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❺ 스마트폰 탈출 작전
펴낸곳: ㈜우리학교
글: 정연철 그림: 오승민
펴낸날: 2025년 3월 31일 정가: 14,000원
판형: 168*228mm 분량: 160쪽
ISBN: 979-11-6755-312-6 73810
시리즈: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분류: 국내도서 > 어린이 > 3-4학년 > 3-4학년 그림/동화책 > 3-4학년 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5-6학년 > 5-6학년 그림/동화책 > 5-6학년 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동화책> 창작동화
키워드: 완간, 스마트폰, 중독, 마법, 고양이, 초등, 고민, 해결
“내가 이래 봬도 베테랑 마법 고양이임. 후회할 일 없음.”
까칠한 속담덕후 백꼬선생의 마지막 고민 해결!
스마트폰에 중독된 고객의 진짜 소원을 찾을 수 있을까?
“제발, 제발, 제발!”이라는 간절한 소리가 들리면 어디선가 주섬주섬 짐을 싸는 마법 고양이 백꼬선생.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의 실제 생생한 고민이 담긴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시리즈가 마지막 의뢰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왔다.
스마트폰에 푹 빠진 고객인 창하는 어느 날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결제 사기를 당하고 만다. 창하는 이후 아빠 몰래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한다. 구독자를 늘려 돈을 벌게 해 달라는 창하의 소원은 백꼬선생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해결된 듯 보이는데… 하지만 캣폰에 소원 종료를 위한 서비스 만족 화면이 뜨지 않는다. 과연 백꼬선생은 창하의 진짜 소원을 찾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까칠하고 도도하면서도 서투른 탓에 의뢰인 아이들과 늘 투덕거리는 백꼬선생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왔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며 스스로 나아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번 책에서도 반짝반짝 빛난다.
친구, 왕따, 도둑질, 공부, 스마트폰 고민까지 소원 접수함!
매스 미디어에서 1인 방송으로 변화된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필터 없이 세상 속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 백꼬선생은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초등 아이들의 실생활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시리즈의 완결인 5권에서는 스마트 기기 사용 문제와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깊이 다룬다. 책장을 넘기며 독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비추어보게 될 것이다.
백꼬선생은 관계 · 우정 · 그리움 등의 문제로 진짜 소원과 비밀을 꽁꽁 숨겨 둔 채 어려움에 빠진 창하의 마지막 고민을 해결하려고 동분서주한다. 백꼬선생의 활극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황당하면서 설레고, 조마조마하면서도 통쾌한 순간을 선사한다.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이어질 백꼬선생의 여정
“그동안 서비스에 만족하셨음?”
백꼬선생은 그동안 아이들의 고민을 차근차근 해결해 왔다. 어떠한 고민이든 백꼬선생은 자신에게 소원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축소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었다. 제아무리 황당한 고민과 소원일지라도 백꼬선생은 늘 까칠하고 툴툴거리지만 언제나 아이들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게 도왔다. 이는 가장 어렵지만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아이들은 그 덕분에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5권에서는 이야기가 가진 힘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 마음의 근육이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정연철, 오승민 작가의 마음을 친필 사인 인쇄본과 메시지에 담았다. 이번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백꼬선생의 긴 여정은 마무리되지만, 매직 캣츠 월드가 열리는 주문을 기억한다면 독자의 마음속에서 백꼬선생의 고민 해결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때는 백꼬선생도 자신에게 찾아온 후배, 신입 마법 고양이와 함께라 조금은 덜 까칠할지도 모른다. 어느날 백꼬선생이 독자들에게 캣폰을 내밀며 “그동안 서비스에 만족하셨음?” 하고 물어올 것이다, 독자들이 너무 많은 고민은 하지 않고서, “예.” 버튼을 눌러주기를 바라본다.
추천사
남 눈치 안 보고, 제멋대로이고, 까칠하고, 천방지축인 성격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 거임. 게다가 그게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면 출구는 없을 거임. 야옹!
_김여진(서울 상신초 교사,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백꼬선생의 탁탁 끊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알알이 반짝이는 웃음 포인트도 반갑다.
_문경민(『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저자)
일단 책을 펼쳐 읽으면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는 재미가 가득하다.
_ 최고봉(강원 초등교사)
작가의 말
제 생각에 백꼬선생은 앞으로 어떤 일에 ‘질색’하기보다는 무언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애쓰며 인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 같아요. 속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거고요. 이제 후배도 생겼으니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지 않을까요? 그동안 백꼬선생의 단짝이 되어준 여러분, 정말 많이 고마웠습니다. 백꼬선생이 여러분 가슴속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해 주길 바라요.
_백꼬의 첫 번째 단짝, 정연철
안녕함? 난 마법 고양이 신베. 다른 고양이들이 이름이 왜 그 모양이냐고 물으면 난감할 때가 있었음. 하지만 ‘제발, 제발, 제발’ 계속 조르면 하는 수 없이 아흔아홉 번째 삶에서 만난 집사와 있었던 일을 말할 수밖에. 난 화가의 그림 속에서 백 번 산 고양이로 다시 태어났음. 집사가 백꼬 선생을 그리면서 나를 떠올리는 걸 보니 짠했음. 근데 말이지, 백꼬선생을 나를 모델로 해서 그렸다고 하는데. 내가 확실히 더 잘생겼음. 똑같이 못 그리는 걸 보면 집사는 그림을 그릴 때 ‘제발. 제발. 제발’ 외치며 더 열심히 그려야 할 것 같음. 그럼 백꼬선생이 나타나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겠음?
_신베의 영원한 집사, 오승민
책 속으로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소년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놀아 달라고 조르거나 울음을 터뜨리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은 아빠 손으로 넘어갔다. 소년은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달달 떨었다. 불안할 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7쪽)
창하는 학교 공부가 재미없었다. 수업 중에 몰래 스마트폰을 보다가 들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집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심심하면 모바일 게임을 했다. 게임만 하다 보니 지겨워서 유튜브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곳은 한마디로 늪이었다. 한 달 전, 결국 사건이 터졌다. ‘마임시프트’라는 게임을 하다가 ‘태정태세문단속’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형과 친해졌다. 창하는 형의 게임 실력이 늘 부러웠다.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비결을 물어보았다. 형은 다 아이템 ‘마임패스’ 덕분이라고 했다. (36쪽)
“내가 이래 봬도 지난해 매직 캣츠 월드 고객 만족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베테랑 마법 고양이임. 후회할 일 없음. 그러면 이제 이동하면 좋겠음.”백꼬선생과 창하와 상지는 그림 책방 밖으로 나왔다. 자율 주행 전동 킥보드는 어느새 셋이 모두 탈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커져 있었다. (29쪽)
“참고로 이 몸은 뼈가 배겨서 방바닥에서는 못 잠. 푹신한 침대에서 자야 함.”
“부탁은 정중하게 몰라?”
창하가 마뜩잖은 듯 말했다.
“부탁 아님.” (30쪽)
창하는 그제야 모든 게 기억이 났다. 백꼬선생한테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망발했으니. 그나저나 정말 소원을 들어주긴 하는 건가? 보통 고양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러면 혹시 ‘태정태세문단속’ 형을 잡아 줄 수도 있을까? 아니다, 백꼬선생을 어떻게 믿고 사기당한 걸 말하겠어. (59쪽)
백꼬선생은 캣폰으로 얼마 전에 출시된 앱을 열었다.고객의 사연과 소원을 들은 다음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필요할 것 같은 마법 도구들을 골라 주는 앱이었다.“세상이 너무 편해졌음. 이러면 머리 쓸 일이 없지 않음? 머리에 녹슬지 모름.”백꼬선생은 몸을 떨며 부르르 진저리 치고는 앱을 닫고 메모장을 열었다. (68쪽)
지은이 소개
글 정연철
아직 세상에 마법이 있다고 믿어요. 그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요. 그 마음으로 두근대며 글을 씁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주병국 주방장』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비교 마왕』 『박찬두 체험』 『느림보 챔피언 허달미』, 동시집 『딱 하루만 더 아프고 싶다』 『알아서 해가 떴습니다』 『꽈배기 월드』 『세상에 공짜는 있다』 ,청소년 소설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청소년 시집 『송아리는 아리송』, 그림책 『꾀병 사용법』 등이 있습니다.
그림 오승민
함께 살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신베라고 불렀습니다. 녀석과 함께 지냈던 시간을 백꼬선생을 그리며 다시 만났습니다. 2004년부터 동화·그림책·논픽션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돌배』 『우주 호텔』 『불량한 자전거 여행3·4』 『루호』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달떡 연구소』 『의자에게』 『삶은 여행』 『나의 독산동』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에 그림을 그렸고, 『붉은신』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점옥이』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최근작으로는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시리즈,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또비와 코나툼의 비밀』 『백호 소녀 은가비』 『겁이 많아도 너무 많은 귀신몽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