40
포포비치 감독님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던컨이 핵어조던을 하며 파울트러블에 빠집니다.
그리고 던컨의 공백으로 수비로테이션이 붕괴된 틈사이를 클리퍼스 선수들이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2쿼터 2분 57초 - 47 : 42
이 와중에 핵어조던으로 파울이 늘어난 파커가 크리스 폴에게 슈팅 파울을 범하며 역시 파울트러블..
스퍼스는 가장 강력한 옵션인 파커와 던컨을 잃어버렸습니다.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고, 이후 레너드의 활약으로 간신히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죠.
엘리미네이션게임의 압박에 흔들렸던 클리퍼스에게 안정감을 찾아준 것은 우리의 실수였어요.
핵어조던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어요.
티아고 스플리터(28분) : 9점(3-6), 자유투 3-8, 10리바운드(5공격), 3어시스트, 1턴오버, 2파울
부상만 당하면 리셋이 되는 티아고 스플리터..
연승의 주역이었던 그가 다시 유리멘탈의 시절로 회귀하고 있네요.ㅠㅠ
자유투에서 디안드레 조던에게 져서 그렇지, 기록은 나쁘지 않습니다.
5개의 공격리바운드는 칭찬하고 싶네요.
카와이 레너드(40분) : 12점(3-15), 3점슛 1-3, 자유투 5-6, 7리바운드(1공격), 2어시스트, 4턴오버, 2파울
왜 하필 오늘 야투가 말을 안들었을까요..
스퍼스 에이스 자리는 카와이 레너드에게 넘어갔습니다.
파이널 MVP의 저력을 믿습니다.
대니 그린(26분) : 7점(3-9), 3점슛 1-5, 1어시스트, 1스틸, 1블락, 1턴오버, 2파울
크리스 폴을 막느라 너무 지친걸까요. 아니면 영혼의 파트너인 토니 파커의 부진에 영향을 받는 것일까요..
스퍼스 최고의 슈터가 최근 3경기에서 16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만 넣고 있습니다.
파커의 부진으로 그린의 존재감이 흐려졌다기엔, 12월의 경기력이 너무 빛났었죠.
가혹하지만 그린의 한계는 자신이 스스로 깨야합니다.
토니 파커(30분) : 8점(4-12),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턴오버, 4파울
파커의 빅팬이라 쉴드도 많이 쳤지만.. 지금의 모습은 변호가 안되네요.
그래도 토니 파커인데.. 존재감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안쓰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부상으로 모든 핑계를 대기엔 이름값이 아까워요.
지난 3년간의 파커를 생각했을때, 밸런스가 깨진 상태에서 점퍼가 꽂히리란 기대는 하기 어렵습니다.
반등의 계기도 만들기 어렵고.. 그저 걱정이네요.
7차전에는 밀스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부디 이 시리즈가 2005 NBA 파이널의 재연이 되길 바랍니다.
디트로이트와의 시리즈에서 팀을 구원한 선수는 던컨과 지노빌리, 그리고 로버트 오리였죠.
기적이 아닌 스퍼스를 믿습니다.
GO SPURS GO~!!
첫댓글 오늘 경기보니 플옵이후 핵어룰개정 안할거 같습니다.. 이건 뭐 상바보짓... 에휴.. 폽영감 똥고집은 진짜 ㅋㅋㅋㅋㅋ
사실 2차전에 기울었을 시리즈인데, 패티 밀스의 활약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핵어조던 회의론자라 자주 시도하는게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수비 끈적끈적하게 하는 도중에 번개같이 나오는 카와이 레너드의 스틸 & 속공이 보고 싶습니다.
클리퍼스 전체 벤치 점수가 디아우만도 못한데.... 주전들 좀 분전해주시길..
벤치의 힘으로 지금까지 왔는데, 마지막은 주전들이 승리의 주역이 되길 바라네요. 카와이 레너드의 크레이지 모드가 나올거라 믿습니다.
이번만이 아니어서 더 아쉽네요..정규시즌중 접전에서 5점차로 리드중일때도 사용해서 동점만들고 파울만 늘어난 적도 있는데... 최소한 우리쪽 피해도 최소화 할수 있게 사용을 해야지 주전들 파울 트러블 걸리게 만든건...그것도 좋는 분위기에서...
선수탓할수 없는 경기같네요 오늘은...
상대가 폴이든 그리핀이든 한경기 남았네요 믿고 응원해야겠어요~^^
정규시즌 탈조쉬 효과를 누리던 디트로이트와의 승부가 생각나네요. 1라운드 상대가 클리퍼스로 결정된 순간부터 이 시리즈는 7차전이라 봤는데, 보는 내내 수명이 줄어드는 기분입니다. GoodGuy님의 열정이 선수들에게 닿길 바랍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오늘은 핵어조던 하지 말고, 차라리 점수차 벌어졌을 때 계속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고 속공 팍팍 하면서 클립의 체력을 소진시켰어야 했다고 봅니다. 스퍼스 공격 흐름이 괜찮았거든요. 클립 공격은 안 들어가구요. 이때엔 핵어를 하지 않는게 좋고, 점수차가 앞서가 있긴 한데, 상대팀 공격의 기세가 너무나 괜찮다 싶을 때에만 핵어를 한번 걸어보는게 해볼만했다고 봅니다. 상대 공격 흐름도 끊어놓고, 흐름도 바꾸고요.
근데, 오늘 핵어를 보면 오히려 상대팀에게 흐름 넘겨줬고, 스퍼스의 좋았던 공격흐름이 끊기고, 핵어는 정말 도무지 방법이 없을 때에만 꺼내들었으면 합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조던이 자유투를 실패해도 우리가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기에 쉽지 않은 전략이네요. 던컨의 공백으로 수비가 무너지고, 파커의 공백으로 공격이 무너지면서 제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ㅠㅠ
@[SAS]TP9 그나저나 그리핀 수비가 많이 무서워진거 같고, 아까 엔게에서 적기도 했지만 공격에서 자유투와 미들이 좋아진게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자유투 좋아졌다 보니 쉽사리 파울을 하기 어려워졌고, 미들이 좋아졌다 보니 안그래도 좋은 그리핀의 패싱력이 더 힘을 받을 수 있게 되는거 같아 무섭습니다.
악어팔만 아니었어도 정말 그리핀이 무서웠을거 같습니다. 근데, 그 악어팔 약점도 꾸준한 노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를 해나가고 있다는 게 만만치 않은 선수라 봅니다.
@[갈매기]A.Davis 티아고 스플리터의 부진이 그래서 더 아쉽네요. 정상적인 몸상태였다면 하이포스트까지 따라가서 그리핀의 점퍼에 컨테스트하며 공수에서 연결고리를 해줄 선수인데. 자유투도 흔들리고 사이드스텝도 더디고.. 티아고 자신이 가장 답답할 것 같습니다.
티아고가 정상 컨디션이었어도 지금의 그리핀을 막을 수 있을지 장담이 안되지만, 적어도 픽 플레이를 즐기는 지노빌리와 파커는 큰 도움을 받았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SAS]TP9 스플리터가 정규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게 그래서 아쉽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감각 조율도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몸상태가 안좋은 것도 있겠지만, 경기 감각을 못 찾는게 크다고 보거든요.
이러나 저러나 7차전에 스퍼스가 이길려면 카와이 레너드가 힘을 제대로 내줘야 한다고 봅니다. 7차전은 개인적으로 이판사판이라 보는지라 그만큼 에너지와 피지컬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고 보거든요. 그런 이유 때문에 아무래도 에너지 싸움에서 카와이가 선봉으로 나서줘서 흔들어줘야만 해볼만한 싸움이 될거라 봅니다.
7차전 어웨이 중압감 따윈 무시할 수 있는 선수는...던컨. 그리고 파커. 그리고 지노빌리.
빅3이 스퍼스에 있을때까진 빅3이죠.
전 기대 할랍니다...
결국 07-08 뉴올과의 플옵과 똑같이 7차전 가는군요...
그때도 7차전 어웨이 경기를 잡아냈던 스퍼스인데 이번엔 어떤결과일지...
다른점이라면 그땐 양팀이 홈코트를 다 잡고 7차전을 갔지만 이번엔 어웨이 성적이 양쪽다 더 좋다는건데...
닥 리버스가 닭 리버스였을 적에 셀틱스 초년시절 인디와의 1라운드에서 지금과 똑같은 패턴이었죠. 홈어드밴티지 확보한 상태에서 OXXOXO으로 3-3이었고 7차전 갔는데.. 27점차로 패했었죠.. 08년 크폴 이길 적엔 원정 막경기 딱 한경기만 원정팀이 승리했었고 클립 역사에서 2-3상황 시리즈 승리기록 전무하다는데.. 이것도 나름 변수가 될듯 합니다..
제 눈에 올해 포포비치는 최악입니다. 선수 기용도, 작전도, 상황 대처도 그냥 최악입니다.
상황대처는 예전부터 좋지 않았죠.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쩝.!!!
저는 오늘 마누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 슛감 좋은 마코 무시하고 전혀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터프샷을 날리던 모습이요.
오픈 슛은 몰라도 마누 찬스 메이킹과 패스위주로 경기 풀어 주었으면 해요. 파커는 메롱인 상태에서도 폴을 상대로 공을 운반하고 컨트롤 하는 것 만으로 감사한 수준이네요. 마누의 터프 슛 보단 리딩이 절실해 보입니다. 우리는 벤치에서 점수차 벌리지 못하면 답이 없어요.
오늘 지노빌리의 부진이 많이 아쉬웠네요. 파커의 몸상태가 별로라 수비를 끌어오질 못하는데, 이 역할을 지노빌리가 수행해주면 좋겠습니다.
지금 파커의 부진에 가려져서 그렇지 마누도 진짜 경기력이 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