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 입대 7개월만에 정기휴가 7일을 받고 이번 실로암 추계 MT에 참가했습니다.
참가한 인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90학번 : 이용종 형
92학번 : 최민범 간사님
96학번 : 김장형 형, 구정일 형
98학번 : 오성민 형
99학번 : 조영민 형, 박신혁 형
00학번 : 전경표 형, 이재원 형, 지병걸 형
01학번 : 이경호 형, 신동원 형, 김민영 형, 김규태 형, 현재호 형
02학번 : 홍혜미 누나(05학번 신호철 여자친구), 맹선정 누나, 안상현 형, 박종수 형
윤수정 누나,
03학번 : 박차나 형, 윤선미 누나, 최라은 누나
04학번 : 이정표, 원장미 누나, 김우리 형, 박지희, 서정호, 김현경, 김경인, 곽인, 최석춘
05학번 : 허진석 형, 성은이, 이세영, 박희선, 신호철, 이한나
오후 3시 30분쯤, 선발대가 학교를 출발하여 청량리역까지 버스타고 5시쯤 도착했습니다.
비도 오고, 차도 막히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버스안에서 상현이 형과 이야기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청량리 역 도착해서 1시간 동안, 먹을것 조금 사고, 그리고 330-1번 버
스타고 마석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때가 오후 5시 50분이었습니다. 맨 뒷자석에 앉아서
진석이 형, 우리 형, 선미 누나랑 이야기하면서 놀았습니다. 서서히 어두워지자, 이제 엠티
가 시작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7시 30분에 마석 물골안에 도착했는데, 간사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쉬운것은 사모님과 아엘이가 참석하지 못했던것이고, 간사님께
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셨습니다. 게다가 간사님 친구분 아버님께서 간암으로 별세하셔
서, 11시쯤 되어서 숙소를 떠나셨습니다. 그래도 숙소 도착해서, 저녁 먹을것을 준비했습니
다. 자매들이 다 동원되고, 저랑 우리 형, 진석이 형이 요리를 하는데 거들어 주었습니다.
한나와 희선이가 만든 오뎅국은 최고였습니다. 두 개의 오뎅국이 있었는데, 맛이 천차만별
(?)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시간이 흐르면서, 비빔밥과 오뎅국이 만들어졌고,
각 조 끼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후발대 1팀이 도착했고, 10시쯤 되어서 간사님
께서 간단하게 설교를 하셨습니다. 몸이 안 좋으신 상태와, 사적인 문제로 힘드신데도 불구
하시고도, MT를 오셨다길래, 너무 감사했고, 작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제가 캠프화이어때 부적과 토정비결 태운거 아시죠?)
11시쯤 되어서 이번 엠티의 최고 황당한 사건이 터진 윷놀이가 펼쳐졌습니다. 3팀끼리, 그리
고 2팀끼리 토너먼트로 펼쳐져 결승을 치른 경기였습니다. 저희팀은 1차전에서 희선이의
윷을 5번이나 던져서, 가볍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결승전에서 벌어
졌습니다. 영민이 형 팀과의 대결에서, 육군 중위 신혁이 형의 일명 뽀록(?) 윷으로 저희팀
을 한순간에 초토화 시켰습니다.(이날, 이 경기를 보신 분들은 그때 상황을 아실 것입니다.
얼마나 황당했고... 또 얼마나 허망했는지...) 영민이 형 팀은 그것으로 승부를 지었습니다.
12시가 되어서 후발대 2팀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후발대 2팀이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캠프화이어를 시작했습니다. 선미 누나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셨고, 시범조교(?)로 병걸이 형
라은이 누나, 석춘이가 포크댄스를 선보였습니다. 따라하기가 조금은 힘들었지만, 코믹하기
도 했고... 스트레스 푸는데는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쯤 되어서, 촛불의식을 했는
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힘든것도 이야기 했고,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했는데... 작년 2학기때
저의 목자님이셨던 영민이 형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힘든것도 이야기했고, 작년에
실로암에서 느꼈던 것과, 공익근무요원 입대해서 느꼈던 실로암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영민이 형은 서로 다르게 배치된 촛불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
다. 너무나도 감사했고, 또 깨달은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병걸이 형과 재원이 형은 예비역
선배답게, 군생활 잘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고, 같은 군인(?)인 차나형과도 군 생활에 대해
서 이야기했습니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잠을 잤습니다. 체력 관리때문
에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영민이 형과 라은이 누나의 엄청난
목소리때문에, 자다 깬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라은이 누나... 특유의 대구 사투
리로 사람을 압도하시는게 최고였습니다. 미국간 연미누나까지 왔으면, 새벽은 아마도 두
누나들의 웃음 폭탄으로 초토화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몇몇 형제분들은 새벽 6시
부터 4시간동안 족구를 하시더군요,... 전 9시쯤 되어서 일어나서, 아침 식사 만드는거
조금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맨밥에, 달걀 후라이에, 소시지 달걀 부침, 콩나물국, 상추와
고추장으로 버무린 양념 무침을 먹고, 이번 엠티의 하이라이트 였던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전 세영이와 짝이 되어 Q.T를 했는데... Q.T할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경호 형과 인이가
물에 발을 담그고 Q.T 하시다가, 갑자기 인이와 물싸움을 하시더군요.. 분위기가 물놀이
분위기로 변했고, 지체분들 하나 하나가 물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최고의
물쇼와 생쇼를 번갈아 가며 벌였습니다. 희선이와 한나, 세영이가 차례차례로 물에 빠지기
시작했고, 몇몇 형제들이 물을 퍼붓기도 했으며, 또한 물에 빠뜨릴려고 생쇼(?)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일 힘든 자매가, 현경이었습니다. 물속에서 얼마나 강한지, 저도 장난치려다가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지체들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게 물에 안들어가실려
고 노력했던 용종이 형도 결국 지체들의 설득에 넘어가서 물놀이에 참가했습니다. 물 싸움을
많이 했고, 끝에가서는 게임도 했습니다. 오후 1시쯤 되어서 물에서 나와 간단하게 씻은
후, 짐정리를 하고, 집으로 갈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조금은 피곤한 상태에서 잠도 자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러면서 4시쯤 청량리역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가는 방향으로 갔고
저랑 장형이 형과 규태 형은 맥도날드 가서 햄버거와 음료수를 간단하게 먹은후, 국철을
탔는데, 늦게 오기도 했고, 차가 출발을 늦게 했습니다. 5시 15분쯤 국철이 출발하여, 장형
이 형은 용산역으로 가셨고, 저랑 규태형은 옥수역에서 3호선을 타고, 도곡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전 저희집에 도착해서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ㅋㅋㅋ.
많이들 피곤하셨지만, 재미있었고, 황당하시기도 하셨죠? 내년에도 이런 엠티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 체육대회.. 제가 근무때문에, 불참해서 아쉽네요. 축구 선수
김남일 선수의 터프함보다 더 터프함에, 박지성 선수의 날렵함 보다 더 날렵한 제가 불참하
니 서울 캠퍼스 축구팀이 걱정되네요. 빨리 소집해제 되어서 모든 행사 다 참가하고 싶습니
다. 푹 쉬시고... 내일 주일도 하나님과 함께하시며, 월요일 정기 에배도 잘 드리시길 바랍
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뵈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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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날적이ㅋ
유쾌했으며, 약간 황당했던 2005년 추계 실로암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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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었지?^^체육대회 때 못 나온다니까 많이 아쉽다~ 그리고 물에서 내가 강한건 좀 사실이지...난 물과 냉기에 강하거든..ㅋㅋㅋ"한나와 세영이가 끓인 국"완전 압권..ㅋㅋㅋㅋ수고했으삼!!
ㅇㅇ;;; 부럽다... 가고싶었는데 당직이었다....ㅠㅠ 흑... 흑... 흑...
김남일의 터프함과 박지성의 날렵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내가 있으니 걱정안해도 된다. 수고했고~ 또 보자고~ ㅋㅋ
경호오빠 정신차리삼.
ㅋㅋ 역시 우리 정호 완벽한 기억력의 소유자!!
잠 깨워서 미안해~~ㅋㅋㅋㅋ
역시 정호는...대단하다....이런 기억력이 어디서 나오는걸까???ㅋㅋ
같은 군인-_- 나랑 군대얘기 별로 안했자너..윽;;; 암튼 재밌었당^^ 수고했엉~
정호의 후기를 보면.. 안가봐도 대충 그림이 그려지네..ㅎㅎ 다들 잘 다녀오셨죠? ^^ 체육대회때 뵈어요..~
그래 체육대회 그때 보자구 ^^