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순
눈 쌓인 설악에... 뒹굴고파서
찾아 들었습니다.
요기... 신비의 아이콘!
토왕폭 상단에서 빙박을 하고자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케이블카도 운행 중단일 정도로
강풍이 몰아치고
소심한 마음에... 계획을 바꿔
가볍게... 울산바위쪽으로 다녀왔습니다.
베낭도 가볍겠다...
울산바위 서봉을 향해
은빛 설산의 모습을... 실컷 즐기다가
그만
그깟... 서봉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한골짜기... 먼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눈밭을 헤쳐
서봉을 향해... 헤매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동굴이... 나타난 것입니다.
울산바위 서봉 언저리에
이렇게 큰 동굴이 있다니...
이정도면 크기가... 가늠이 되지요?
동굴 구경하고 가라고
일부러
길을... 헤매게 했나 봅니다~
그후 서봉의 수문장... 호랑이굴을 지나
서봉 안부에 잘 올랐습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마당바위에
첫... 발자국도 남깁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잠잠하던 바람이... 돌풍이 되어
날아듭니다.
서봉의 상징... 에어리언도
바람에 날아갈 판입니다~
다음날...
'꿩' 대신 '닭'이라고
토왕폭 상단 빙박 대신
울산바위를 선택한 김에
아예
울산바위에... '올빵'하기로 합니다.
울산바위... 최고의 조망터
성인대에 올랐습니다.
높이 873m, 둘레 4km 나 되는 거대한 암봉을
고작 '바위'라고 부르는 아이러니라니....
'바위'는 흔들바위 같은 것이고
울산바위는 '울산봉'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금강산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울산바위에 대해... 이것 저것
상념해 봅니다.
고요해 보이는 저 울산바위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수억년전... 땅속 깊숙한 곳의 마그마가
화강암이 되고
또 융기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재창조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을까요!
강풍에 쫒기어...
계획했던 곳에서... 눈속에 뒹글진 못했지만
한동안 외면했던
울산바위의 진면목을
다시금 느끼게 한... 겨울 설악산행이었습니다.
https://youtu.be/lAALcIf33xo
첫댓글 와~!
멋짐멋짐~^^
노래가사가 죽여주네요~^
슬픔안에 행복~
절망속에도 기쁨이 존재하죠.우리 인생은^^
눈 호강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