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일본 스노우피크사의 캠핑용품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린 바가 있다. 스노우피크의 국내 공식 대리점인 호상사에서는 2008년 2월 4일자로 스노우피크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함과 동시에 그동안 정찰 판매 해왔던 스노우피크 제품에 대해 2월 4일부터 12%의 할인률을 적용해서 판매를 한다고 발표했다. 즉, 가격 인상분을 할인 판매를 통해 떠안겠다는 이야기다. 금번 조치로 인해 많은 품목의 제품이 이전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다음 카페를 통해 스노우피크 제품을 병행 수입하여 판매중인 일부 카페의 경우도 인상분을 적용한 새로운 가격표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제품 가격이 상당 부분 인상되었는데 호상사의 할인률 적용 판매로 인해 오히려 호상사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고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노우피크 리빙쉘(TP-622) 제품의 경우 호상사 판매가가 913,000원(이전 가격 931,500원)인 반면 대표적인 수입 병행 판매 카페인 A사의 판매가가 922,000원(이전 가격 817,000원)이다. 렉타타프 프로세트(TP-742S)의 경우도 호상사 판매가가 619,000원(이전 가격 623,000원)인 반면 A사의 판매가는 625,000원(이전 가격 546,000원)으로 고지되고 있다. 즉, 정품이 병행수입품보다 싼 가격이 판매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호상사는 고지를 통해 12% 할인률 적용이 한시적인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갑작스런 호상사의 발표에 병행 수입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 금번 조치가 대고객 서비스의 차원인지 병행 수입업체를 의식한 별도의 목적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수입 장비의 고가 정책에 불만이 많았던 소비자의 불만을 고려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 없다. 더불어 원활하지 못한 A/S 구조도 개선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